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자존심’걸고 마케팅전쟁 스타트

태평양비비프로그램으로 여성고객 공략이효정 기자 jenny@kbizweek.com태평양은 지난 7월 건강보조식품 브랜드 ‘비비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비비프로그램’(V=B Program)의 V는 바이탈(Vital), B는 뷰티(Beauty)를 의미한다.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해 체질에 맞는 운동, 생활요법 등 생활 전체의 건강관리법을 제안하는 종합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다.손희경 BM3팀 과장은 “화장품부문의 강자라는 장점을 살려 축적된 미와 여성에 대한 노하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조식품이라는 말 대신 ‘뷰티 푸드’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서 태평양이 추구하는 전략을 엿볼 수 있다. 타정이나 캡슐 형태 제품의 색상이나 케이스 디자인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 소비자의 감성까지 배려했다. 상큼한 과일맛으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했다.제품은 퓨어C밸런스, 멀티비타민, 훼로플러스, 프레시비피, 듀오칼슐 등 ‘뷰티 프로그램’ 5개 품목과 기본 영양소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그린릴랙스, 플라보닌, 키토산플러스, 엔조인트 등 ‘바이탈 프로그램’ 4개 품목으로 구성했다.가격은 중저가인 3만2,000~5만원대로 책정, 건강보조식품시장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출시한 뒤 2달 동안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예상매출은 300억원으로 2004년까지 500억원, 2006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태평양의 ‘비비프로그램’ 유통은 주로 방문판매로 이뤄진다. 2만5,000여명의 카운셀러가 현장을 뛰어 한해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태평양만의 유통노하우를 건강보조식품에도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본사 영업사원들이 헬스클럽이나 비만클리닉 등에서 ‘샘플링’을 하며 홍보하고 있기도 하다. 태평양은 다양한 형태의 유통망을 지니고 있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 향후 홈쇼핑, 일반 유통 등 판매망을 넓혀나갈 계획이다.풀무원다각화된 유통방식으로 입지 구축손용석 기자 soncine@kbizweek.com풀무원 자회사인 풀무원테크는 건강보조식품업계의 사관학교로 통한다. 현재 잘나간다는 건강식품회사마다 이 회사출신들이 핵심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방문판매 조직인 ‘풀무원 건강레이디’의 경우 후발업체들이 대거 벤치마킹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런 전통을 자랑하는 풀무원도 최근 판매망을 재정비하고 생식 및 다이어트식품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새로 뛰어드는 대기업과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풀무원이 건강보조식품시장에서 내세우는 가장 큰 강점은 다양한 유통경로에 있다. 기존 ‘풀무원 건강레이디’를 통한 방문판매, 자회사 에넨씨를 통한 다단계 판매, 인터넷 쇼핑몰을 활용한 온라인 판매, 풀무원 오프라인 매장인 내추럴 하우스를 이용한 매장 판매까지 모든 판매방식을 총동원하고 있다.풀무원의 또 다른 경쟁력은 시장 트렌드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최근 기존 방문판매 조직인 ‘건강레이디’를 젊고 능력 있는 여성들을 주축으로 새롭게 구축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 연 300시간 이상의 영양학 및 건강보조식품 관련 교육을 받은 전문컨설턴트로 고객 개인별 상담을 통해서 최적의 올바른 식생활시스템을 맞춤설계해 준다.최근 풀무원이 내세우는 주력 제품은 생식제품.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풀무원 생식’을 내놓으면서 생식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풀무원 정식’을 출시하면서 생식제품을 이원화했다. 씨눈, 특수 가공공정을 거친 현미 호분층, 기능성 원료 등이 강화된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힌 것. 