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메리트 세컨드도 내년 초 설립예정...삼성그룹 보유 부동산도 CR리츠 전환 검토 중
리츠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자산관리회사,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기업 등은 CR리츠 설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코크렙 1ㆍ2호를 내놓은 자산관리회사 코람코는 여세를 몰아 3호 CR리츠 설립을 준비 중이다.올해 안에 건교부에 예비인가를 신청할 예정인 이 상품은 기금과 외국계 투자가를 중심으로 출자자를 구성할 예정. 자산규모 1,500억원, 자본금 80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이며 현재 투자 대상 부동산 소유주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일반공모는 내년 상반기에 추진할 계획이다.연이어 4호 CR리츠도 준비하고 있다.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기관이 출자해 자산규모 2,500억원 정도로 추진 중인 이 상품 역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일반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한ㆍ미합작 자산관리회사인 리얼티어드바이저스코리아(RAK)는 1호 CR리츠를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서울시 수서동 로즈데일빌딩과 성남의 엠바이엔빌딩, 대전시 세이백화점 등 3개의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잡고 있으며, 내달 중 건교부 예비인가를 받아 내년 1월 일반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이 회사 투자운용팀 김정연 차장은 “수서, 분당, 대전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신흥 부동산시장”이라며 “공실률이 낮고 안정된 운용실적을 보유한 빌딩을 저가에 매입, 높은 수익과 안정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임대운용만 가능하다면 매입가격이 높은 서울 도심 부동산보다 외곽지역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설명이다. RAK가 예상하는 5년 평균 배당률은 11.7%다.삼성, 뉴코아 등도 ‘관심’첫 CR리츠를 선보였던 교보생명과 메리츠증권도 두 번째 CR리츠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팀에서 투자 대상 부동산을 물색하는 등 포트폴리오 구성을 마무리하고 있다.자산규모는 1,000억~2,000억원대로 잡고 있으며 1호 상품과 마찬가지로 안정성을 중심에 둘 계획이다. 오용헌 부동산금융팀장은 “운용기간이 끝나는 5년 뒤 원소유주가 부동산을 다시 매입하는 바이 백(Buy Back) 방식을 적용하고 5년간 임대료를 고정화하면 어떤 시장상황 변동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리츠상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그룹 소유 부동산의 처리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삼성도 CR리츠로 자산을 유동화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처리 대상 부동산 대부분이 이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 상태여서 CR리츠 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밖에 대한투자신탁빌딩을 대상으로 한 CR리츠가 기관투자가 중심의 사모 방식으로 올 연말 선보일 예정이며, 법정관리 중인 뉴코아도 보유부동산을 CR리츠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뉴코아는 3,000억~4,000억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을 CR리츠를 통해 M&A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