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트카 퍼레이드 ‘내일을 향해 달린다’

2002서울모터쇼가 11월2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대우,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자동차 5사가 기존 차량 외에 컨셉트카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준대형 쿠페 컨셉트카 HIC(High-technology Intelligence Coupe)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와 일본 기술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이 차는 고급스러운 에어로 다이내믹한 스타일과 194마력의 강력한 V6 3.5 엔진을 탑재했다.또한 전방 사각지대와 후측방의 영상을 실내 모니터에 보여주는 ‘어라운드 모니터 시스템’, 적외선 카메라를 장착해 전방에 보이지 않는 영상을 실내 모니터에 보여주는 ‘나이트 비전’, 앞차와의 간격과 차선이탈 여부를 차량 주행속도에 따라 레이더로 감지,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 및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운전자의 의도 및 정보를 후속 차량에 전달할 수 있는 ‘리어 인포메이션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을 대폭 적용했다.현대는 고급 대형 승용차 에쿠스를 베이스로 한 고급세단 HCD-7도 선보였다. 기아자동차는 첨단 미래형 컨셉트카 ‘KCVⅠ’ ‘KCVⅡ’ 등을 출품했다.KCVⅠ은 카렌스를 베이스로 디자인된 2,000㏄급(디젤) 퓨전풍의 컨셉트카다. 이 차에는 다양한 디지털 형태의 동영상이 유리판에 투사되도록 한 팝업디스플레이, 차량 좌우에 설치해 운전자에게 폭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리어뷰 카메라, 라디에이터 밑에 전방의 모든 상황을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카메라 앤드 센서, 본네트 끝에 설치된 다중 노즐로부터 고압의 공기를 분출시켜 빗방울을 날려 보내는 에어 블로 윈도 브러시 등 최첨단 장비들이 대거 적용됐다.‘KCVⅡ’는 SUV의 기능성, 쿠페의 주행성, SUT의 실용성을 합친 신개념 크로스오버형 SUV 컨셉트카다. 헤드램프 아래에서 시작해 측면을 따라 적재함까지 이어져 가드레일처럼 KCVⅡ를 휘감고 있는 알루미늄밴드가 특징이다. 특히 슈퍼카 스타일의 버터플라이 시저(Butterfly-Scissor: 위로 열리는 문)형 앞문이 눈길을 끈다. 두 개의 투명한 루프탑을 적용, 자연광이 유입되도록 설계됐다.기아는 고급스러운 버스 컨셉트카인 그랜버드 미니도 내놓았는데 차량중량, 엔진무게, 탑승인원(27명 → 19명), 전장 (11.5m → 9.5m) 등은 줄이고 전폭과 전고는 동일하게 설계해 탑승공간을 획기적으로 넓혔다.빛의 강도에 따라 글라스의 색깔이 변하는 솔라컨트롤 글라스, 최고급 승용차에 적용되던 반영구적 LED 방향지시등, 오토라이트, 차량의 높이를 자동조절하는 차고 조절장치, 3점식 시트벨트가 시트 자체에 내장돼 밀착력이 뛰어난 벨트인 운전석 시트, 네비게이션 시스템, CD플레이어, 전동식 연료주입구,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 국내 버스로는 최초로 최첨단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GM대우는 SUV 스타일의 컨셉트카 ‘오토’(OTO)와 MPV스타일의 컨셉트카 ‘플렉스 ’(FLEX)를 내놓았다. 이중 20~30대의 젊은층을 겨냥한 오토는 스포츠쿠페 (Sports coupe)의 뛰어난 주행성능과 SUV의 안정되고 강인한 구조의 특성을 결합한 컨셉트카로 온로드(On-Road)에서는 편안한 주행을 제공하고 오프로드(Off-Road)의 험로에서는 강하고 여유 있게 주행할 수 있는 새로운 크로스오버(Crossover) 타입의 미래형 자동차다.특히 정보기술(IT)의 접목으로 운전에 필요한 각종 교통정보를 집중적으로 디스플레이함으로써 편안한 주행과 안전을 높였다. OTO에는 GM대우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직렬 6기통 횡치엔진이 장착됐다.MPV스타일의 컨셉트카 ‘플렉스’(FLEX)는 첨단 신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운송수단의 비전과 MPV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컨셉트카다. 여기에는 V6엔진이 탑재됐고, 간단한 조작(Sliding, Tilting 및 Turning)으로 승객의 용도에 맞도록 침실, 오피스환경 및 화물적재 등의 다양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이와 함께 GM대우는 2,000cc와 2,500cc 두 종류의 XK엔진을 선보였다. 이 엔진은 100%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동급 주철엔진에 비해 50% 이상 가볍고 재활용이 가능하다.쌍용차는 기존 렉스턴, 코란도, 무쏘스포츠 등을 개량한 스페셜카 3종을 공개했다. 이들 차량도 롤스크린을 적용한 홈시어터,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보디라인 등의 독특한 기술과 외양을 보유하고 있다.르노삼성차는 양산차인 SM3, SM5 외에 스포츠카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색다른 이미지를 부각시킨 SM3 튜닝카 등을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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