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 세부 항목서도 모두 수위

경제 리더십에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평가 차원별 중요도에서 전체 5개 항목 가운데 20.5%를 차지, 두 번째로 높다.이 항목은 세부적으로 다시 세 개로 나뉜다. 경제비전 제시 능력(7.3%), 경제 당면과제 파악 능력(7.0%), 경제철학 및 경제관(6.2%) 등으로 구성된다. 상대적으로 비전 제시 능력의 중요도가 다른 세부항목보다 높음을 엿볼 수 있다.설문조사 결과 전체 1위인 정몽준 의원이 이 항목에서도 다른 후보들을 여유 있게 제치고 수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스 100점을 기준으로 정의원은 68.7점을 얻었다. 이어 이회창 후보(64.6점)와 노무현 후보(60.1점), 박근혜 의원(49.5점)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정의원과 이후보의 격차는 4.1점으로 전체점수 차이(4.4점)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또 이후보와 노후보는 4.5점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정의원, 이후보, 노후보 등 세 명이 60점 이상을 얻은 데 비해 박의원은 49.5점으로 저조한 결과를 얻었다. 이는 박의원의 전체점수인 50.8점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정의원은 세부항목별로도 고른 점수를 얻었다. 경제비전 제시(71.9점), 경제 당면과제 파악 능력(64.7점), 경제철학 및 경제관(69.4점)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서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경제비전 제시 능력에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는 점이다. 설문조사 대상자들이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 면에서 정의원에게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이후보는 경제비전 제시 능력(64.5점), 경제 당면과제 파악 능력(64.4점), 경제철학 및 경제관(65.2점) 등에서 아주 고른 점수를 얻었다. 각 세부항목별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 당면과제 파악 능력에서는 정의원에 불과 0.3점밖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장과 국무총리, 한나라당 총재 등 다방면에서 많은 경력을 쌓은 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이에 비해 노후보는 적잖은 편차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 당면과제 파악 능력(60.4점)과 경제철학 및 경제관(64.7점) 등에서는 60점 이상을 받으며 선전했다. 특히 경제철학과 경제관에서는 이후보와의 격차가 0.5점밖에 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후보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름의 소신을 밝혀온 것에 대해 응답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경제비전 제시 능력에서는 55점으로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래지향적인 면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박의원 역시 다른 두 가지 세부항목에서는 51.5점과 51.9점으로 평균치를 웃돌았지만 경제비전 제시 능력에서는 45.2점밖에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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