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기업, 신경제 서바이벌 원칙 7단계

● 모한비르 쇼니 외 지음/김영수 옮김/세종서적/2002년/492쪽/2만원

‘열반’이라는 말이 있다.‘니르바나’ 또는 ‘너바나’라고 발음하는 영어단어 Nirvana를 음역한 것으로 등불이 바람에 꺼지듯이 미혹이 사라진 상태를 의미한다. 결국 깨달음을 얻은 상태가 바로 열반이다. 세상을 떠났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그래서 세상의 욕망 따위로부터 떠난 상태도 열반이다.의 원제는 (The Seven Steps to NIRVANA)다. 바로 이 원제가 주는 느낌대로 이 책은 e비즈니스의 깨달음을 위한 길고 긴 여정을 보여주는 책이다.책의 출발은 공동저자 중 한 사람인 모한 쇼니의 켈로그 경영대학원 강의에서부터다. 지난 98년부터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오던 ‘e비즈니스 성공전략’ 교육 프로그램이 이 책의 모태다. 이 강의는 기존산업, 즉 ‘굴뚝경제’가 활기를 띠던 미국 중서부에서 이뤄졌다. 따라서 강의를 듣던 경영자들은 ‘e비즈니스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따라서 저자들이 이 책을 통해 보여주려는 e비즈니스의 총체, ‘바이블’은 바로 이 부분이다. 여기서 제시하는 사례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설립된 닷컴기업들도, 인터넷 기술과 관련된 IT기업들도 아니다. ‘아직’ 인터넷 기반의 ‘신경제’에 들어서 있지 않은 ‘구경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게 저자들의 주장이다.원제에서 보듯 전체 구성은 7장, 즉 7단계로 돼 있다. e비즈니스의 정의를 밝히려는 게 1장이다. 특히 흔히 사용하는 e비즈니스라는 말에 대해 오해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e비즈니스가 곧 전자상거래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전자상거래는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하는 거래행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지만 e비즈니스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나머지 6단계는 e비즈니스의 진화와 전략, 동기화와 인프라, 그리고 자본과 조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부분이다. 여기서 말하는 진화는 굴뚝기업이 e비즈니스로 가는 구체적인 단계별 과제들이다.이렇게 진화를 거친 기업이 세워야 할 전략에 대해서는 ‘혁신적인 기술보다 비즈니스 기반이 혁신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비즈니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동기화와 인프라 구축, 자본과 조직에 관해서도 상당부분을 할애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e비즈니스에 도전함에 있어 발생하는 장벽 가운데 몇 가지에 대해 논의한다.이 같은 7단계의 e비즈니스 성공전략으로 ‘포스트닷컴’ 시대에 대비하라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닷컴기업의 거품이 빠져나간 지금이야말로 ‘구경제’ 속에서 ‘신경제’를 꽃피울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하지만 저자들이 e비즈니스를 향한 세부적인 행동지침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서문에서부터 전제하듯이 e비즈니스로 가는 길은 ‘열반’에 비유될 만큼 기나긴 여행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저자들은 ‘e비즈니스는 비즈니스’라고 한 마디로 정리하고 있다. e비즈니스의 목적은 ‘e’가 아닌 ‘비즈니스’에 있다는 얘기다. ‘e’라는 기술을 절대시하는 오류를 더 이상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e비즈니스의 e는 이제 everybody(누구나) 또는 enhanced(향상된)의 e가 되어야 한다는 게 저자들의 주장이다.일본서평 인생 후반을 즐겁게 일하기일과 행복의 함수관계 함축적으로 제시● 오가와 순이치/일본경제신문사/2002년/239쪽/648엔일과 행복의 관계. 이것만큼 세상에서 불공평한 것이 있을까?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많은 돈까지 벌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일에 행복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있는 반면, 고만고만한 직업에 고만고만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일에 행복을 느끼고 사는 경우도 있다. 이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리고 어디에서 이 차이가 기인할까?한국에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지만 일본에는 중장년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많다고 한다. 