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키 도어락 개발, 마케팅 본격화

일체형으로 고장없고 설치도 간편 … 휴대폰 키도 선보여

최근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를 출입문에 갖다대 문을 열 수 있는 도어락이 나왔다.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처럼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를 출입문 잠금장치(도어락)에 갖다대면 바로 문이 열린다. 제품이름은 ‘애니키’(Anykey). 이 제품은 국내 벤처기업 유럽전자(www.euroanykey.com)가 개발했다.이 제품은 비밀번호를 입력해 문을 여는 기존 전자식 도어락과 스마트카드간에 주파수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13.56㎒의 고주파 칩을 갖고 있는 스마트카드라면 카드종류와 상관없이 키(Key)로 사용할 수 있다.현재 널리 사용되는 신용카드와 교통카드가 모두 해당된다.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도어락의 뚜껑을 열고 비밀번호를 누른 후 손잡이에 신용카드를 대면 입력이 끝난다. 이후부터는 비밀번호가 입력된 신용카드를 지갑 채 갖다대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현재 이 회사는 도어락 모델 제작을 마치고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양산에 들어갔다. 한솔건설이 김해시에 짓고 있는 아파트 644가구와 월드건설이 건설 중인 용인시 메르디앙아파트 966가구에 애니키를 납품키로 계약한 상태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과도 추가 납품계약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수주한 물량만 6억원 규모다.‘푸시 앤드 풀’ 방식도 특허 출원이 회사 허영희 사장은 “잠금장치만 구입하면 기존의 어떤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신용카드가 없는 자녀들에게는 교통카드 등을 구입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애니키는 개발에 착수한 지 2년 만에 빛을 본 제품이다. 현재 스마트카드 근접인식 도어록 시스템과 밀거나 당겨 문을 여는 ‘푸시 앤드 풀 방식’이 특허출원돼 등록을 앞두고 있다.특히 푸시 앤드 풀 방식은 두 손에 짐을 들고 있어도 손잡이를 돌리지 않고 살짝 밀기만 해도 문을 열 수 있어 편리하다. 앞으로 전국 총판과 대리점망을 구축해 일반가정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주력모델인 Any-1000 기본형의 소비자가격은 36만원.허사장은 “스마트카드와 카드리더기간의 저주파 수신 알고리즘을 독자 개발해 기존 디지털 도어락보다 저렴하다”며 “도어락시스템이 장착돼 있는 실린더가 일체형이어서 고장이 없고, 열쇠업자들이 도어락을 설치하는 작업도 간편한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집을 나갈 때 메시지를 녹음해 놓으면 나중에 가족이 들을 수 있는 부가기능도 있다. 휴대전화로 도어락을 열게 하는 보조키도 내놓았다. 보조도어락 Any-S1000은 016 KTF 단말기에 장착하면 이용할 수 있다.카드를 분실할 경우 집에 도둑이 들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허사장은 “현재로서는 분실 후 곧바로 비밀번호를 바꾸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처음 신용카드로 교통요금 결제 방식이 나왔을 때도 보안문제가 불거졌지만 지금은 ‘원(One) 카드’ 시대로 가고 있는 만큼 애니키 같은 ‘카드 키’ 역시 급속도로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02-424-8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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