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족’ 대상 신종 마케팅 붐! 붐!

파티주선 . 전용아지트 서비스 . 성인전문채널 등 다양...수입도 '짭짤'

‘나홀로족’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새로운 비즈니스가 붐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 전문직 독신자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서비스로, 시대의 변화와 함께 최근 들어 급부상하고 있다. 독신남녀 경력관리에서 파티주선까지 ‘화려한 싱글’을 꿈꾸는 사람들을 신규고객으로 영입하려는 솔로 비즈니스 최전선을 살펴본다.독신남녀 경력관리 컨설팅독신자들 가운데에는 전문직 종사자가 많다. 경제적인 능력이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을 할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경력관리에도 남다른 신경을 쓴다. 이런 가운데 독신남녀의 헤드헌팅 및 경력관리를 해주는 커리어컨설팅 업체가 있다.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는 세이큐피드로 회원으로 등록한 독신자들에게 전문 헤드헌터를 통해 맞춤형 경력관리 및 다양한 커리어 정보를 제공한다. 세이큐피드의 인터넷 사이트에 마련된 커리어컨설팅 코너에 상세한 이력정보를 입력하면 상담 및 컨설팅을 해주고, 채용정보 열람과 온라인 입사지원도 서비스한다.세이큐피드의 커리어컨설팅서비스는 이력서 등록·수정, 커리어상담, 채용정보, 커리어팁, 커리어뉴스 등 5가지 메뉴로 제공된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만큼 수시로 이력서를 수정할 수 있고, 관련 정보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회원으로 등록한 독신남녀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회비는 연간 기준으로 12만원이다.세이큐피드 조웅희 실장은 “세이큐피드는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20~30대 핵심 인재들의 커뮤니티 공간이고, 회원들 사이에서 인맥을 통한 상호 구인구직과 스카우트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커리어컨설팅 서비스는 헤드헌팅 기회를 쉽게 접하지 못하는 회원들에게도 좋은 커리어관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개념 파티 서비스늘어나는 독신자들을 상대로 한 파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운 문화의 개척’을 슬로건으로 내건 클럽프렌즈가 지난 97년부터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파티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정회원이 크게 증가하는 등 전문직 독신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이 파티는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연회비는 정회원의 경우 45만원이다.클럽프렌즈가 지난 5년간 개최한 파티만도 약 250회. 연간 50회로 매주 한 차례씩 연 셈이다. 참석자도 매회 증가하는 추세이며 지금까지 약 2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캐주얼파티에서 테마파티에 이르기까지 파티의 테마와 규모도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또 파티규모는 회사에서 조정을 하는데 대개 80~120명이 기본이고, 메가 파티일 경우 250~300명 정도로 진행된다.임정선 클럽프렌즈 홍보부장은 “클럽프렌즈 정회원들이 한국사회의 오피니언리더로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클럽프렌즈는 휴먼네트워크 컴퍼니(Human Network Company)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외로움 달래주는 애견 비즈니스현대사회는 핵가족화, 독신인구 증가, 노령화 등에 따라 생기는 외로움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애완동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극복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개는 가족의 범위에 유일하게 들어갈 수 있는 동물로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인간과 가장 친한 애완동물로 자리잡고 있다.독신자들이 애완견을 각별한 존재로 대하는 것도 이런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구체적인 통계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독신가구의 약 30~40% 정도는 애완견을 기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애완견 관련 숍(Shop)이 최근 들어 독신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것도 ‘나홀로 가구’가 크게 늘어나는 것과 상관관계가 높다.우리나라의 경우 1가구당 0.25마리 정도의 애완견이 보급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애완견시장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 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는 대략적인 것으로 관련 용품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국내 애완견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는 위니도기(Winny Doggy)의 한상열 전무는 “애완견 비즈니스는 최근 독신가구의 증가 등 사회적인 트렌드와 맞물려 크게 증가해 왔다”며 “향후 5년 이내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현재 국내에는 1만여 개의 번식장과 5,000여 개의 애견숍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동물병원은 3,000여 개가 성업 중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싱글 전용 아지트‘우리는 끼리끼리 논다.’ 독신남녀들은 몇 개의 모임에 참석할까? 일과 후 여과활동도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틈새를 공략한 싱글 전용 아지트가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공간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싱글족이 몰린다.서울 청담동 사거리 부근에 위치한 ‘BAR C’는 파티 전용 회원제 바. 일주일 가운데 수·금·토요일에는 회원 중심의 파티가 열린다. 파티 참석비용은 4만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메뉴가 뛰어난데다 각종 행사가 열려 참석자들의 만족도는 대단히 높다는 후문이다. 경영진은 1호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오는 12월에 2호점과 3호점을 잇달아 오픈할 예정이다.2001년 4월 서울 강남 신사동에 공식 오픈한 엔돌핀닷컴은 회원제 클럽이다. 연회비는 5만원으로 출입할 때 반드시 회원카드를 제시해야 한다. 메뉴나 분위기는 다른 카페 등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분위기가 자유분방하고 화제가 다양하다. 이미 고정 멤버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거의 빈자리가 없을 정도고, 주중에도 70% 이상 찬다.분당에 자리한 칵테일바 샤인 역시 독신 전용 바를 지향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 등에 공개적으로 독신 전용임을 광고할 정도다. 처음부터 혼자 사는 사람들을 겨냥해 시작한 만큼 대부분의 손님이 독신자이며, 최근 들어서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말에는 서울 강남권에서도 사람들이 찾아온다.성인영화 전문채널위성방송 프로그램 공급 사업자(PP)로 선정된 스파이스TV는 금기에 도전하고 있다. 위성방송 PP 가운데 유일하게 성인영화 전문채널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기존 방송에서 성역으로 간주해 온 선정적인 영상물에 도전장을 낸 셈이다.스파이스TV의 주요 타깃은 당연히 성인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싱글족이 포인트다. 회사측은 우리나라 전체 1,500만 가구 가운데 1%에 해당하는 15만 가구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독신가구가 약 230만 가구인 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프로그램은 국내 성인영화 제작수준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판단 아래 외국물이 많이 편성돼 있다.이미 미국 플레이보이TV와 6년간 국내 상영 독점계약을 맺기도 했다.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플레이보이TV 작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 월 7,500원의 사용료를 내야 하는데다 시청할 때마다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지만 업계에서는 스파이스TV가 독신층의 기본적인 욕구를 잘 공략하고 있어 앞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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