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제너두·하이에치알·e-스탭 등 진출 … 도입 기업 증가 따라 아웃소싱기업도 덩달아 늘어나
복리후생을 아웃소싱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직원 개인과 가족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인력과 업무부담이 증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괄적 복리후생제도에 비교해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정교하게 제도를 설계한 후에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것도 아웃소싱을 하는 이유다.이에 따라 제3의 기관을 통해 복리후생을 아웃소싱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역으로 복리후생 아웃소싱 전문회사의 숫자도 늘고 있다. e-제너두와 하이에치알, e-스탭 등이 대표적인 복리후생 아웃소싱회사다.2000년 8월에 설립된 e-제너두는 경찰청과 BAT코리아, 맥도날드, 삼성 에버랜드, 신세계 등 72개 기업에 복리후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은행과 여행사, 보험사, 의료기관과 제휴했다. 수많은 제휴기관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노력을 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신욱순 e-제너두 대표이사는 “2003년에는 100대 기업의 10%, 2004년에는 공기업의 50%, 100대 기업의 30% 정도가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 이 제도를 시범운영하는 경찰청과 기획예산처, 중앙인사위원회 등 정부기관이 선택형 복리후생제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복리후생, 성과보상 위주로 전환 추세김정호 e-제너두 프로젝트 팀장은 “IMF 외환위기 이후 평생직장 개념이 퇴조하면서 근속 보상 성격의 과거 복리후생제에서 성과보상적 제도로 전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자녀 학자금 등이 포함된 일괄적 복리후생제도는 일부 직원의 요구에만 편중되기 때문에 다른 직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하이에치알은 현재 600여개 회사를 컨설팅하고 있다. 94년 홍익노무법인으로 출발해 99년 홍익HR컨설팅을 설립한 후 2002년 7월 인적자원관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하이에치알(HiHR)로 사명을 변경했다. 김형아 대표이사는 “기업의 복리후생제도를 진단하고 분석해 기업체질에 맞는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를 설계한 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에서 이 제도를 운영해준다”고 설명했다.현재 선택적 복리후생을 아웃소싱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춘 근로자 100인 이상의 기업은 1만개 이상이다. 2000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00인 이상의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는 295만1,822명으로 전체 근로자 중 21.7%에 해당한다. 이들을 타깃으로 아웃소싱사업을 펼쳐 나가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 김형아 대표의 설명이다.그는 “하이에치알에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직원 1인당 월 4만1,700원, 연간 약 50만원 상당을 선택적 복리후생비용으로 사용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산시스템은 LG CNS를 통해 갖췄고 LG카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복지카드’를 발급한다.근로자는 복지카드로 사내식당과 매점 등 시설을 이용하는 동시에 금융과 레저, 문화시설을 등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김대표는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고 있는 사회환경에서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e-스탭은 아웃소싱전문기업인 스탭스의 관계사다. 급여와 복리후생 부문을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스탭스에서 독립한 회사. 현재 40여개 회사의 인사ㆍ급여부문을 아웃소싱하고 있다. 복리후생부문만 관리해주고 있는 회사는 20~30여개.박진구 e-스탭 주임은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는 크게 옵션플러스와 어카운트, 모듈형 등 3가지로 분류된다”며 “이를 분석해 각 기업환경에 걸맞게 접목해야 이 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