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권 등 고액권도 대거 출시, 특정계층 타깃 이색 상품권도 눈길
그야말로 상품권 홍수시대다. 웬만한 유통 관련 업체치고 상품권을 만들지 않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 최근에는 특정 계층을 타깃으로 삼은 상품권도 등장하고 있어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가격대별로는 10만원권이 가장 많이 팔린다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추석 명절을 맞아 선물용으로 적당한 상품권을 골라 소개한다.백화점상품권상품권의 대표주자로, 국내 상품권시장의 50%를 차지할 정도다. 그만큼 종류도 다양하고 서비스 면에서도 뛰어나다. 올해의 경우 정육갈비세트와 과일세트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여 백화점상품권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먼저 롯데백화점 상품권은 지난 94년 처음 선보인 이후 ‘사용의 편리성’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종이상품권과 선불카드가 있다. 종이상품권은 5,000원ㆍ1만원ㆍ3만원ㆍ5만원ㆍ7만원ㆍ10만원ㆍ30만원ㆍ50만원권 등 8가지가 있으며, 선불카드는 5만원ㆍ10만원권이 있다.가장 큰 장점은 매장이 많아 상품권을 구입하거나 쓰는 것이 편리하다는 것. 특히 세븐일레븐과 우리은행 등을 통해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는 롯데백화점 전체 매장 외에 호텔롯데, 롯데월드, SK주유소, LG주유소, 현대주유소 등이 있다. 롯데닷컴에서 구입하면 원하는 곳까지 배달해준다.신세계상품권은 많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아예 상품권 명칭에서 ‘백화점’을 뺐다. 따라서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아니라 신세계상품권으로 부른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뿐만 아니라 조선호텔, 조선비치호텔, 엠포리오 아르마니 전문점, 까르네스테이션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제휴를 통해 대구백화점, 포항 대백쇼핑, 삼성플라자, 유튜존, 뱅커스클럽 등에서도 쓸 수 있다.9월17일까지 전국 무료배달서비스를 실시하며, 구입 후 배달을 의뢰하면 전국 어디든지 2~3일 내에 보내준다. 또 신세계와 이마트 전점 외에 신세계닷컴, 한미은행과 제일은행 등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종류는 종이상품권의 경우 1만~50만원권까지 모두 6가지가 준비돼 있으며, 5만원권 선불카드도 있다.현대백화점 상품권 역시 종이상품권과 선불카드 등 두 종류의 상품권을 갖춰놓고 있다. 종이상품권은 1만원에서 50만원까지 5가지가 있고, 선불카드는 5만~50만원까지 4가지가 있다. 상대적으로 다른 백화점에 비해 선불카드를 다양하게 마련해 놓고 있는 셈이다.가장 큰 장점은 회사측이 말하듯 ‘최고의 범용성’을 자랑한다는 것. 전국 13개 현대백화점 및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 인터넷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플라자(분당점ㆍ유투존), 애경백화점 등 다른 백화점에서도 받는다. 또 경주 호텔현대와 리츠칼튼, 호텔신라, 그랜드하얏트, 인터컨티넨탈호텔 등의 특급호텔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베니건스 등 외식업체도 다수 제휴업체로 확보해 놓고 있다.이들 빅3 이외에 다른 백화점들도 예외 없이 상품권을 발행한다. 구입은 해당 백화점 매장이나 전화 또는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있다.구두상품권구두상품권도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품목 가운데 하나다. 특히 신용카드로 살 수 있다는 점은 백화점상품권과 구별되는 대목이다. 올해부터는 각 제화업체들이 앞다퉈 20만원권 이상 고액상품권도 내놓고 있다.금강제화상품권은 기존 상품권인 5만원ㆍ7만원ㆍ10만원권 이외에 이번에 새로 15만원ㆍ20만원ㆍ30만원ㆍ50만원권을 추가했다. 전국 130개 도시 400여개 금강제화, 랜드로바, 레노마, PGA-TOUR, 버팔로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백화점 내 금강제화 매장과 대리점 등에서도 쓸 수 있다.금강제화 구두 외에 골프웨어, 신사복, 캐주얼의류, 핸드백, 컬렉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과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컬렉션 파트에서는 최근 샤넬, 불가리, 아르마니, 구찌 등의 세계적인 명품 선글라스가 추가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통신판매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국 어느 곳에서나 상품권 상담이 가능하다.에스콰이아 패션상품권은 5만원권에서 30만원권까지 7가지가 구비돼 있다. 구두, 핸드백, 남녀의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액세서리(지갑, 벨트 등) 등 총 480여가지의 패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구두의 경우 에스콰이아, 패션리더, 기라로쉬, 포트폴리오, 마리끌레르, 브루노마네티 등을 살 수 있으며, 캐주얼슈즈인 영에이지와 심플리트도 구입이 가능하다.장점은 살 수 있는 브랜드와 아이템이 세분화돼 있고, 특히 젊은층이 좋아하는 아이템이 많다는 것. 또 대리점망을 이용해 전국 어디서나 전화 한 통으로 1시간 내에 배달이 가능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마일리지 제도를 실시해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당 일정 비율을 적립(1만원당 1포인트)해준다.엘칸토상품권은 고액권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7가지가 있지만 3만원ㆍ4만원ㆍ5만원ㆍ6만원ㆍ7만원ㆍ8만원ㆍ10만원권 등 저가상품권이 주류를 이룬다. 전화 한 통이면 어디든 배달이 가능하며 카드를 만들면 마일리지 서비스 혜택도 누릴 수 있다.전국 120여개 엘칸토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구입 가능한 상품으로는 구두, 핸드백, 액세서리, 패션의류 등이 있다. 