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SEC “자사주 거래 때 2일 내 신고”

기업개혁법 시행안 만장일치로 결정, 실적보고 시한 대폭 축소

미국 의회가 기업개혁법안을 처리한 데 이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개혁법안 시행안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시행안은 8월29일부터 공식적으로 발효된다.이와 함께 SEC는 미국증시에 상장돼 있는 1,300여개의 외국 기업들에도 시행안을 똑같이 적용하기로 했다.시행안의 골격은 기업의 경영진이 자사주를 거래할 때 거래일 기준 2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는 것. 거래 사실을 40일 이내에만 신고하면 됐던 현행 시한을 대폭 단축시킨 것이다.또 기업의 분기실적을 해당 분기 마지막날로부터 35일 이내에 보고토록 하고 연간실적 보고시한도 60일 이내로 줄이는 등 실적 보고시한도 앞당겼다. 기존의 분기와 연간실적 보고시한은 각각 45일 및 90일 이내였다.SEC는 뮤추얼펀드 등 투자회사들도 실적보고서에 대한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이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들에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기업개혁법을 미국증시에 상장돼 있는 외국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한다는 방침이 이번 시행안에 들어있다. 이에 따라 한국, 일본, 독일 등 1,300여개 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채무책임자(CFO)는 본인들이 서명한 확인각서를 첨부한 재무제표를 SEC에 재출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다만 외국 기업에 대해서는 일부 조항은 적용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주가시가총액이 7,500만달러가 넘는 기업에 대해 회계내용을 신속 보고’하도록 한 조항은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다.SEC 앨런 벨러 기업재무담당 이사는 “외국 상장사들도 미국 기업들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다만 이번 결정과 관련해 외국 기업들의 입장을 충분히 들을 예정이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이번 시행안 결정과 관련 대기업들의 입장은 신중하다. 하지만 코카콜라나 이스트코닥 등 50여개 대기업들은 마감시한의 단축으로 정확한 손익계산이 나오지 못한 채 보고를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외국 기업들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그동안 미국 기업들과 똑같이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며 반발해 왔다. 그러나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현지의 분위기다.기업개혁법*증권사기범 최고 25년 징역형*회계감사 감독위원회 설치*외부감사 고객사에 컨설팅 금지*기업임원 사내 대출 금지*CEO재무제표인증 의무화*투자자 소송시효 5년으로 확대*문서 5년 보전, 파기시 20년 징역형기업개혁법 시행안*경영진 자사주거래 보고 시한 현행 40일에서 2일로*분기실적 보고시한 현행 45일에서 35일로*연간실적 보고시한 현행 90일에서 60일로*외국기업 재무제표 인증서 제출 의무화미 주택경기 고점 가능성미국의 주택 건설업체 경영자들이 자사주를 대거 순매도하고 있어 미국 주택시장이 고점에 달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라일랜드, 센텍스 등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택건설업체 경영진이 스톡옵션 행사 등을 통해 지난 2분기 중 2억5,800만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시가총액 상위 16개 주택건설업체 중 7개사는 경영진 보유 자사주가 2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톰슨파이낸셜의 리서치담당 론 버거 이사는 “주택경기가 둔화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일, GDP 산출방식 변경일본 정부는 8월29일 국내총생산(GDP) 산출방식을 수요 중심에서 공급 중심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내각부 경제사회종합연구소는 최종소비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수요 측면에서 계산하던 기존 방식을 수정, 8월30일 발표된 2분기 GDP부터 공급 측면에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그동안 일본의 분기별 GDP는 수요 측면에서, 연간 GDP는 공급 측면에서 산출해 수치상 오차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본 정부는 따라서 제품을 생산한 기업들로부터 분기별 판매량 등의 통계치를 제공받아 GDP를 산출,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OPEC, 원유 증산 논란 가열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 원유 증산 여부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증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이 나오는가 하면 일부 국가들은 반대하고 있는 것. OPEC 본부 리서치책임자인 아드난 시하부 엘딘은 8월28일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9월1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정례회담에서 산유량 쿼터를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OPEC 내에서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쿠웨이트와 베네수엘라가 증산 불가 방침을 고집하고 있고, 카타르도 산유량을 늘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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