생식시장에서 후발주자임에도 풀무원 생식제품류의 매출은 2000년 35억원에서 2001년에는 3배 이상 증가한 12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최근 대기업들의 잇단 시장참여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류인택 홍보차장은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대기업들의 행보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기존의 건강보조식품 판매를 통해 쌓아온 긍정적인 회사 이미지와 기존 마케팅 전략을 유지하겠지만 대기업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대상‘클로렐라’로 일본시장 공략 계획이효정 기자 jenny@kbizweek.com대상은 이미 지난해 1월 ‘웰라이프’(WelLife)라는 건강보조식품 브랜드를 출시할 정도로 건강식품시장의 성장속도와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단순한 부가사업이 아니라 회사의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김상환 건강사업본부장(이사)은 “국내 시장에는 소비자들이 쉽게 알 만한 건강보조식품 브랜드가 없다”며 “웰라이프를 소비자들이 믿고 찾는 건강보조식품 대표브랜드로 육성해 제2의 ‘청정원 신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대상의 마케팅전략 1순위는 ‘소비자의 신뢰확보’다. ‘허위, 과장성 광고가 많다’ 등 소비자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인식을 타파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인제대 백병원, 원광대 한의학 전문대학원 등과 연계, 임상실험을 통해 과학적 효능을 입증한 제품만 출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와 함께 유통망을 다각화했다. 인터넷 쇼핑몰, 홈쇼핑 등을 통한 판매로 중간유통망을 줄여 가격거품을 뺐다. 대다수 제품가격을 10만원대 이하로 설정했고, 소비자들이 손쉽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편의점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가맹점 형태의 ‘웰라이프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대상만의 장점이다. 현재 전국 각지에 150여개의 대리점을 확보했고, 오는 2004년까지 600개로 늘릴 계획이다.현재 대상 건강보조식품의 90%는 대리점에서, 10%는 텔레마케팅을 통해 판매된다.대상의 마스터플랜은 ‘클로렐라’와 ‘글루타민’의 세계화. 50년 가까이 쌓아온 발효기술을 활용해 만든 이들 제품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클로렐라는 ‘녹색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한때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인의 식량으로 연구된 바 있다.CGF(Chlorella Growth Factor)라는 성장촉진인자가 들어 있어 유아, 청소년의 성장발육과 임산부의 건강회복을 위한 식품이라는 것이 대상측의 설명. 대상의 ‘클로렐라’는 세계 최대 ‘클로렐라’ 소비국인 일본에서도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04년까지 일본시장의 40%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올해 대상의 건강보조식품 매출은 월 30억원에 이른다. 따라서 연말까지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40여개의 제품 중 주력은 클로렐라와 참생식. 클로렐라의 매출이 12억원으로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클로렐라의 지난해 매출은 120억원으로 2000년도에 비해 10배 가까운 성장을 했다. 생식부문의 매출은 월 8억원으로 연말까지 15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고, 향후 2005년까지 8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돋보기 건강보조식품 구입요령성분함량표시 반드시 ‘확인’… 질병치료 효과 맹신 ‘금물’건강보조식품을 고를 때는 성분함량표시를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 공인기관의 검사필증이나 한국건강보조식품협회의 품질심사에 합격한 제품에 부여하는 품질인정 증지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부작용이 생기거나 효과를 보지 못했을 경우 입증자료 확보가 힘들어 피해 보상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식품은 아예 구입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또 물품이 훼손되면 해약과 반품이 어려우므로 포장이 뜯어진 제품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유통기한 역시 확인해야 한다. 건강보조식품은 유용 성분이 농축돼 있기 때문에 변질되거나 부패되기 쉬우므로 제조일자의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과대광고 등에 현혹돼 충동구매가 되지 않도록 한다. 건강보조식품은 건강보조의 목적으로 특정식품을 원료로 하거나 식품원료에 들어 있는 특정성분을 추출해 농축, 정제, 혼합 등의 방법으로 제조 가공한 식품을 말한다. 따라서 약제가 아니기 때문에 질병 치료의 효과를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마지막으로 시중에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있으므로 해당 제품의 성분과 특징을 잘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건강보조식품은 무조건 복용하기보다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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