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마로> <마리이야기> <용비불패> 등 수상

연말이 다가오자 한해 결산이 한창이다. 만화계도 예외는 아니다. 문화관광부와 문화콘텐츠진흥원은 ‘2002 대한민국 캐릭터 대상’ 시상식에서 씨엘코 엔터테인먼트의 ‘마시마로’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토끼인데도 귀는 어디 붙었는지 모를 정도에다 눈은 쭉 찢어진 엽기토끼 ‘마시마로’가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히트를 친 캐릭터가 된 것이다. 하기야 이영애와 통신회사 광고필름까지 찍었으니 대한민국 캐릭터 대상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다.이밖에 우수캐릭터도 선정ㆍ발표됐다. 영원한 히트상품 아기공룡 둘리(둘리나라)를 비롯해 뿌까(부즈), 블루베어(모닝글로리), 방귀대장 뿡뿡이(EBS한국교육방송공사), 홀맨(애니메니아), 졸라맨(유니트픽처), 부비(위즈엔터테인먼트), 게으른 고양이 딩가(하나로통신), 파자마시스터즈(아트박스)가 선정됐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이중에서 몇 개나 아는지. 글쓴이는 방귀대장 뿡뿡이, 졸라맨, 홀맨 정도가 눈과 귀에 익다. 나머지는 금시초문.12월10일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애니메이션의 밤’ 행사에서는 ‘2002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성강 감독의 (제작 씨즈엔터테인먼트)가 대상을 받았고, 최우수상에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해상 SF물인 텔레비전 시리즈 (제작 서울무비ㆍ감독 이종경 외 6인)가 뽑혔다.는 비록 극장흥행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으나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으며 언론ㆍ비평계로부터 호평을 받은 수작. 손에 땀을 쥐게 하지 않지만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옅은 미소를 머금게 하는, 주위에 권해도 욕먹지 않을 작품이다.또 2002 하반기 ‘오늘의 우리 만화’에는 문정후의 등 여섯 편이 영광을 안았다. (박은아), (김혜린), (김은정), (형민우), (양동석) 등이 선정됐다.지난 11월 ‘대한민국 출판만화 대상’ 시상을 둘러싸고 잠시 물의가 일었던 적이 있다. 심사위원들은 하나같이 스포츠신문에 연재되고 있는 (양영순)를 대상수상작으로 추천했는데, 문화관광부가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는 거부 이유로 ‘19세 미만 구독 불가’라는 점과 ‘국민정서’를 들었다. 국민정서가 뭐 어떻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밝혔다.사실, 상이야 주는 사람 마음이다. 하지만 괴상한 이유를 들어 즐거운 작품에 시상을 거부한다면 상도 권위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만화와 관련한 여러 가지 시상식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는커녕 자꾸만 ‘이게 아닌데’ 싶은 것은 비단 필자의 독단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이 주의 문화행사2002 송년음악회‘The Days of Memory’12월31일/오후 8시/세종문화회관 대극장/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세종문화회관은 월드컵과 부산올림픽, 대선이 있었던 올해 송년음악회의 테마를 ‘Memory’로 정했다. 행복하고 기뻤던 기억들, 가슴아팠던 일들을 차곡차곡 정리할 순간이라는 의미에서다. 희로애락의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는 뮤지션들을 출연진으로 선정했으며 이들 각자에게 테마를 부여했다. 뮤지션들은 각각 미니콘서트 형식으로 관객들과 대화한다.정열의 로커 전인권과 서정적인 목소리의 신효범, 섬세한 감성을 표현하는 조규찬 등이 노래를 들려준다. 재즈계의 전설 신관웅 오케스트라와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이정애가 출연한다. 황인용 진행. (02-749-1300)신영옥 ‘2002 제야 음악회’ = 12월3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청아한 목소리와 풍부한 성량의 소프라노 신영옥이 아리아로 꾸미는 음악회. 이번 공연에서 베르디와 로시니, 마이어베어의 아리아를 코리안심포니와 호흡을 맞춰 선사할 예정. (02-580-1300)LG아트센터 2002 제야 음악회 = 12월30일 LG아트센터. 라벨의 치간느, 타르티니 트럼펫 협주곡, 모차르트의 소야곡 등의 선율과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 파헬벨의 캐논 등을 서울바로크 합주단이 선보인다. 바리톤 윤영석(오페라의 유령 주연), 소프라노 김원정(명성왕후 주연),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이병우, 트럼펫 주자인 안희찬 등이 출연한다. (02-2005-0114)최성수 콘서트 ‘추억의 향기’ = 12월31일까지 세실극장. 지난 4월 9집 앨범 발표 이후 팬들과의 교감을 이어온 가수 최성수 콘서트를 준비했다. 그대는 모르시더이다, 동행, 남남, 풀빛사랑, 해후 등을 들려준다. (02-3272-2334)이승철 WITH 부활 콘서트 = 12월31일 코엑스 대서양홀. 지난 9월 재결합 공연 이후 부활의 8집 앨범 은 불황인 음반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1986년 발족한 이후 한국 록밴드의 한축을 담당해온 그룹 부활은 원년 멤버 이승철의 재합류로 위축된 한국 록을 부활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콘서트 타이틀은 ‘Never Ending Story’. 비와 당신의 이야기, 희야, 사랑할수록 등을 신곡과 함께 들려준다. (02-337-8474)Return of N.EX.T with 신해철 콘서트 = 12월31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골수마니아를 거느린 ‘대마왕’ 신해철이 새로운 레이블 N.EX.T 의 총수가 되어 돌아온다. 1997년 말 네 번째 정규앨범인 를 마지막으로 해산했던 90년대 한국 록의 선두주자 넥스트가 만 5년 만에 귀환한 것. 지난 9월 대형 베스트앨범을 통해 음악인생 15년을 결산한 이후 처음 무대에 오른다. (02-786-9611)자우림 콘서트 - MIDNIGHT EXPRESS = 12월31일 잠실실내체육관. 올해 4집 앨범을 발매한 자우림의 공연. 관객이 입장한 후 오후 9시가 되면 공연장은 하나의 거대한 파티장이 된다. 각각의 멤버가 선곡한 음악들로 DJ파티를 개최하며 새해맞이 이벤트를 고조시킨다. 이번 공연의 히드카드는 비밀 게스트. 공연을 위해 특별히 결성된 프로젝트 밴드 2팀이 게스트로 출연해 공연을 빛낼 예정이다. (02-399-5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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