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비즈니스 통합 주도하는 아마조네스

“이제야 여기저기서 ‘너희가 말하는 게 이런 것이었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여주시더군요.”올해 초 공식출범한 한국eBI협회가 최근 정보통신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용어부터 생소한 ‘eBI’를 2년 전부터 주장하고 다녔던 홍종희 adn 이사(33)는 협회출범과 함께 최근 살아나기 시작한 웹 에이전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이 한마디로 회고했다.2년 전 웹사이트를 구축해주는 회사인 웹에이전시 adn의 창립멤버로 출발해 마케팅을 총괄해 온 홍이사. adn이 올 상반기에만 매출 25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47%나 성장한 것도 자신이 주장해 온 eBI가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방증이라며 기뻐했다.“eBI는 인터넷비즈니스의 통합을 말합니다. 웹에이전시의 경우 예전에는 단순히 홈페이지를 제작해 주는 곳쯤으로 생각했죠. 하지만 이제는 기업들도 웹사이트를 만들어 프로모션을 거친 뒤 평가와 분석까지의 과정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곳이라야 제대로 된 웹에이전시이자 eBI업체라고 여깁니다.”사업 초기 홍이사는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기업을 찾아다니며 ‘눈물의 세월’을 보냈다. 삼성전자, LG CNS 등 대기업 틈새에 끼어 어느 회사에서 왔느냐고 물으면 고작 “광고, 컨설팅, 웹사이트 구축까지 모두 하는 회사”라고 대답하는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은 웹을 보는 기업의 시각이 많이 달라져 eBI협회까지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게 그녀의 말이다.그녀는 웹과 관련된 환경이 이렇게 달라지면서 업계 종사자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마케팅 총괄자인 그녀가 요즘 적극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것은 매너교육을 비롯한 사내교육이다.“이 업종은 ‘영원한 벤처’라고들 생각하는 것 같아요. 직장생활의 매너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 중견기업으로 커 나갈 수 없죠.”스스로에 대한 교육이 가장 절실하다고 보는 것은 물론이다. 회사의 태동과 함께한 그녀 자신의 질적 성장 없이는 회사의 발전도 불가능하다는 얘기다.“사람이든 회사든 유년·청년시절을 잘 보내야 풍요한 장년을 보낼 수 있잖아요. 저도, 직원들도, 회사도 지금 이 시기를 잘 보내야 80세까지 장수할 수 있죠.”홍이사의 꿈은 독특하다. 지금의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59세가 될 때까지 ‘기업형 장학재단’을 만드는 게 꿈이다.“글쎄요, 기존의 장학재단하고는 많이 다를 겁니다. 2년 만에 ‘인터넷비즈니스 통합서비스가 이런 것이었니’하는 주변의 반응을 이끌어낸 것처럼 제 꿈에 대해서도 조만간 ‘아, 그런 거였니’하는 반응을 얻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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