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하나로·두루넷 3강 체제... 점포에 맞는 최적 서비스 선택 '필수'
“고가의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해서 좋은 솔루션은 아니죠. 소기업의 업무 환경 및 특색에 맞는 경영관리 솔루션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문성계 정보통신부 전자거래기반팀 팀장은 소기업 네트워크화 사업이 제공하는 솔루션 특색을 이렇게 설명했다.활짝 열린 인터넷시대에도 소기업 및 자영업자들은 그동안 정보화에 무관심해 온 것이 사실이다. 물론 그들이 컴퓨터 및 인터넷 환경에 익숙지 못한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정보화가 자신의 업무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느껴왔기 때문. 따라서 소기업 네트워크화 사업은 그동안 수동적 자세의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 디지털시대에 맞는 전문 관리 시스템을 지원, 적극적인 영업을 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목적이다. 이 사업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저렴한 투자비용 부담으로도 기업형 정보화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들이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영업에 필요한 관련 상품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로는 KT, 하나로, 두루넷 등이 비즈메카(www.bizmeka.com),비즈포스(www.bizfos.co.kr), 멀티비즈(multibiz.thrunet.com) 등의 이름으로 기본 IT 서비스와, 특화 서비스, IT교육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3사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IT 서비스로는 고객관리, 계좌관리, 일정관리, 자산관리, 해킹 차단, 간편 장부 등이 있다. 또한 간편하게 세금계산서를 발행할 수 있는 인터넷 세금계산서, 자동회계 처리를 통해 업무자동화를 지원하는 신용카드 매출 서비스, 간편하게 전자상거래용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쇼핑몰 빌더 서비스 등을 부가 서비스로 제공한다.다양한 서비스 중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업종마다 환경 및 특색이 다른 점을 감안해 업종별 특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비즈메카는 특화 솔루션으로 안경점 종합 솔루션 아이맨, 카센터 종합 관리 솔루션 하이웨이, 미용실 관리 솔루션 뷰티매니저, 식자재 유통업체를 위한 관리 솔루션, 인테리어 가구 설계 및 리모델링 솔루션 등을 제공 중이다.또 앞으로 부동산, e포스, 출판 유통, 학원관리, 의류거래관리, 종교단체관리, 관광업관리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하나로통신 비즈포스는 미용실, 건설사, 병원, 안경점 경영에 필요한 각종 경영 솔루션 및 경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음식점과 자동차수리점 등 서비스 분야를 점점 늘려 간다는 방침이다.두루넷는 쇼핑몰 빌더, 비디오숍 수익분배 서비스, 요식업 온라인 관리 서비스를 특화한 데 이어 앞으로 슈퍼마켓을 위한 판매재고관리 등도 서비스할 계획이다.‘저비용 고효율’에 초점이 맞춰 ASP방식으로 제공되는 정보화 서비스 요금은 초고속 인터넷 사용비 외에 적게는 3,000원에서 많게는 4만원 정도의 업종별 특화 서비스 요금을 내면 된다.소규모 자영업자 대상 무료 IT 방문교육3사는 컴퓨터에 익숙지 못할뿐더러 업무에 바빠 따로 배우러 다닐 틈이 없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위한 무료 IT 방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KT, 두루넷은 컴퓨터 및 인터넷 이용법부터 각 솔루션을 업무에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방문교육을 제공하고 있다.IT교육뿐만 아니라 매장관리, 고객관리 등 다양한 마케팅 교육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나로는 자사 서비스 중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미용실 고객을 대상으로 미용실의 공식 휴일인 매월 마지막주 화요일에 서비스마인드나 향기마케팅 등을 내용으로 한 무료 교육을 펼치고 있다.경쟁이 첨예화되고 점포임대료마저 천정부지로 솟아 부담감을 안고 있는 기존 영세업자나 창업 희망자들이 새로운 매출 돌파구를 찾아보고 싶다면 소기업 네트워크화를 적극 활용해 봄직하다.INTERVIEW 윤종록 KT e비즈사업본부장“비즈메카로 통신사업 새 지평 제시”정보통신부는 소기업 점포의 디지털 경영을 위한 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단순 전화 및 네트워크 사업은 성숙 포화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는 네트워크 위에 인터넷, 솔루션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부가해 시장을 창출해야 하는 시점입니다.”윤종록 e비즈사업본부장(상무)는 기술고시 15회 출신으로 네트워크 기획을 전담한 전형적인 KT맨이다. 비즈메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윤본부장은 사명감에 차 있다.“이제 전화는 물과 공기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만큼 성숙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은 인프라에 솔루션을 가미해야 한다. 이런 뜻에서 비즈메카는 시장폭발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했다.전자공학을 전공한 윤본부장은 국내 기간 네트워크의 지능화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 800, 700서비스 등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기획하고 전전자교환기(TDX)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미 AT&T 파견연구원 체험을 바탕으로 부가가치형 선진 네트워크를 국내 도입하기도 한 윤본부장은 ‘비즈메카’로 통신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고 있다.그는 비즈메카 사업의 의미를 세 가지로 설명했다.“첫째, 기간 네트워크 사업자에서 솔루션 프로 바이더(기술공급자)로의 변신이다. 이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로 시장을 개척할 때이다. 둘째, 투명성의 확보다. 한국을 국제 비즈니스의 무대로 성장시키려면 기업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대기업은 나름대로의 견제장치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제는 중견 및 소기업의 투명성을 제고할 단계다. 비즈메카는 투명경영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핵심역량이 될 것이다. 셋째, 해외진출의 도약대가 될 전망이다. 비즈메카는 한·중·일 동북아 3국의 IT 기반의 불씨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IT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은 같은 한자문화권인 중국, 일본을 충분히 리드할 수 있다. 또 리드해야만 한다. 한 걸음 먼저 나갈 때 중국과 일본이 한국의 IT를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윤본부장은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한 국내 소기업자는 최대 300만 기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예외 없이 가입한다면 국내 경제는 또 한 번의 도약이 기대될 정도이다. 그만큼 폭발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또 “소기업들은 경영의 투명성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비용의 절감, 운영의 효율성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가치가 있다. 즉 전체적인 운영비용 절감은 물론 비즈니스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장점을 소개했다.“KT는 기간 네트워크 사업자이지만 모든 사업을 수행하는 시점은 지났다. 네트워크 서비스 및 운영,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교육 등 전문업체들이 협력하게 된다. 따라서 관련 기업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기대해볼 만하다”윤본부장은 경쟁관계에 대해 “KT는 민영기업으로 거듭난다. 따라서 하나로통신과 두루넷도 비즈메카와 동일한 사업을 전개하므로 경쟁관계다”고 그는 밝혔다.윤본부장은 60만 가입자를 변곡점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연말 10만 기업의 가입을 예상하고 있다. 2003년 하반기 60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60만이라는 숫자는 크리티칼매스포인트(Critical Mass Point)이다. 바로 사업에 탄력을 받는 시점이다. 정부의 지원이 종료되더라고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