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가입한도 3,000만원...6개월 이내 환매시 일정부분 환매수수료 부담
“연말까지 반드시 해야 할 두 가지가 있다면 첫 번째는 송년회 참석이고 두 번째는 비과세 고수익고위험펀드 가입이다.”모 증권사 지점의 안내문이다.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비과세 고수익 고위험펀드는 조세특례제한법에 근거해 출시됐으며 한도는 1인당 3,000만원이다.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최대 장점은 바로 ‘비과세’. 1년 이상 가입할 경우 일반 펀드와 달리 이자 및 배당금에 대해서 16.5%의 세금이 붙지 않는다. 비과세 혜택은 3년까지 받을 수 있다. 판매처는 각 증권사 및 은행이며, 종류는 주식편입 여부에 따라 채권형과 혼합형으로 나뉜다.지난해 8월 이후 선보인 상품 중 11월25일 현재 기준가가 가장 높은 상품은 제일투신운용의 ‘온가족 비과세고수익고위험 혼합3’이다. 지난해 12월 출시됐으며 11월25일 기준가는 1,052.17이다. 만일 지난해 12월1일 이 상품에 3,000만원을 투자했다면 1년새 156만5,100원(3만×52.17)의 수익을 올렸다는 뜻이다.이 상품의 총 신탁보수는 연간 1.55%(위탁회사 0.158%, 판매회사 1.332%, 수탁회사 0.04%, 사무수탁회사 0.02% 등)다. 운용은 채권 등에 70% 이상, 주식 등에 30% 이하를 투자하고 있다. 주식투자는 공모주로만 제한한 것도 특징. 반면 가입 후 6개월 이내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50%, 1년 이내는 20%를 환매수수료로 뗀다. 이는 조기환매의 경우 펀드매니저가 애초 계획했던 대로 자금을 운용하기가 힘들다는 점 때문에 생긴 일종의 ‘벌금’ 이다.채권금리 상승시에는 투자 신중해야다음으로 기준가가 높은 상품은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비과세고수익고위험 혼합 B2’로 11월25일 현재 1,045.16의 기준가를 기록하고 있다. 뒤를 이어 조흥투신운용의 ‘BEST 비과세고수익고위험 혼합CH-2’가 1,044.86의 기준가로 3위를 기록했다.하지만 투신협회 관계자는 “과거의 실적이 미래에도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며 “단지 참고자료로만 활용할 것”을 당부한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가입시 향후 채권금리가 어떻게 변할지의 판단이다. 만일 채권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하락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이외에도 투신협회 관계자는 ‘펀드규모’를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왜냐하면 채권매매는 큰 규모로 이뤄지기 때문에 소규모 펀드는 매매를 통한 차익을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11월25일 현재 설정액이 가장 많은 펀드는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비과세고수익고위험 혼합 B2’로 5,551억원이었으며, 뒤를 이어 현대투신운용의 ‘비과세고수익고위험혼합 NH2’가 5,488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하고 있다.어떤 채권이 편입됐느냐 는 점도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고위험 고수익펀드에는 투기등급채권(신용등급 B 이상 BB+ 이하) 및 기업어음(CP: B- 이상 B+ 이하) 등 고수익 고위험 채권이 의무적으로 30% 이상 포함되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하지만 한 증권사 PB는 “의무적으로 편입해야 하는 투기등급채권은 장부가로 평가하는 후순위채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정적”이라고 설명한다.투신협회 관계자는 “가입 이후에도 꾸준한 체크가 필요하다”며 “투신협회 홈페이지(www.kitca.or.kr) 등을 이용하면 수익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