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보기 상승돌파갭 나타나면 ‘매수기회’

주식시장의 추세는 종합주가지수로 분석해야 한다. 주식시장이 경제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움직이지 않지만 펀더멘털의 변화가 나타나기 전에 ‘주가 선행의 법칙’에 의하여 종합주가지수가 먼저 움직이기 때문이다. 주가의 움직임은 파동으로 나타나므로 파동이 움직이는 원리를 알면 주가의 추세를 분석하고 예견할 수 있다.파동원리에서는 박스권 돌파를 중요한 추세변화 신호로 삼고 있다. 박스권 돌파가 중요한 이유는 파동이 일정한 진폭에 갇히면 파동의 에너지가 강하게 응축돼 있다가 폭발하면서 파동의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물리학에서의 파동도 X선과 같이 진폭이 작은 파동이 강하면서 물체 관통력을 가지고 있다.박스권을 돌파할 때 주가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는 모습은 일봉차트에서 장대 양봉이나 돌파갭으로 나타난다. 돌파갭이란 일정 박스권을 갭으로 돌파하고서도 그 갭이 2~3일 안에 메워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지수가 박스권을 아래로 돌파하면 하락돌파갭이라 하여 상당기간 저항을 받는 지수대로 작용한다. 그러한 하락돌파갭이 메워지지 않는 한 시장의 상승은 기대할 수 없다.하락돌파갭은 강한 저항선의 역할을 하므로 시장이 반등하더라도 강한 힘이 아니면 위로 돌파하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하락돌파갭을 돌파하려면 갭의 저항력을 상쇄할 만한 상승돌파갭이나 이에 준하는 장대 양봉이 나타나야 한다. 어정쩡한 힘으로는 하락돌파갭이 깨지지 않는다.하락돌파갭을 위로 돌파할 때 나타나기 쉬운 현상이 마주보기 박스권과 상승돌파갭이다. 하락돌파갭이 강한 저항선이므로 지수가 반등국면으로 하락돌파갭 근처에 접근하면 조정을 받기 쉬워 하락돌파갭 아래에서 박스권을 형성한다. 그러한 마주보기 박스권을 위로 강하게 돌파할 때 나오는 힘이 마주보기 상승돌파갭이 되어 하락돌파갭을 메우게 된다.예시 차트는 2002년 7월부터 11월까지의 종합주가지수 일봉 차트다.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 형성된 첫 번째 박스권을 9월23일 갭으로 하락돌파하고, 갭이 저항선이 되어 지수는 두 달간 밑에서 움직인다. 그러다 10월 중순부터 다시 한 달 이상 등락하면서 박스권을 만든다.두 번째 박스권을 돌파하면서 나오는 힘이 상승갭으로 나타나고, 갭이 메워지지 않으면서 상승돌파갭을 만든다. 상승돌파갭은 종전의 하락돌파갭을 완전히 메우는 힘을 발휘한다.이런 상승돌파갭이 나타나면 지수는 상승돌파갭의 하단을 지지선으로 하여 위로 움직이게 된다. 이런 모습이 나타나면 시장 하락 위험은 작으므로 지수 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를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일반투자자들은 반대로 움직인다. 지수가 박스권을 위로 돌파하는 초기에 매도하고 만다.박스권 상단 돌파의 조정은 매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일반투자자들은 박스권을 갭으로 돌파한 다음날인 11월22일 현물주식을 4,000억원 이상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의 기본원리를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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