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저금리 기조 유지 속 소폭상승 예상
금리회사채 7%, 정기예금 4.5%대서 안정내년 상반기까지 금리는 회사채수익률 기준 7.0%, 현재 4.0%인 정기예금 평균금리기준 4.5%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하반기 금리도 상반기 수준을 크게 웃돌지 않을 듯하다. 내년 예상성장률 5~6%, 예상물가상승률 3%를 감안하면 적절한 금리수준은 8~9%쯤 되는데 적정금리 수준보다 금리를 낮게 추정한 것은 자금사정이 넉넉하기 때문이다.이는 자금사정이 넉넉해 성장률과 물가에 비해 금리가 매우 낮았던 지난 86~88년과 유사하다. 자금이 넉넉한 것은 주수요처인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지 않기 때문이다. 가동률이 80%대를 밑도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릴 이유는 없다. 물론 투자가 적으면 국제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으나 전세계적으로 투자가 부진한 추세여서 투자둔화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특히 국내적으로 경기저점이 내년 2분기로 추정되는 점과 금리저점은 경기바닥을 후행한다는 통례를 감안하면 금리안정은 오랫동안 지속될 듯하다. 때문에 기업들은 여유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있는데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는 품귀상태다.또 현재 부동산가격 급등과 연관돼 문제된 개인대출도 당국의 정책적 대응으로 둔화될 듯한데 개인대출이 둔화되면 그만큼 자금사정에 여유가 발생된다. 이는 곧 금리하락 내지 안정요인이 된다.금리상승을 유발할 요인은 한은의 콜금리 인상인데 콜금리를 인상하면 유통금리 역시 상승할 가능성 높다. 그러나 금리인상이 추진돼도 세계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동적인 만큼 소폭씩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 같다. 또 자금사정이 워낙 넉넉하기에 유통금리의 상승폭은 콜금리 인상폭보다 작을 듯하다. 지난 5월7일 0.25%포인트 콜금리 인상 이후 금리가 줄곧 하락했던 점에서 그 가능성이 엿보인다.결론적으로 금리는 부동산 문제에서 파생된 정책금리 인상으로 인해 내년 중 상승할 듯하나 넉넉한 자금사정 때문에 상승폭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내년에도 금리를 매개로 한 금융상품은 저축수단으로 기능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환율1,200원대서 움직일 듯환율의 전반적 흐름은 원/달러 환율 1,200원 내외를 축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 같다. 이 같은 점은 환율 형성의 긍정적 부문과 부정적 부문의 비중이 엇비슷하기 때문이다원화절상을 거론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보다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때문이다. 늘어나는 미국무역수지 적자와 큰 폭의 일본 경상수지 흑자는 엔화의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이 때문에 원화절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원화는 엔화에 연동돼 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달러의 실질실효환율이 고평가 됐기에 달러가치가 더 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경제 수준에 비해 달러가치가 높다는 것. 그러나 원화절상 압박이 적을 것이란 근거 역시 그럴 듯하다.우선 우리의 내년 경상수지 흑자폭의 둔화가 그 이유다. 경우에 따라서 상반기 초 경상수지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무역수지 흑자폭의 축소, 여행수지 문제로 인해 적자전환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물론 연간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할 것 같지만 전반적 외환사정은 종전보다 여의치 않다.또 미국의 성장률이 일본, 유럽에 비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도 달러의 강세 요인이다. 이처럼 구조적 측면에서 양론이 엇비슷한 크기로 병존하고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은 1,200원 내외를 축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주가내년 1분기 회복 기대주식쪽은 위기와 기회가 맞물린 국면으로 여겨진다. 향후 1~2분기에는 주식시장의 입지가 좁지만 그이후 운신폭은 넓을 듯하기 때문이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긍정적인 점은 주가 대비 높은 기업가치다.반면 국내 경기방향 하향과 해외 주가 하락은 부정적 요인인데 해외 주가 하락이 세계경기 둔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고, 또 우리 경제가 세계경기 추이에서 큰 영향을 받는 만큼 부정적 요인은 결국 세계경기 둔화로 뭉뚱그려진다.이는 곧 주가가 경기수준에 따를 것인지 경기방향에 더 영향 받을 것인지의 문제라 하겠는데 대체로 주가방향은 경기방향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 현재 주가 대비 높은 기업가치는 주가의 급격한 하락을 방지하는 요인에 그치고 있다.사실 유럽과 미국의 현재 주가가 지난해 9월 저점을 밑돌았지만 우리 주가가 지난해 저점인 지수 468보다 월등히 높은 것은 기업가치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배당만 받아도 상당수 종목의 배당수익률이 정기예금의 평균금리인 4%를 상회하는 점은 매력적이다.그러나 투자자의 관심이 주가의 상승여부인 만큼 주식시장 내 초점은 경기방향의 선회시점과 경기에 대한 주가의 선행시차인데, 현재 주요연구기관들은 국내외 경기저점을 내년 2분기쯤으로 내다보고 있다. IT경기의 부진이나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고 및 구조조정이 그쯤에서 다소나마 정리될 듯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주가가 경기를 통상 3~5개월 가량 선행했던 점을 참작하면 올해 4분기 후반부터 내년 1분기 초반 사이에 주가의 전환점이 형성될 듯하다.물론 이상의 논의는 중동전발발을 배제한 경기순환측면에서 다룬 것이라는 제약이 있으나 경기관점으로만 볼 때 내년 1분기 중반부터 주가회복이 예상된다. 또 추세가 반전되면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낮기 때문에 회복과정이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경기방향의 하향에 지나치게 억눌린 기업가치가 경기방향이 상향될 때 증폭돼 평가받을 것 같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의 가파른 주가상승이 그 사례라 하겠다.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1~2분기 정도 여유를 갖고 시장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이후에는 경기방향의 상승시점이 예측영역에 들어선 만큼 빠른 주가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 현 상황은 결국 시간과의 다툼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