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뜨는 만큼 수익률도 ‘껑충’

주가지수와 연동되게 포트폴리오 구성, 주가 저평가 때가 가입 적기

주가지수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펀드로서 주가가 하락하거나 상승할 경우 같은 비율로 움직인다. 이론적으로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전 종목의 상장시가 총액비중에 따라 투자금액을 분산투자한다.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투자자금의 한계와 거래비용 등을 감안해 일부 우량종목만을 추출하여 선별투자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상지수가 종합주가지수가 될 수도 있고, KOSPI200 지수가 될 수도 있다. 또 대형주 지수, 중소형주 지수, 시장1부 지수, 시장2부 지수를 인덱스로 삼을 수도 있다.자산운용의 핵심은 최소의 인원과 비용으로 투자위험을 효율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가능한 한 적은 종목으로도 주가지표의 움직임을 근접하게 추적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덱스펀드는 펀드자산의 8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한다. 전형적인 주식형 상품인 셈이다.특히 국내 대부분의 인덱스펀드들은 지수를 산정할 때 종합주가지수에 영향을 많이 주는 대형우량주 위주로 대상지수를 편입하는 경향이 강하다. 국내 주가지수가 대형주의 영향력이 큰데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인덱스펀드가 최근 눈길을 끄는 것은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이 펀드의 특성상 주가지수와 움직임을 같이하기 때문에 주가지수가 올라갈 경우 투자수익률 역시 적잖이 기대할 수 있다. 예컨대 가입기간에 주가지수가 30% 오르면 수익률 역시 30% 정도 얻을 수 있다.전문가들은 지금의 국내 주가지수는 누가 봐도 저평가됐다고 강조한다. 국내 경기는 나쁘지 않은데 미국경기 등 해외변수 때문에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연 여건만 개선되면 주가지수는 얼마든지 상승할 수 있고, 인덱스펀드의 수익률 역시 큰 기대를 걸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이번 조사에서 많은 재테크전문가들이 인덱스펀드에 후한 점수를 준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환매수수료 없는 상품 등장유정화 삼성증권 Fn Honors Club 과장은 “2003년에는 단기적인 경기둔화를 거친 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식시장 역시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시장이 저평가된 지금이 가입 적기”라고 강조했다.주승남 조흥은행 PB는 “금융상품의 일부를 주식으로 운용하고 싶지만 개별종목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을 경우 시장수익률을 따라가는 인덱스펀드가 제격”이라고 말했다.최근 한 증권사는 내년 주가지수가 최고 96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이 증권사의 예측대로 주가가 1,000포인트에 근접할 경우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인덱스펀드는 위험성도 도사리고 있다. 만약 주가지수가 떨어질 경우에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지난해 이후 인덱스펀드에 투자해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거나 오히려 손해를 감수한 경우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이와 관련, 최근 들어 지수상승시 언제라도 환매가 가능한 상품이 나오는 등 투자자를 가능한 한 보호해주는 상품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의 그랜드슬램 인덱스형 펀드의 경우 1%의 판매수수료를 미리 뗀 후 나중에 환매하더라도 수수료를 받지 않고 가입기간의 제한 없이 환매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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