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2002년 하반기 최고의 리서치팀으로 선정됐다. 법인영업에서는 삼성증권이 부동의 베스트로 자리를 굳혔다.가 과 함께 중앙리서치를 통해 국내 300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2002년 하반기 베스트 리서치팀ㆍ법인영업팀ㆍ애널리스트’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리서치팀에 대한 조사결과는 ‘LG의 약진, 삼성의 정체, 현대의 약화’로 요약 정리된다. LG투자증권은 새 리서치센터장을 맞이해 분주하게 쇄신에 나섰던 것이 단기에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LG증권은 리서치팀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그러나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역시 만만치 않았다. 베스트 리서치팀은 이번에 전체를 통틀어 가장 치열한 경합이 벌어진 분야였다. LG 리서치센터(총점 2,718)와 삼성 리서치센터(2,696)의 점수차는 겨우 22점. 추천횟수에서는 삼성(175회)이 오히려 LG(172회)를 근소하게 앞섰다.‘대우증권 조사부’가 흔들린 이후 춘추전국시대를 평정할 절대강자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음을 실감나게 하는 대목이다. 2001년 하반기에는 삼성, 2002년 상반기에는 현대, 2002년 하반기에는 LG 등 대형 3사의 리서치센터가 돌아가면서 한 번씩 베스트리서치팀으로 꼽혀온 것을 봐도 이런 면을 알 수 있다.지난 상반기 조사에서 베스트 리서치팀으로 꼽혔던 현대증권 리서치센터는 LG의 약진에 밀려 3위로 처졌다. 그러나 5개 업종에서 최고의 애널리스트를 배출하는 등 명가의 자존심은 지켰다.기관에 대한 세일즈 능력을 묻는 법인영업팀에 대한 평가에서는 삼성증권이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경쟁사 임원의 말을 빌리면 삼성 법인영업팀은 “조직력, 규모, 시스템에서 아직 비교할 만한 회사가 없는 게 사실”이라고 한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의 우량주들이 있는 한, 그리고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여전한 한 삼성증권의 세일즈파워는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하지만 LG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이라 삼성으로서도 앞날을 장담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상반기 조사에서 4위였던 LG는 대우와 현대를 한꺼번에 제치고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1위인 삼성과의 점수차도 크지 않다. LG 법인영업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자체의 노력 외에 LG증권의 상승분위기, 2002년 LG계열사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증권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조직력의 삼성, 최고 법인영업팀 자리 굳히기업종별 베스트 애널리스트 결과를 보면 세대교체가 확실히 뿌리를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약 2년 전부터 관록의 터줏대감들을 하나둘 제치며 속속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한 중견급과 조직 내에서 ‘허리’에 해당하는 팀장급 애널리스트들이 이번 조사에서도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들의 전성시대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상반기 조사와 비교할 때 29개 분야 중 8개 분야의 1위가 바뀌긴 했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큰 변화를 찾기 어렵다.섬유업종에서 동원증권 송계선 연구원이 1위를 차지했는데, ‘2001년 상반기 송계선(당시 LG)-2001년 하반기 소용환(삼성)-2002년 상반기 소용환-2002년 하반기 송계선’으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철강 분야 역시 상반기 조사에서 LG증권 이은영 연구원이, 하반기에는 삼성증권 김경중 팀장이 1위로 꼽혀 선후배간 선의의 경쟁구도를 보여주고 있다.그 중요도나 비중 때문에 관심이 집중되기 마련인 반도체 분야에서는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LG투자증권의 구희진 차장이 ‘반도체 베스트 에널리스트’ 자리를 낚아챈 것이다. 구차장은 가전에서도 1위로 꼽혀 이번에 2관왕이 됐고, LG증권의 체면을 세우는 데 톡톡히 한몫 했다.순위변동이 크기로는 투자전략 분야도 빼놓을 수 없다. 교보증권 임송학 팀장의 순위가 수직상승해 단숨에 1위자리를 차지했다. 2002년 하반기에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스트래티지스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과감하게 하락을 예견했다는 것이다. 임팀장은 2002년 3월 너도나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을 때 상반기 이후 하락장이 펼쳐질 것을 얘기했다. 하반기에 접어들자 그의 예측이 정확했음이 증명됐다. 투자전략 2위로 꼽힌 LG증권 박윤수 상무 역시 보수적인 주가전망을 내놓아 인정을 받았다.