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목소리’… 드디어 베일 벗었다

JK 김동욱. ‘베일에 싸인 신비의 가수’라는 수식어는 이제 더 이상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지난해 영화 의 삽입곡 ‘편지’가 처음 세상에 나와 인구에 회자되고 인기를 얻은 그 무렵부터 올 늦봄 데뷔음반 가 공개될 때까지 확실히 그는 철저히 ‘베일에 싸인’ 가수였다. 데뷔음반의 홍보 컨셉 역시 ‘당분간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신비주의 마케팅’이었음은 말할 나위 없다.그러나 드라마 에 삽입된 ‘미련한 사랑’이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면서, 그리고 ‘미련한 사랑’과 ‘편지’, ‘다신 없겠죠’, ‘그녈 위해’ 등을 담은 그의 데뷔음반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의 조심스러운 ‘얼굴 드러내기’ 행보는 시작됐다.공식·비공식 무대에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다 지난 8월31일 방영된 를 시작으로 TV 출연을 시작한 것.이제 좀체 드러내지 않았던 얼굴까지 만천하에 공개된 마당이기에 그에 관련된 여러 궁금했던 사항들은 이미 꽤 많이 알려진 상태다. 그는 고교 1학년인 지난 92년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을 갔다가 그곳에 있는 험버 칼리지에서 재즈보컬을 전공한 스물일곱 살 청년이며, JK는 김동욱의 영어 이름인 John의 J와 암으로 세상을 떠난, 그를 음악으로 이끈 절친했던 동료 Kate의 K를 따라왔다는 것.그의 아버지가 왕년의 그룹 ‘장계현과 템페스트’의 베이시스트 출신의 김영무씨라는 것, 김동욱의 데뷔는 그가 지난 2000년 모 방송사가 개최한 가요제 ‘netmusic 2000’에 참가했을 때 마침 심사위원이었던 이현우의 눈에 띄어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 등등… JK 김동욱의 돌풍에 대해 음악 관계자들이 한결같이 얘기하는 게 있다.그 인기의 비결은, ‘신비주의 마케팅’ 덕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의 매력적인 음색에 있다는 것이다. 한번 들으면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묘한 느낌을 전해주는 그의 음색에 대해서는 ‘영혼의 목소리’, ‘블랙홀 같은 목소리’ 등 많은 표현들이 이미 쓰였다.그 음색의 마력은 지난해 인기를 끈 ‘편지’를 통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원곡의 청아한 분위기와는 전혀 달리 소울풀한 창법으로 진한 여운을 주었던 ‘편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총 15곡이 빼곡히 담긴 그의 데뷔음반 , ‘종신형’이라는 뜻을 지닌 음반타이틀이 먼저 들어온다. 평생 음악을, 노래를 해야 하는 ‘종신형’에 처해졌다는, 기꺼이 스스로 ‘음악 종신형’을 처하겠다는 의미로 보여 괜찮은 느낌으로 다가온다.주로 가슴을 저미는, 때로는 탁 막히게 하는 애절한 소울풀 발라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템포감 있는 ‘마지노’, ‘Sweet Day’, ‘Feel so good’을 듣는 맛이 색다르다. 참, 마지막 곡이 끝나고 잠시 후에 흘러나오는 Kate에게 보내는 히든트랙도 놓치지 마시길.이주의 문화행사안너 빌스마와라르키부델리 내한공연9월27일(금)/오후 7시30분/예술의전당 콘서트홀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첼로의 거장 안너 빌스마와 그가 이끄는 챔버 앙상블 라르키부델리의 세번째 내한공연. 라르키부델리는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필요에 따라 참여하는 프로젝트성 챔버 앙상블. 폭 넓은 레퍼토리와 완벽한 호흡으로 프랑스 디아파종 황금상을 5회 이상 수상한 바 있는 연주단이다.이번 공연에서는 안너 빌스마와 함께 베라 베스(바이올린), 유르겐 쿠스마울(비올라)이 슈베르트와 베토벤의 현악 3중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너 빌스마의 독주회는 9월28일 별도로 잡혀 있다. (02-599-5743)동물농장 - RED = 9월22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조지 오웰의 정치풍자소설 의 작품성을 살리면서도 대중성을 가미한 공연. 올해 초 대학로에서 선보인 가 동물들을 통해 인간의 순수함을 이야기했다면 는 동물들의 모습에서 인간의 숨겨진, 억눌린 욕망을 찾는다. (02-762-0810)자우림 콘서트 - LIVE [4] = 9월28 ~29일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4집 신곡을 비롯, 5년간의 자우림의 밴드생활을 보여주는 콘서트. “공연에서의 자우림이 진짜 자우림이다”고 말해오던 자우림 맴버 각각의 진정한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 (02-399-5888)이갑철전 = 10월9일까지 한미갤러리. 카메라로 잡은 선문답 이미지. 다양하게 표현된 ‘수행’의 이미지를 엿볼 수 있다. (02-418-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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