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한방건강제품 판매 ‘인기몰이’

“한의학 박사들이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신뢰가 가더군요. 평소 한방제품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생식시장의 발전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했죠.”경기도 안산시 고잔동에서 한방건강제품 판매업체인 ‘허브닥터코리아’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신영임 사장(43)의 말이다.신사장이 창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0년에는 1년간 보험대리점을 운영했었다. 첫 창업의 토대가 된 것은 6년여의 보험설계사 경험이었다. 보험영업소에서 설계사로 일하던 신사장은 외향적이고 싹싹한 성격 덕분에 팀장으로 승진, 한때 남편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도 했다.보험업에 자신이 생긴 후 인터넷으로 보험계약자를 모집하는 대리점을 직접 운영했다. 하지만 이 일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았다. 텔레마케팅을 주로 하는 일이라 종일 걸려오는 전화를 받다 보면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결국 대리점을 정리하고 1년 동안 쉬면서 다른 창업 아이템을 찾았다.지난 2월 친척이 한방건강제품 판매업체를 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유를 했을 때 ‘바로 이거다’ 싶었다.“7년 동안 보험영업을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제품을 권하려면 내가 먼저 제품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어야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죠. 그래서 제가 먼저 피부미용에 좋다는 ‘미생식’을 복용했습니다. 정말 효과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판매원 7명과 함께 사업 시작창업을 결정하고 판매원을 모집했다. 보험영업소의 팀장을 한 경험 덕분에 일은 술술 풀렸다. 영업소에서 알고 지내던 주부들에게 ‘같이 일해보자’라고 권유해 7명을 판매원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과 함께 일할 20평 규모의 사무실도 마련했다. 지난 3월 창업한 직후 곧바로 홍보에 들어가 인근 아파트에 현수막을 내걸고, 지역정보지에 광고도 게재했다. 역세권이라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해 있기 때문에 이들을 적극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 반응은 좋은 편이었다. 특히 아침을 거르기 쉬운 수험생을 겨냥한 ‘도가 옛날생식’과 피부관리에 신경 쓰는 여성을 위한 ‘미생식’, 그리고 갱년기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한 ‘천보 204’ 등이 잘 팔렸다.“특히 ‘천보 204’에 대한 호응이 높아요. 남성에게 좋은 성분은 다 들어간 제품이죠. 복용하신 분들이 효과가 좋더라고 귀띔할 때는 보람도 컸어요. ‘미생식’은 얼굴 마사지용으로 쓰는 분도 많습니다.”이 외에도 변비에 좋은 ‘유미장쾌보’,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황제공진보’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천보 204’ 60포들이 55만원, ‘옛날 도가생식’ 100포들이가 24만2,000원이다. 대부분이 10만원에서 50만원 사이다.앞으로 신사장은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7월에는 아파트단지에서 무료 시음회를 통해 인지도를 높일 생각이다. 전단을 통한 광고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건강식이란 제품의 특성상 장기복용을 유도하기 위해 회원제로 운영할 복안도 갖고 있다.신사장이 창업을 위해 투자한 돈은 모두 1,250만원. 인테리어 및 오피스텔보증금으로 1,000만원이 들었고 집기 구입비 200만원 등이 소요됐다. 굳이 상품을 진열한 필요가 없기 때문에 주부사원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는 정도로 창업준비는 충분하다는 설명이다.반면 매출은 월 평균 1,000만원 선으로, 이 중 인건비 200만원 등을 제외한 350만원 정도가 신사장의 몫이다. 인건비는 판매에 대한 수당으로 주부사원에게 지불하는 비용이다.유아부터 고령자까지 고객층 다양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건강식 판매점의 수익성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 한방건강제품을 판매하는 ‘허브닥터코리아’도 이 중 하나다. 허브닥터는 한의사라는 뜻. 이 회사는 한의학계 최초로 신기술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한국의과학연구소’에서 만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연구소의 연구센터에는 의대 교수 등 전문인력이 포진해 있다.한방건강식품은 다른 의약품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일반인들의 인지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유아 및 수험생들부터 고령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과중한 업무로 인해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수험생, 주부들의 수요가 많은 편이다. 유망 입지로는 아파트 밀집지역, 주택가 등이 꼽힌다.“건강할 때 자기 몸을 지켜야지 아프고 난 후 후회하면 이미 늦습니다. 이런 점에서 건강을 보조하는 영양식을 판매하는 저희의 매출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02-314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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