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게임으로 만리장성 넘는다

차이나닷컴과 총수입 30% 로열티 계약…업계 최초로 네트워크 마케팅 도입

“학교 다닐 때 보물찾기 해 보셨죠? 그것을 그대로 온라인에 구현한 게임입니다.” 이기창 GCE(40)사장의 말처럼 ‘테사’(www.thesa.co.kr)는 온라인 보물찾기게임을 표방한다.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숨겨진 보물을 찾아야 한다.여기서 말하는 보물은 단순히 사이버상의 보물이 아니다. 그 보물은 PC가 될 수 있고 디지털카메라가 될 수도 있다. 디지털카메라를 발견한 사람에게는 실제 제품을 집으로 배달해주기 때문이다. 게임 도중 찾은 사이버머니 역시 현금화가 가능하다. 단순히 돈만이 아니다.게이머들은 보물을 찾는 과정에서 현장수배자 검거, 미개척지역의 탐험, 절대자와의 만남 등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다. 현재 오픈 베타 서비스 중인 이 게임은 시장에 선보인 지 석 달 만에 가입자 30만명을 달성할 만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온라인게임의 경우 마진율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게임상 여러 실제 상품을 배치해 사용자들에게 돌려주는 셈이죠. 단발성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실시해 나갈 것입니다.”이 게임은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PPL광고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정 회사와 연계해 좀더 저렴한 가격의 보물들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게임은 12세 이용가. 게임 특성상 정식으로 런칭하게 될 때는 18세 등급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무료서비스 중이지만 오는 6월쯤 유료화를 실시할 예정이다.“제작기간 3년에 쏟아부은 돈만 20억원입니다. 사실 잠도 제대로 오지 않습니다.”이사장이 온라인게임에 뛰어든 것은 지난 99년. 원래 이 회사는 골프장이나 리조트 등을 컨설팅해주는 업체였다. IMF 한파에도 불구, 골프회원권과 콘도회원권을 성공적으로 분양해 승승장구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보기술(IT)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이사장은 ‘온라인게임’에 주목하게 됐다.“온라인게임이 돈이 된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게임을 만들 수는 없었죠. 저희가 원래 ‘구원투수’ 전문이거든요.”테사의 경우 게임제작전문업체인 브릿지커뮤니케이션이 제작하고, GCE가 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최대 포털기업 중 하나인 차이나닷컴과 수출계약을 추진해 총수입의 30%를 로열티로 지급받기로 하고 현재 서비스 중이다. 또 일본게임 포털사이트인 ‘넷게임센터’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기로 계약하는 등 지난해 한국소프트진흥원 해외우수 수출기업으로 선정됐다.특히 중국의 경우 직원 3명을 현지에 파견했을 정도.“중국 쪽에서 관심이 많습니다. 차이나닷컴의 경우 우리 게임에 대한 마케팅비용으로 8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또 하나 눈길을 끄는 대목은 온라인게임업계 최초로 네트워크마케팅을 도입한다는 것. 유료화로 전환한 후 게임사용자가 다른 사람을 소개할 경우 사용료를 할인해준다는 계획이다. PC방 업주 역시 마찬가지다.회원 PC방을 모집해 ‘테사’ 게임의 총판대리점으로 끌고 간다는 방침이다. 다소 파격적인 마케팅과 이색적인 게임 시스템에 대해 이사장은 자신감이 넘쳐 있다.“2등을 목표로 뛰어든 것이 아닙니다. 게임업계에 돌풍을 일으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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