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반등세, 이어질 가능성 높다

지수 50선 부근서 매물소화 과정 전개 예상, 주도주 부재 . 부도 등 불안요인은 악재

국내 증시는 미국증시의 반등 지속과 반도체가격 상승 등 주변 여건의 호조에 힘입어 과매도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기업부도와 주가조작 등 불안요인이 지수반등을 제한하고 있어 거래소시장에 비해 활기가 다소 부족한 모습이다.거래소시장이 지난 10월18일 고점인 670선을 상향돌파하며 저점과 고점이 동시에 높아진 반면, 코스닥시장은 지수 저점이 높아지고 있지만 고점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이는 시장 내적인 불안요인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최근의 증시 주변 상황에 비춰 볼 때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10월 들어 강세를 보이는 반도체가격과 코스닥시장, 거래소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잘 드러난다. 반도체가격이 상승하면서 IT기업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거래소시장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코스닥시장은 반도체가격 상승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입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코스닥시장, 반도체가격 상승 ‘호재’ 덕 못봐코스닥시장에는 삼성전자처럼 반도체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코스닥시장의 반도체 관련주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에 재료나 장비를 납품하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일반적으로 반도체 재료 및 장비업체의 수익성은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와 이로 인한 장비와 부품에 대한 수요상황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에서 반도체 가격상승에 따른 실질적인 수익개선 효과를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비록 코스닥 반도체 관련주가 시장의 상승분위기에 동조되면서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나타내기는 하지만 이들 기업이 코스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코스닥지수에 미치는 영향력도 작을 수밖에 없다.한편 10월 들어 심스스리, 소프트윈을 비롯한 코스닥 내 4개 회사가 부도났다. 증시 사상 초유의 주가조작사건이 적발되면서 일부 코스닥 기업들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개운치 못한 시장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코스닥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중소형사의 부도로 인해 기업 재무구조의 안정성에 대한 문제, 그리고 수익성 문제가 재차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결론적으로 미국증시를 비롯한 제반여건이 급속도로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코스닥시장의 반등국면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거래소시장과 달리 시장을 이끌고 있는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은데다 거래소시장의 일부 개인선호 업종의 상승세로 인해 매수세가 분산될 것으로 보여 직전 고점인 50~52선 부근의 저항을 염두에 두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보유종목에 대한 재무 진단과 3분기까지의 실적을 면밀히 검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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