지난 2년간 거시경제에서 줄곧 3위권에 머물렀던 현대증권 전종우 연구위원도 드디어 1위자리에 올랐다. 그 역시 7월에 내놓은 보고서에서 현재는 경기지표들이 좋아보일지 모르지만 그 이면에 허수가 있을 가능성들을 지적, ‘시류와 거꾸로 간’ 것이 맞아떨어졌다. 지난 2002년 상반기 조사에서 외국인으로 거시경제 1위에 올라 파란을 일으켰던 모건스탠리의 앤디 셰이는 이번에는 8위로 처졌다. 그러나 2002년에 한국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제기해 국내 분석가들 사이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킴으로써 평가결과와는 별개로 영향력 면에서 무시할 수 없음을 증명했다.기술적 분석에서 1위를 차지한 이윤학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총점 2,045점을 얻어 29명의 1위 애널리스트 중에서 최고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1위 다툼이 가장 치열했던 분야는 인터넷이다. 1위 삼성증권 박재석 팀장은 근소한 차이로 LG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위원을 제쳤다.은행 및 신용카드업종에서도 경쟁이 치열했다. 1, 2위는 적잖은 차이로 현대증권 조병문 수석과 LG투자증권 이준재 연구위원이 차지했으나 뒤이어 3, 4위에 오른 미래에셋 한정태 연구위원과 CSFB 윤석 이사는 추천 횟수가 똑같았으며(총점 차이로 3, 4위가 됐다), 삼성증권 백운 팀장은 3, 4위에 비해 추천 횟수가 단 1회 적어 5위를 차지했다.소속사별로 보면 LG와 삼성이 각각 8개 분야에서 나란히 1위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이뿐만 아니라 삼성은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두 분야에서 박재석 팀장이, LG는 반도체와 가전 두 분야에서 구희진 차장이 나란히 2관왕에 오른 것까지 똑같다. LG투자증권은 반도체를 비롯해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가전 등 비중이 큰 업종에서 1위 애널리스트를 많이 배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전반적으로는 펀드매니저들이 국내 애널리스트들의 리서치 수준에 대해 점점 더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음을 볼 수 있다. 10위권에 속해 있던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숫자가 조사를 거듭할 때마다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별 애널리스트가 아닌 리서치팀에 대한 평가에서는 외국 증권사가 꾸준히 10위 안에 들고 있다.응답 펀드매니저 현황30대 후반, 5~10년차 펀드매니저 가장 많아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펀드매니저는 모두 300명이다. 주식운용매니저가 200명, 채권운용매니저가 100명이었다.펀드매니저들의 경력을 보면 주식 부문은 5~10년의 경력자가 34.5%로 많았다. (설문조사에는 응했으나 자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5명 제외한 수치다.) 채권운용은 3~5년이 35.5%였다. 10년 이상의 운용경력을 갖고 있는 이들은 주식이 11.9%, 채권이 7%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주식운용자들이 채권운용자들보다 경력이나 연령에서 모두 높은 편이었다.주식과 채권 모두 응답자들 중 여성 펀드매니저의 숫자는 매우 적었다. 주식은 1.5%가, 채권은 4.0%가 여성 펀드매니저였다.선정 이렇게 했다300명의 펀드매니저 대상으로 설문‘2002년 하반기 베스트 리서치팀ㆍ법인영업팀ㆍ애널리스트’ 조사는 2002년 7월의 상반기 조사와 마찬가지로 기관의 펀드매니저들에게 설문지를 배포해 그 결과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27일부터 12월11일까지 3주에 걸쳐 실시됐다. 국내 투자신탁, 자산운용, 투자자문, 은행, 보험, 연기금 등의 기관에 속해 있는 펀드매니저 3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주식을 운용하는 매니저 200명과 채권운용매니저 100명이 설문에 참여했다.설문지 배포와 회수, 조사결과 분석은 전문조사기관인 중앙리서치에서 맡았다. 조사원이 직접 펀드매니저에게 설문지를 전달하고 즉시 회수하는 당일 면접조사를 원칙으로 했으나 일부 즉시 응답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다음날 회수하는 방법도 병행했다.조사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은 다음과 같다.조사참여기관 및 회수부수(괄호 안은 설문지 회수 부수)주식 = 국민은행(2) 서울은행(2) 우리은행(2) 하나은행(2) 외환은행(3) 부산은행(2) 신한은행(3) 조흥은행(1) 한미은행(2) 농협(2) 수협 (2) 교보생명(4) 대한생명(3) 흥국생명(2) 신한생명(1) SK생명(2) 푸르덴셜생명(2) 메트라이프(1) LG화재(2) 쌍용화재(2) 대한화재(2) 현대해상화재(2) 동부화재(3)국민연금(3) 사학연금(4) 공무원연금(3) 교보투신운용(5) 랜드마크투신운용(4) PCA투신운용(4) 대신투신운용(6) 대한투신운용(1) 도이치투신운용(1) 동부투신운용(2) 동양투신운용(4) 동원투신운용(4) 국민투신운용(4) 미래에셋투신운용(2) 삼성투신운용(4) 서울투신운용(4) 세종투신운용(2) 신영투신운용(6)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2) 아이투신운용(3) 외환코메르쯔투신운용(5) 우리투신운용(3) 제일투신운용(3)조흥투신운용(4) 