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자동봉함기로 세계시장 개척한다

외국산 수입대체, 국내 시장점유율 85%...내년 25억 매출목표

구청 등 지자체에서 5만건 정도의 각종 고지서를 발송하기 위해서는 20명 정도의 인원이 일주일 넘게 야근을 해야 한다. 고지서를 접어서 봉투에 넣는 일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웰텍시스템은 이처럼 각종 우편물을 접어 봉함하는 작업을 일괄 처리하는 우편자동봉함기를 개발해 주목받는 벤처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시간과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게가 가벼운 봉함엽서 제작이 가능해 요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이 회사 제품은 기존 외국산 제품을 대체하며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8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99년 우편자동봉함기 ‘포스트메이트’를 처음 출시하고, 시장개척이 한창이다. 매출실적도 영업 첫해인 99년 2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11억7,000만원, 올해는 15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포스트메이트 세 번째 버전의 경우 최근 중국 최대 우편자동화기업인 센젠(Shen-Zhen)사에 220만달러(약 27억원) 규모를 독점 공급하는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우편자동봉함기 ‘포스트메이트3’는 다량의 우편물을 누구나 손쉽게 봉함엽서로 가공해 자동 처리하는 기기로 관공서, 대학교, 금융회사, 기업 등에서 고지서, 독촉장, 안내장, 홍보물, 급여명세서 발송에 사용되고 있다.이 회사 이종구 사장은 “포스트메이트는 유럽이나 미국 제품에 비해 가격은 절반 수준이면서 급지용량은 외국산 제품의 10배 정도 많을 정도로 성능이 앞선다”고 설명했다.HP 프린터에 우편봉함기 장착우편자동봉함기를 프린터에 장착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 개발에도 성공했다. 최근 HP 레이저젯 9000 프린터의 옵션으로 장착해 사용하는 온라인 우편발송 자동화 시스템 메일피니셔(Mailfinisher) 9000을 한국휴렛팩커드와 선보였다.이 제품은 프린트와 봉함작업을 따로 해야 하는 기존 오프라인 시스템과 달리 프린트, 접지, 봉함작업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져 대량 우편물 발송에 매우 효과적이다. 시간당 2,500장까지 처리가 가능하고 일정 매수별로 분류하는 오프셋(Offset) 기능과 지능형 컨베이어 배지대가 있어 쉽고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이중급지방지, 일반문서 자동감지 등이 가능해 장애에도 대응할 수 있다.이사장은 “11월 출시되는 이 제품은 그동안 관공서 등에서 프린트용으로 사용되던 3,000만~4,000만원대의 시스템 레이저 프린터를 절반 정도의 가격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스위스 ADI펠컴(Felcom)사와 종이접지기 폴리폴드(Polyfold)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 제품은 ADI펠컴사가 98년 개발한 것으로 우편물 발송 업무, 각종 종이 접는 업무 등 다양한 크기의 종이를 여러 가지 형태로 접어주는 사무기기다.앞으로 웰텍시스템은 생산성을 높이고 급지방법을 개조한 후 내년 2월 250대 규모를 선적할 예정이다. 연간 최소 1,000대 이상을 공급하기로 했다. 국내를 포함해 아시아지역은 웰텍시스템에서 직접 판매하고 미주와 유럽지역은 ADI펠컴사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앞으로 3년간 8,000~1만대 규모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사장은 “현재 성사된 수출계약만으로도 내년에 25억원 매출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기존 제품을 출력기기와 호환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02-3437-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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