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변 삼각자를 이용하자’

골프에서 퍼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퍼팅을 완성하는 요소가 많지만 조준(Aim)만큼 터득하기 어려운 것은 없다. 아무리 그린을 잘 읽고 경사와 속도를 간파했더라도 조준이 잘못된 ‘완벽한’ 퍼팅 스트로크라면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퍼팅의 조준은 일반적인 샷의 얼라인먼트와는 그 정도를 달리한다. 퍼팅의 목적은 홀에 넣는 것이고 나머지는 그것이 가능하도록 홀 가까이 도달시키는 준비과정으로 오차가 있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그러나 퍼팅에서 잘못된 조준은 홀인의 실패를 뜻한다. 그만큼 정확한 조준과 조준선을 따라 스트로크하는 퍼팅이 필수적인 요소다. 가까운 거리에서 홀의 좌우측으로 비켜가 홀인을 실패한 아마추어골퍼는 대개 퍼터 임팩트시 페이스가 너무 열리거나 닫혀서 그랬다고 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애초에 조준이 잘못돼 있음을 알지 못한 채 실행의 동작에서 원인을 찾으려 한다.그만큼 조준이 어려운 것은 사람의 양쪽 눈이 우성과 열성을 가지는 차이와 착시현상 때문이라고 의학계에서는 말한다. 눈 자체에 이미 핸디캡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어느 쪽 눈이 우열인지를 가려내고 이를 조준시 반영해 보정하도록 노력한다면 이 또한 극복하기 어려운 난제는 아닐 것이다.다음과 같이 연습해 보자.첫째, 표적판을 만든다. 두꺼운 종이상자를 잘라 이등변 삼각형을 만들어 꼭짓점과 밑면이 수직이 되도록 선을 긋는다.둘째, 볼 뒤에 퍼터를 놓고 홀을 목표로 조준한다.셋째, 조준이 끝나면 퍼터 앞에 볼을 치우고 준비된 표적판을 퍼터면과 일직선상에 놓는다.넷째, 퍼터를 치우고 뒤쪽에 서서 표적판의 선이 홀을 향하고 있는지 확인한다.이런 과정을 연습하면 자신의 조준이 일관되게 목표의 좌측이나 우측으로 어느 정도 벗어나는지 통계가 나온다. 양쪽 눈의 우열에서 오는 결과이므로 앞으로 조준할 때는 그 오차만큼을 보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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