태광투신운용(3)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2)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4) 한국투신운용(4) 한일투신운용(3) 한화투신운용(4) 현대투신운용(4) LG투신운용(4) SK투신운용(4) 미래에셋자산운용(4) KTB자산운용(1)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4) 와이즈에셋자산운용(3) 유리자산운용(2) 뉴스테이트자산운용(2) 글로벌에셋자산운용(2) 마이에셋자산운용(3) 맥쿼리IMM자산운용(3)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2) 튜브투자자문(3) B&F투자자문(4) 피데스투자자문(2) 한셋투자자문(1)채권 = 국민은행(3) 서울은행(1) 우리은행(1) 하나은행(1) 외환은행(1) 부산은행(1) 농협(1) 수협(1) 신한은행(2) 조흥은행(1) 한미은행(1) 교보생명(1) 대한생명(2) 흥국생명(1) SK생명(1) 메트라이프(1) 푸르덴셜생명(1) LG화재(1) 쌍용화재(1) 대한화재(1) 현대해상화재(1) 동부화재(1) 국민연금(1) 사학연금(1) 교보투신운용(3) 랜드마크투신운용(2) PCA투신운용(2) 대신투신운용(3)대한투신운용(3) 동양투신운용(2) 동원투신운용(4) 국민투신운용(1) 미래에셋투신운용(1) 삼성투신운용(1) 서울투신운용(2) 세종투신운용(1) 신영투신운용(1)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2) 아이투신운용(3) 외환코메르쯔투신운용(2) 제일투신운용(3) 조흥투신운용(3) 태광투신운용(2)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1)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3)한국투신운용(2) 한일투신운용(2) 한화투신운용(2) 현대투신운용(3) LG투신운용(1) SK투신운용(2) 미래에셋자산운용(1) KTB자산운용(1)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2) 와이즈에셋자산운용(2) 유리자산운용(2) 글로벌에셋자산운용(1) 마이에셋자산운용(1) 맥쿼리IMM자산운용(1)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2) 피데스투자자문(2) 한셋투자자문(3)부문별 조사방법베스트 리서치팀 =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되는 리서치팀 5개를 순서 없이 적도록 했다. 그리고 각각 적은 회사에 대해서 4가지 항목(리포트의 신뢰도 및 정확성, 적시성, 프리젠테이션, 마케팅 능력)에 대해 점수(5점 만점)를 매기도록 했다. 순위는 얻은 점수를 모두 더해 총점이 가장 큰 곳부터 1위로 했다.베스트 법인영업팀 = ‘주문 및 매매체결이 매끄러운가’ ‘기업탐방 모임주선 등 고객관리 능력이 뛰어난가’ ‘설명회를 자주 개최하는 등 리서치 정보를 많이 제공하는가’ ‘종합적으로 펀드수익률 관리에 도움이 되는가’ 등 4개 분야에서 응답자가 각각 3개사씩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증권사 법인영업팀을 적도록 했고 추천 횟수를 점수화했다.베스트 애널리스트 = 설문지에 해당분야 국내 애널리스트들의 명단을 로 나열하고, 그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사람 2명을 고르도록 했다.평가대상이 된 애널리스트들은 소속 증권사에서 제공한 명단을 근거로 했다. 조사를 시작하기 전 각 증권사에 협조를 요청, 각 증권사에서 직접 작성한 업종별 애널리스트명단을 취합해 를 만들었다. 최근 소속사를 옮긴 일부 애널리스트의 경우에는 조사 시점에 속해 있는 직장명을 표기하되 응답자인 펀드매니저들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서 괄호 안에 이직 전 직장을 표기했다.반도체에서 파생상품에 이르기까지 업종은 모두 29개. 달라진 증권시장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파생상품 분야를 새로 만들었다. 또 상반기 조사에서 ‘보험ㆍ신용카드’ 부문 중 신용카드를 분리시켜 은행에 포함시켰다.조사과정 및 조사방식의 한계 = 업종별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는 활동 중인 모든 애널리스트를 평가대상으로 올리고자 했다. 그러나 해당 증권사들이 표가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실제로는 여러 명이 한 업종을 맡고 있다 해도 ‘대표선수’ 한 명의 이름만 작성해 명단을 보내는 경우가 있어 일부 주니어급 애널리스트에게 불이익이 돌아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모든 펀드매니저들의 의견을 듣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운용자산 규모가 커서 펀드매니저 숫자가 많다고 해도 한 회사의 의견이 편중 반영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관수는 가급적 많게, 같은 회사 소속 응답자수는 가급적 적게’ 설문지를 배포하고 회수했다.또한 펀드매니저들의 응답이 끝난 설문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추천 횟수의 순위와 총점 순위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나타났다. 이런 경우에 모든 순위는 총점 우선 원칙을 적용했다. 단수추천을 하게 했다면 이에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으나 모든 선정 부문마다 복수추천을 했으므로 총점을 순위의 잣대로 삼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