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자주‘클릭’하고 발품 많이 팔아야

인맥 활용 정보수집 필수, 이력서 수시 업데이트 ‘중요’ … 접수도 빠를수록 ‘유리’

최근 수시채용의 비중이 커지면서 구직자들은 정기채용 때와는 다른 취업전략을 짜야 한다.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 어떤 사람을 뽑는지를 누가 먼저 아느냐가 취업성공의 관건이다.또 수시채용이 정기채용과 달리 당장 직원이 필요할 때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구체적으로 어느 부서에서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를 꿰뚫는 분석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여기에다 좀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능력과 열의를 증명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수시채용을 효과적으로 뚫기 위한 전략 8가지를 소개한다.인터넷을 최대한 활용하라수시채용문화가 정착되면서 이력서 제출도 인터넷, 채용심사도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이 발생할 경우 짧은 시간에 많은 지원자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인터넷만큼 좋은 솔루션이 없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많은 취업정보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해 이력서를 올려놓는 것이 유리하다. 또 자신이 평소 가고 싶었던 기업들의 홈페이지도 북마크해 놓고 틈나는 대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결원부서의 담당업무를 파악하라채용공고를 수시로 체크한 뒤 인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어떤 직종인지에 따라 순발력 있게 대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마케팅직 채용공고가 났다면, 마케팅 사업 개요와 담당업무를 확실히 체크해야 한다. 이력서 역시 이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신입사원을 채용해 교육시키기보다 실무에 바로 투입해 실적을 낼 수 있는 사원을 원하기 때문에 기업이 어떤 사람을 요구하는지를 보고 그에 맞춰 자기 PR를 해야 한다. 담당부서에 e메일이나 전화를 걸어 채용하고자 하는 인재상을 물어본다거나 업무를 맡고 있는 담당자에게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요구사항은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도 좋다. 결원을 예상하고 채용공고를 낸 것이기 때문에 담당자가 퇴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인터넷에서 이력서를 자주 업데이트하라이력서를 자주 업데이트하는 것은 수시채용에 대비한 훌륭한 전략이다. 기업에서 인재검색서비스를 이용할 때 최근에 등록한 이력서순으로 검색한다. 2~3개월마다 이력서를 업데이트한다면 기업 인사담당자의 눈에 이력서가 자주 띌 수 있어 그만큼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또 인사담당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채용하고자 하는 인재의 직무와 기술(Skill)이다. 인재를 검색할 때 직무나 기술과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하기 마련. 자신이 지원하는 직무, 직종, 자신이 지닌 기술 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이력서 제목을 달거나 이력서를 작성해 검색 리스트에 오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마감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빨리 지원하라수시채용은 채용기간이 짧아 미처 채용정보를 얻기도 전에 채용공고가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인터넷상에 올라오는 채용공고의 경우 지원자가 엄청나게 몰려 접수를 조기 마감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마감일에 지원자가 몰려 컴퓨터 에러가 발생해 아예 지원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마감에 임박해 이력서를 보내지 말고 기업정보나 직무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자신과 맞는다 싶으면 바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온ㆍ오프라인 인맥 총동원해 정보를 구하라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소문내는 것이 좋다. 학교선배나 가족, 친척, 동호회 등 인맥네트워크를 통해 들어오는 소식으로 수시채용공고를 포착할 수 있다. 또 기업이 공고를 내지 않고 사내 추천이나 알음알음으로 채용하는 경우도 있어 활용할 가치가 있다.여기에 지인을 통해 기업에서 어떠한 인재상을 선호하고 면접시 어떠한 점에 비중을 두는지, 기업문화는 어떤지 등 최신 정보를 얻는다면 확실하고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효과적이다. 취업사이트의 커뮤니티를 통해 경험 있는 사람들에게 기업정보나 담당업무, 연봉, 복리후생 등의 정보를 교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발품을 최대한 팔아라수시채용이 소규모 인원을 뽑는 경우가 많아 정기채용보다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 따라서 급하면 이력서를 들고 해당업체의 채용부서를 직접 찾아가 면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최근 기획사 디자이너로 채용된 김선영씨(24)의 경우 열심히 뛰어 채용된 케이스다. 인터넷에 이력서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서울, 전주, 광주 등 전국 각지를 찾아다녔다. 30여 차례 면접을 치른 끝에 마침내 취업에 골인했다.직원들이 귀찮아할 만큼 자꾸 물어보라입사 희망 기업에서 수시채용 계획이 있다면 현재 근무 중인 직원들을 최대한 정보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일본계 소비자생활 금융회사에 입사한 김준명씨(27)의 경우 입사를 위해 인터넷으로 신문기사와 관련정보를 탐독하고, 기업사이트 Q&A난에 문의사항을 수시로 올렸다.또 직원들의 e메일주소를 홈페이지에서 알아내 수시로 질문 메일을 보냈다. 심지어 회사에 전화를 걸어 원하지 않은 대출상담까지 받았다. 회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면접시 회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왔는지 물어보는 질문에 좋은 점수를 받아 마침내 채용됐다.개인 DB를 수시로 수정 . 보완하라자신의 개인 데이터베이스(DB)를 수시로 업데이트하면 인사담당자에게 회사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주는 데 도움이 된다. 중소기업인 바투엔지니어링에 입사한 김규연씨(28)는 취업을 위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이 이력서 작성이었다. 어느 특정기업을 상대로 작성하는 이력서가 아닌 전문기업뿐만 아니라 일반기업체 모두 적용되는 일반이력서를 작성했다.막연한 추측이나 얼렁뚱땅 넘어가는 글, 우유부단한 글은 모두 삭제하고 자신감이 결여된 표현은 자제했다. 수시채용으로 기업이나 인터넷 채용업체에 저장된 자신의 DB가 수시로 열람된다는 사실을 감안해 수시로 자신의 DB를 업데이트했다. 또 이력서를 항상 오픈하고 언제든 연락이 가능하도록 했다.한국EMC 인사부의 김근영 이사는 “특정부서에 결원이 생기거나 사업부가 신설됐을 때 수시채용이 이뤄지는 만큼 채용결정 과정에서 최고경영자나 인사팀보다 채용부서의 요구를 존중한다”면서 “사전에 채용부서와 관련된 정보를 꼼꼼히 챙겨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인크루트 이광석 사장은 “인터넷의 채용대행시스템을 이용하면 수시채용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수시로 정보를 확인한다”면서 “한 번 채용에 실패했다고 자신의 정보를 방치하지 말고 수시로 업데이트해 인사담당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이사장은 또 “취업경쟁이 치열할수록 주변에 자신이 취업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최대한 소문내서 인맥, 학연, 지연 등을 이용해 취직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퇴사자나 기업체 인사담당자를 찾아가 업무의 노하우나 기업정보, 인사정보 등을 알아내는 끈기파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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