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근로자는 새로운 자본가다

●피터 드러커 지음/이재규 옮김/한국경제신문/2002년/384쪽/1만 3000원

미래 예측서라는 이름으로 발간되는 책은 상당수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내리곤 한다. 새해가 되면 토정비결에 매달리듯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 사회의 모습을 미리 알고 싶어 한다.“나는 예언을 한 적이 없다. 창밖을 내다보고 눈에 띄는 것을 바라볼 뿐이다 … 하지만 아직 남들의 눈에는 분명하지 않은 것을 볼 뿐이다.”올해로 93세를 맞은 세계적 석학 피터 드러커의 예측서라면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이런 현상을 만들어낼 것이다. 저자 스스로는 자신의 이야기가 예언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독자들은 이미 전작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그의 말 한 마디에 귀 기울이고 있지 않은가.그렇다면 그가 이번에 내놓은 (Next Society)에서 보여주려는 예견은 무엇일까. 한 마디로 지식노동자가 부상하는 시대가 될 ‘다음 사회’(Next Society)에서는 최고경영자들이 자세를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다.제목 그대로 저자는 다음 사회의 모습을 먼저 보여준다. 이미 지난 60년대에 ‘지식사회’의 도래를 예견한 만큼 여전히 이를 미래 사회의 전형으로 삼고 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국경이 없어지고 신분의 수직상승이 쉬워지며 성공과 실패 모두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지식근로자가 새로운 자본가로 부상하게 된다는 점이다.따라서 저자는 이제 최고경영자의 자세 또한 달라져야 하고, 슈퍼 CEO가 되려 하기보다 회사 중심의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식근로자들이 자본가이자 전문가로 자리잡게 되면서 한 경영자의 종업원이기보다 파트너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신간 안내좋은 기업을 넘어…위대한 기업으로짐 콜린스 지음/이무열 옮김/김영사/408쪽/1만3,900원 (Built to last)의 공저자인 짐 콜린스가 5년에 걸친 연구, 조사 끝에 펴낸 책이다. 미국에서만 100만부 이상 팔린 이 처음부터 위대한 회사들을 분석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지적에 동감해 이 책을 펴냈다고.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good-to-great) 가는 길을 제시한다.로버트 쿠퍼 박사의 100퍼센트 인생 경영로버트 K. 쿠퍼 지음/윤영호 옮김/세종서적/368쪽/1만2,000원‘인간은 사는 동안 자신의 잠재능력의 10%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논제에서부터 출발한다. 자기계발과 리더십 분야의 명강사로 알려진 저자는 자전적 체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저자는 잠재능력의 나머지 90%를 계발해 100%의 삶을 살기 위한 열쇠로 신뢰, 에너지, 통찰력, 담대함의 4가지 요소를 꼽고 있다.거상 임상옥의 상도 경영권명중 지음/거름/256쪽/1만2,000원회계부정 스캔들의 주인공 월드컴의 자산가치는 1,000억달러 이상에서 30억~80억달러 수준으로 폭락했다. 윤리경영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조선 거상 임상옥의 만시 중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는 문장이 이 책의 모티브. 임상옥의 장사철학과 사업방식을 통해 윤리경영의 전형을 제시한다.숫자를 보면 인생의 답이 보인다조지 샤프너 지음/이연수 옮김/진명출판사/264쪽/8,000원‘흡연자는 담배를 피우는 시간 1분마다 약 1분씩, 반 갑을 피울 때마다 1시간씩 수명이 줄어든다.’ 그 어떤 금연캠페인보다 효과적으로 흡연자들을 위협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미 보편적으로 알려진 상식적인 사실들을 숫자로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이 인생의 긍정적 결과를 유도할 것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터키:성서와 신화의 무대, 이슬람이 숨쉬는 땅이희철 지음/리수/288쪽/1만2,000원2002한·일월드컵 경기에서 볼 수 있었던 응원문구 중 하나는 ‘형제의 나라, 터키’.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을 계기로 터키는 한국을 ‘카르데시’(형제)라 부르고 있다. 이토록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정작 터키에 대한 한국인의 이해는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역사부터 지도, 현재 모습까지 터키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돕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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