그러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오가와 라이프테크노연구소 대표 오가와 순이치는 이 책 에서 일과 행복의 관계를 밝혀주고 제목 그대로 우리가 인생의 후반기에도 즐거운 일을 계속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저자에 따르면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은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즉 ‘사람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라는 공허한 질문이 아닌 ‘어차피 일하는 것, 될 수 있는 한 즐겁게, 재미있게 일하고 싶다’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좀더 나아가 ‘그럼 재미있게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생각할 것을 권한다.일에서 느끼는 재미의 원리는 ‘좋아하는 것’(好), ‘능력’(能), ‘구하는 것’(求)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룰 때에만 가능하다. 이 단순한 도식을 사람들은 잊고 산다. 따라서 저자는 위의 3가지 요소에 대해 곰곰이 고민해보라고 말한다. 젊어서 시작한 일은 나이가 들 때까지 자신을 따라다니기 때문에 어떤 경우 그 일이 평생의 일이 되기도 한다.3가지 요소 중에 한 가지라도 결여되거나 빈약하면 점점 나이가 들어갊에 따라 인생도 그만큼 불행해진다. 반대로 저자는 세 가지 요소가 한데 어울리면 행복할 뿐만 아니라 시너지 효과까지 있다고 말한다. 좋아서 하는 일을 하면 능력이 생기고, 그 능력으로 인해 더 많은 일을 할 수가 있다. 이러한 연쇄반응이 최고조에 이를 때 말 그대로 ‘절정기’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 책에는 행복하게 일하는 ‘비법’은 없다. 다만 평생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원칙’을 제시한다.이 책은 제목을 보면 나이든 중년을 위한 책 같지만 사실 인생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이 읽어야 하는 책이다. 좋든 싫든 단 한 번뿐인 인생, 일의 능력을 몸에 익히는 인생 전반에서 세 가지 요소에 대해 생각해보자. 어떤 결론이 나오는가?한 유키코ㆍ북코스모스 에이전시 yuki@bookcosmos.com신간 안내나, 인터넷에 가게 차렸어!황윤정 외 지음/영진닷컴/256쪽/9,800원인터넷 쇼핑몰 창업과정과 성공 창업 아이템을 소개한 책이다. 공동저자 중 한 명은 보석 소호몰을 운영 중인 ‘투잡스(Two-Jobs)족’. 책은 2부로 구성돼 있다. 아이템 결정부터 브랜드명 결정, 도메일 등록 등 온라인 쇼핑몰 창업과정을 담은 것이 1부 내용이다. 2부에서는 41종의 아이템에 대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49개의 온라인 소호몰을 선정해 성공 노하우를 상세히 분석하고 있다.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하이럼 스미스 지음/김경섭 외 옮김/김영사/288쪽/1만2,900원왜 일하느냐고 묻는다면 나올 수 있는 답변 중 하나가 ‘자아실현’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자아실현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저자는 일이 아닌 인생에서 성공하는 길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는 주장. 인생을 정해지지 않은 것이라 보고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한 행동원칙들을 제시하고 있다.영원한 것은 없다:변화에 성공하는 6가지 핵심 요소이태복 지음/물푸레/204쪽/8,000원‘기업도 여치처럼 더듬이를 뻗쳐서 주변의 변화를 즉시 파악해야 한다.’ 저자는 시장에서 경쟁우위에 있는 기업들은 그들만의 변화방식을 가지고 변화를 성공적으로 주도하는 기업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기업이 혁신 과정에서 겪는 고민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게 이 책의 주요내용. 변화에 성공하는 핵심요소를 6가지로 제시하고 이를 한 기업의 변화업무팀을 모델로 한 가상시나리오로 구성했다.중국에서 큰돈 버는 장사 따로 있다유원일 지음/경향미디어/272쪽/9,000원‘광저우의 환스루와 동펑루는 서울의 압구정 같은 곳이다’ ‘먼저 친구를 사귀고 나중에 장사를 하라’ 중국 광저우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업가인 저자가 말하는 중국에서 성공하는 비법의 일부다. 한 일간지 인터넷 사이트 커뮤니티에 게재했던 글을 모은 것으로 현지 사업가의 생생한 체험이 담겨 있다. 각 장마다 중국에서의 생활 또는 사업 관련 조언을 담은 문답형식의 꼭지를 덧붙였다.코칭리더십엘리자베트 하버라이트너 외 지음/이영희 옮김/국일증권경제연구소/348쪽/1만2,000원취업난이 심각한 요즘이지만 인재를 뽑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인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의 문제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코칭리더십’을 강조한다. 직원들이 능력을 100% 활용할 수 있게 지도해주는 ‘코칭’이야말로 지도자들의 조건이라는 것. 리더 한 사람의 결정대신 리더와 직원 사이의 공통 발전과정을 중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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