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면접·집단토론 중점 대비해야

지원회사 면접방식 제대로 파악해야…생동감 있고 패기 있는 이미지 중요

입사시험에서 면접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필기시험을 보지 않고 면접이나 인성검사 등을 통해 사원을 채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최근 들어 면접을 더욱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올해 면접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유면접으로 요약된다. 정형화된 질문유형 등을 따로 준비하지 않고 면접 현장에서 자유롭게 면접을 치르는 방식이다. 취업정보 전문기업 리쿠르트의 조사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 가운데 60% 이상이 자유면접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같은 조사에서 피면접자의 답변을 평가하는 기준 역시 없다는 기업이 67%에 달해 면접관의 재량과 경험에 따른 판단이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형식은 자유롭지만 면접절차는 복잡해진 것이 올해의 또 다른 특징이다. 상당수 기업이 면접을 2차까지 치르고, 일부는 3차까지 간다. 구체적으로는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코닝, SK증권, SK건설, SKC 등이 면접을 최대한 공정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에 따라 3차면접을 실시한다.3차면접은 대부분 집단토론으로 이뤄진다. 1차에서는 주로 실무부서장이 지원자들을 평가하고, 2차에서는 임원과 대표이사가 참여해 질문을 던진다. 3차의 집단토론은 일정한 주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지원자들의 의견을 돌아가며 듣는 식으로 진행된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상호토론으로 유도하기도 한다.필기시험을 보지 않는 대신 면접을 계량화하려는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LG전자의 경우 인터넷으로 20분간 가상의 직무상황 24문항(객관식)을 제시해 피면접자의 답변을 듣고 평가한다. 제일제당은 ‘비즈니스 상황에서의 가치판단’이라는 시험을 본다. 20분 동안 4지 선다형 문제 25개를 푸는 간단한 시험으로 회사측은 “1차면접을 대신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설명했다.면접의 계량화 움직임도 나타나면접방식이 다양해지는 만큼 지원자의 준비 또한 철저해야 한다. 일차적으로는 자신이 지원한 회사의 면접방식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어야 한다. 몇 차까지 치르고, 누가 참석하며, 평가는 어떻게 하는지 등을 파악해 두어야 한다. 집단토론이 있는지 여부 등도 필수적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대답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해야 한다. ‘쓴맛을 보았다’ 같은 감정적 어휘 선택은 삼가고, 환상을 가진 듯한 인상을 주는 표현도 감점요인이 된다. 또 인간성을 묻는 질문에는 간단명료하게 말하는 것이 좋지만 능력을 묻는 질문에 지나치게 간결하게 답하는 것은 좋지 않다. 전체적으로 자신감 있는 표정과 어투는 면접에 플러스요인이 된다.옷차림은 단정하고 젊은이다운 패기를 줄 수 있으면 무난하다. 지나치게 튀거나 고급스러운 옷은 거부감을 줄 수 있고, 여성의 경우 짙은 화장도 바람직하지 않다. 기업체 입장에서는 패기 있고, 생동감 있는 사람을 뽑으려는 경향이 강한 만큼 이를 고려해야 한다.김농주 연세대 취업담당관은 “면접관들에게 노숙한 이미지를 주는 것은 감점요인”이라며 “면접과정에서 조금 실수하더라도 젊은이다운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면접시간 30분 전에는 도착해 분위기를 살피고, 호흡을 가다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면접시 금기 5가지1. 뿔테안경은 시선을 맞추는 데 지장을 주는 만큼 피하도록 해라. 가능하면 콘택트렌즈나 무테안경으로 바꿔라.2. ‘쓴맛을 보았다’같이 지나치게 감정이 실린 어휘는 삼가라.3. 여성의 경우 긴 머리가 얼굴을 가리지 않도록 조심하라.4. 인간성을 묻는 질문에는 간단하게, 능력을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대답하라.5. 직장에 대한 환상을 지나치게 가진 것 같은 표현은 피하라.도움말ㆍ김농주 연세대 취업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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