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사후관리 통해 시장리드 ‘명성 자자’

‘윈윈(Win-Win)전략.’김한옥 도시와사람 대표(53)가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말이다. 분양을 마치고는 ‘나 몰라라’ 하지 않고 분양 후 사후관리도 철저히 하겠다는 뜻이다.“배보다 배꼽이 커지면 안되잖아요. 관리비를 줄이려면 설계부터 잘해야 합니다. 입주한 뒤에도 부동산가격이 떨어지지 않도록 미래를 바라보고 기획을 하죠.”고객과 쌓은 신뢰를 이어나가면 회사도 덩달아 발전한다고 믿는 김대표는 시장을 리드하는 디벨로퍼로 유명하다. 그가 처음 업계의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97년. 청구개발사업 담당 상무로 재직하면서 신개념 오피스텔인 ‘오디세이’를 경기도 분당과 일산에서 성공리에 분양했다. 오피스텔에 브랜드네이밍을 했다는 것도 화제였지만 그보다 ‘미래형’ 오피스텔이란 점이 크게 어필했다.오디세이를 알리기 위한 광고기법도 주목을 받았다. TV를 통해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티저광고(정보를 조금씩만 알려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법)를 했는가 하면 신문이나 대형 전광판 등 이용 가능한 홍보수단은 모두 동원했다.“오디세이를 통해 시장의 흐름을 바꿨습니다. 지금도 많은 업체들이 그때의 마케팅 기법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마켓리더인 셈입니다.”솔로족 위한 초소형 오피스텔 추진그는 지난 2000년 대교 계열의 도시와사람 대표를 맡자마자 주상복합 ‘미켈란’시리즈를 성공리에 분양시키며 부동산 개발업계의 리더자리를 공고히 했다.분당에 건설된 ‘미켈란쉐르빌’은 ‘뒤집어 생각하기’의 전형이었다. 방의 개수를 중시하는 기존의 경향에서 벗어나 오히려 거실을 확대해 주부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 성공요인이었다.그는 올해에도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솔로족이 늘어가는 추세에 발맞춰 오는 10월께 서울 종로와 한양대 근처에서 분양할 초소형 오피스텔 ‘MOS’가 그것이다. ‘MOS’는 ‘My Own Space’의 약자로 거주민끼리 커뮤니티 형성을 도모한다는 컨셉이다.김대표는 앞으로는 누가 시공했느냐보다 디벨로퍼가 누구인지를 따지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소비자의 트렌드를 정확히 읽는 눈이 가장 중요한 디벨로퍼의 자질이라고 설명하는 김대표는 올해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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