회사측은 “엘칸토의 경우 인체공학 건강구두 BMW’S와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게르마늄 골프화, 정전기를 막아주는 구두 등 기능성 구두가 많은 만큼 건강을 생각하는 선물을 염두에 둔 사람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상품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주유상품권주유상품권은 구두상품권 못지않게 대중화돼 있다. 자동차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주유상품권의 용도 역시 크게 확대된 결과다. 더욱이 구두상품권보다도 소액화돼 있어 주고받기에 가장 부담 없는 상품권으로 평가받고 있다.먼저 SK주유상품권은 종이식과 전자식 등 크게 2종류가 있다. 종이식의 경우 5,000원ㆍ1만원ㆍ3만원ㆍ5만원권 등 4가지가 있고, 전자식은 10만원권 등 4가지가 있다. 최고가는 50만원권이다. 이밖에 맞춤형 비정액권도 선보이고 있다. 주문자가 원하는 액수의 상품권을 만들어준다.사용처는 기본적으로 전국의 3,700여개 SK주유소와 LPG충전소가 대상이다. 하지만 많은 백화점과 호텔 등과도 제휴를 맺고 있어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11개 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있으며, 쉐라톤워커힐 등 7개의 호텔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상당수 외식업체와 교보문고, 현대드림투어에서도 쓸 수 있다.LG정유상품권은 종이상품권과 디지털상품권 등 역시 2종류를 선보이고 있다. 종이식은 5,000원ㆍ1만원ㆍ3만원권 등이 있으며, 디지털식은 10만원ㆍ20만원ㆍ30만원권 등을 갖춰놓고 있다. 종이식은 LG정유 관련 모든 주유소(전국 2,700여개소)와 충전소, 그리고 LG백화점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디지털식은 주유소와 충전소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구입은 LG정유 본사 및 전국 지사와 주유소에서 가능하고, 기업은행 각 지점에서도 취급한다.사용처는 아주 다양하다. 롯데, 현대, 갤러리아백화점을 비롯한 10여개 백화점에서 쓸 수 있으며, 할인점 가운데는 롯데마트, 킴스클럽, 삼성홈플러스, 한화마트, 한화스토아에서 받는다. 인터컨티넨탈호텔과 호텔현대 경포대, 범한여행, 외식업체인 마르쉐 등과도 제휴를 맺고 있다.기타 이색 상품권색다른 상품권도 많다. 선물용으로는 백화점상품권이나 구두상품권을 많이 구입하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레저나 문화, 외식 관련 상품권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아울러 나이든 어른이나 부모님용으로 적당한 상품권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농산물상품권이다. 상품권 구입으로 농촌을 돕는 보람을 맛볼 수 있는데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농협중앙회가 발행을 맡고 있으며 우수한 농산물, 한우, 가공식품은 물론 각종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전국농협판매장 어디서나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5,000원·1만원·3만원·5만원·10만원권 등 5가지가 있으며 주문한 상품권을 등기우편으로 3~4일 이내에 보내주는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주)국민건강증진에서 발행하는 건강상품권도 눈길을 끈다. 이 상품권은 서울 종로5가 대형약국을 비롯한 전국 5,000여개 약국에서 이용할 수 있고, 안경체인점 씨채널, 유아용품점 모아방 등에서도 통한다. 별도 메시지 카드가 들어 있고, 2,000원권부터 10만원권까지 5가지가 마련돼 있다.국민관광상품권도 어른들에게 선물하기에 적당하다.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관광협회 중앙회가 발행하는 것으로 ‘국민복지관광의 확대 차원’에서 등장했다. 1만원권에서 50만원권까지 5가지가 있으며, 유효기간이 없어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하다. 숙박, 교통, 레저시설 이용부터 관광식당, 여행사까지 한국관광중앙협회 산하 회원사 외에 가맹점 계약이 체결된 모든 업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 전국지점과 지정된 판매소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해피21에서 발행하는 외식상품권은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 5,000원권에서 10만원권까지 4가지가 있고, 베니건스, 아웃백스테이크, 시즐러, 피자헛 등 전국 3,000여 가맹점에서 받아준다. 주로 패밀리형 레스토랑업체와 제휴가 많은 것이 눈에 띈다.신용카드상품권도 등장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추석선물용으로 기프트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카드의 특성상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아주 많다는 장점이 있다. 전국 160만개 삼성카드 가맹점에서는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신용카드를 통한 구매가 가능하다.테마파크상품권으로 처음 선보인 에버랜드상품권은 가족용으로 제격이다. 놀이기구와 동물원 사파리월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캐리비안 베이에 들어갈 수도 있다. 종류는 페스티발자유이용권과 캐리비안이용권, 연간회원권 등으로 나뉘어 있고, 모든 상품권에는 식사권이 포함돼 있다.삼성, LG 등에서 그룹명으로 독자적으로 발행하는 상품권도 있다. 예컨대 삼성상품권, LG상품권 등이 여기에 속한다. 삼성상품권은 삼성물산에서 발행을 맡고 있으며, 같은 계열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두루 이용할 수 있다. LG상품권 역시 비슷하다. 이들 대기업상품권의 가격대는 백화점상품권과 비슷해 보통 1만원권에서 30만원권까지 있으며, 판매는 백화점이나 주유소 등 매장을 갖고 있는 각 계열사의 전국 지점에서 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