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2위·한국암웨이 3위 차지… 100대 기업 순이익 총액 삼성전자 64% 수준
당기순이익은 일정기간 올린 매출액에 특별이익 등을 더한 후 여기서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인 비용과 차입금에 대한 이자, 그리고 특별손실 및 법인세 등을 뺀 것이다. 다시 말해 일정기간 영업은 물론 비영업 활동으로 얻은 이익의 총계를 의미하는 것이다.당기순이익은 기업의 수익성을 알아보는 데 빠져서는 안될 요소다. 이를 기초로 주주에게 얼마나 배당할지 또는 미래의 사업을 위해 얼마를 사내에 유보할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올해 선정 외국계 100대 기업 중 당기순이익 1위를 차지한 기업은 노키아티엠씨로 지난 한 해 3,217억원을 기록했다. 이 순익은 2위부터 5위까지의 당기순이익을 합친 것보다 많은 액수다. 지난해 올린 2,086억원의 당기순이익과 비교하면 1년새 순이익증가율은 54%에 육박할 정도다.당기순이익 급증은 관계사인 ‘노키아 Oyj’의 매출이 1조원 이상 늘어난 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노키아티엠씨는 당기순이익 수위 외에도 매출액 1위, 자산랭킹 7위로 종합순위 1위의 영광을 안았다.2위는 7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한국IBM이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의 846억원과 비교할 때 약 11%가 감소해 IT기업의 불황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국IBM의 전체순위는 4위다.한편 8월 결산법인인 한국암웨이는 지난 회계연도(2000년 9월~2001년 8월)에 6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3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의 199억원에 비해 무려 245%나 급증한 것으로 특별이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매출증대의 덕을 크게 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암웨이는 매출액 및 총자산 순위에서 다소 밀려 전체순위로는 6위를 기록했다.다음으로 4위와 5위는 각각 듀폰코리아와 한국쓰리엠이 차지했다. 듀폰코리아는 6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한국쓰리엠은 498억원을 기록했다.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42% 차지해이외에 10위 내 기업은 한국코카콜라(479억원), 마이크로소프트(477억원),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419억원), 라파즈한라시멘트(375억원), 한국소니전자(362억원) 등이다.이중 한국코카콜라는 당기순이익으로는 6위를 기록했음에도 종합순위로는 41위로 밀려났는데 이는 총자산 및 매출액 부문에서 70위권에 오른 탓으로 풀이된다.이처럼 당기순이익 순위와 총순위의 차이가 많이 나는 기업은 종합순위 84위의 인텔코리아가 대표적이다. 288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이 부문 19위에 올랐지만 한국코카콜라와 마찬가지로 총자산 및 매출액 부문에서 뒤처지는 바람에 종합순위에서도 크게 밀려난 것이다. 순익이 100억원이 넘는 기업은 모두 50개. 주목할 점은 이들 기업 모두 종합순위에서도 100위 안에 들었다는 것이다.이외에 종합순위는 100위권 밖이지만 당기순이익으로는 100위권 내에 진입한 기업의 수는 모두 19개. 이중 반도체 제조 및 검사장비 기술지원업체인 니콘프레시젼코리아는 81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57위에 올랐지만 종합순위로는 118위에 그쳤다. 매출순위에서 200위권 밖으로 밀린 탓이다.9위를 기록한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는 자산 및 매출액 순위에서 각각 6위와 9위를 기록했지만 타업체와 달리 순위가 고른 덕에 종합순위 3위에 올랐다. 신문용지 등을 제조, 판매하는 이 업체는 매출 호조로 지난해 103억원보다 무려 306%나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한편 당기순이익 부문 상위 100대 기업이 올린 순익은 1조8,898억원으로, 이는 국내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기록한 2조9,469억원의 64% 수준에 불과해 아직은 이들이 올린 당기순이익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반면 상위 10개 업체의 당기순이익은 7,912억원으로 상위 100대 기업의 42%를 차지해 선두기업의 수익성은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다.궁금한 점은 당기순이익 순위와 종합순위와의 관계. 이를 위해 ‘상관계수’를 이용했다. 마이너스 1부터 1까지의 숫자로 이뤄지는 이 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높음을 의미한다. 분석결과 당기순이익 상위 100위 기업의 종합순위와의 상관계수는 0.74로 매우 높은 상관관계가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