1~2위간 11점차 … 후보자별 우열 ‘뚜렷’

대선후보 가운데 경제 리더십에서 누가 가장 전문적이고, 경제정책 수립 능력이 있을까. 이는 각 후보의 전문적 식견을 살필 수 있고, 경제정책을 실질적으로 수립할 수 있는 능력 면에서 누가 뛰어난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탁상공론이 아닌 실질적인 경제 관련 실무능력을 평가한다는 점에서도 관심의 대상이다. 평가차원별 중요도에서는 전체 5개 가운데 19.4%로 네 번째로 높다.평가는 세부항목인 전문적 식견(6.0%), 경제외교 능력(6.4%), 경제정책 제시 능력(7.0%)을 종합했다. 여기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경제외교 능력으로 최근의 글로벌 경제시대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설문결과는 당초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에서 크게 빗나갔다. 다른 항목에 비해 후보별 점수차가 비교적 커 각 후보별 우열이 뚜렷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정몽준 의원이 베이스 100점 기준으로 72.8점을 얻어 단연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이회창 후보가 얻은 61.8점에 비해 무려 11점이나 높다. 정의원은 이 항목에서 다른 4개의 항목보다 적게는 2.8점에서 많게는 5.2점을 더 얻는 저력을 발휘했다.2위와 3위의 차이도 비교적 크다. 3위인 노무현 후보의 경우 53점을 기록해 이후보와 8.8점의 격차를 보였다. 박근혜 의원은 46.9점을 얻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는 박의원의 전체 평균인 50.8점에 비해서도 4.1점이나 낮은 것으로 전체 항목 가운데에서도 가장 낮았다.세부적으로 보면 정의원은 경제외교 능력에서 발군의 점수를 얻었다. 무려 77.2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15개 세부항목 가운데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정의원이 현대중공업 고문으로 실물경제를 많이 익힌 데다 대한축구협회장과 2002한·일월드컵 공동조직위원장으로 활약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정의원은 다른 2개의 세부항목에서도 모두 70점 이상을 기록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이후보는 경제정책 제시 능력에서 66점을 얻어 평균을 웃돌았다. 이에 비해 경제외교 능력과 전문적 식견에서는 60점과 59.4점으로 아주 저조한 결과를 얻었다. 특히 전문적 식견 항목에서는 60점에도 못 미치는 점수를 기록해 경제전문가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법관 출신으로서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노후보는 3개 항목 모두 50점 안팎의 결과를 얻었다. 경제정책 제시 능력(55.5점)과 전문적 식견(53.9점)에서는 50점 이상을 받았으나 경제외교 능력에서는 49.5점으로 국제적인 감각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노후보 스스로 해외에 나간 경험이 몇 번 안 된다고 밝힌 부분과도 연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박의원은 경제정책 제시 능력(51점), 경제외교 능력(46.7점), 전문적 식견(43점) 순으로 점수가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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