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없는 세상의 명암

유비쿼터스: 공유와 감시의 두 얼굴리처드 헌터 지음/윤정로 외 옮김/21세기북스/2003년/360쪽/1만3,000원조지 오웰의 ‘빅 브라더’, 미셸 푸코의 ‘원형감옥’, 그리고 최근 유행하고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까지. 저자의 시각은 이들 개념의 연장선상에 있다.‘유비쿼터스’(Ubiquitous)라는 용어는 그 자체로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유비쿼터스 현실의 부작용이다.모든 사물이 컴퓨터와 연결되는 네트워크 세계에서 개개인의 정보가 유출되는 ‘빅 브라더’ 사회는 막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다만 기존의 비슷한 주장들이 경고에 그친 데 비해 현재 이러한 현실을 몸으로 겪고 있는 저자는 대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보여주고 있다.유비쿼터스란 일반적으로 물이나 공기처럼 도처에 있는 천연자원, 또는 신이 언제 어디서나 시공을 초월해 존재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따라서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이것이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처럼 유비쿼터스화되고 있는 새로운 IT패러다임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결국 자동차, 신발 같은 일상적인 사물에 컴퓨터를 연결시켜 서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개인정보 노출이라는 결코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미래사회의 문제점을 저자는 ‘아마존닷컴’의 예를 들어 설명한다. 아마존이라는 온라인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면 그 책을 산 다른 독자들은 어떤 책을 선호하는지에 관한 자료를 보여준다.개인의 정보가 더 이상 한 사람의 사생활이 아닌 경영에 필요한 ‘공개된 정보’로써 작용함을 증명하는 것이다. 저자는 아예 일부 기업은 회원정보를 가공하는 수준을 넘어 판매까지 한다고 전하고 있다.저자는 이처럼 ‘비밀 없는 세상’(원제 World without Secrets)에서 살아남기 위한 해결책을 찾는 키워드로 ‘멘텟’을 꺼내 들었다. 개인의 정보들이 여과 없이 노출되면서 넘쳐나는 정보들을 찾아주는 전문가들, 즉 멘텟의 역할이 중시된다. 그리고 이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케이스가 대중매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들 멘텟의 독점적인 정보판단을 경계할 것을 촉구한다.하지만 ‘네트워크 군대’라는 말로 네티즌 집단의 ‘작지만 큰 힘’을 설명해 정보의 균등분배의 가능성도 분명 존재하고 있음을 빼놓지 않고 있다. 결국 저자는 현재, 그리고 미래의 ‘감시사회’에서 벗어나는 길은 개개인의 마음가짐과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헤지펀드대니얼 스트래치앤 지음/박광수 옮김/아침이슬/264쪽/1만1,000원‘비열하고 냉혹한 방식으로 경제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든 뒤 자기만의 이익을 챙긴다.’ 저자는 이 같은 헤지펀드에 관한 편견을 바로잡고자 한다. 개념과 역사, 그리고 운용의 노하우까지 헤지펀드의 다양한 측면을 다룬다. 월스트리트의 현역 헤지펀드매니저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례를 보여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나를 위해 살아라로라 버먼 폴트강 지음/이은희 옮김/예문/256쪽/1만원저자는 일을 위해 인생을 희생하지 말고 자신의 인생에 맞춰 일을 설계하라고 강변한다. 자신의 일과 몸값을 진단하는 것부터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까지 ‘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해 놓았다. 저자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은 참지 말고, 또 자신을 과소평가하지도 말라고 호소한다.상상: 상상을 초월하는 33인의 유쾌한 발상김용석 외 지음/휴머니스트/288쪽/1만3,000원‘전유성, 신현림, 정훈이, 주철환….’ 나이도 분야도 전혀 다른 이들 33인의 시각을 한자리에 모았다. ‘상상’이라는 주제만이 유일한 공통의 키워드. 이 책에서 말하는 상상은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과학의 원리’ ‘기발한 아이디어’ 등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시장을 창조하는 마케팅 시장에 끌려가는 마케팅서용구 지음/시대의창/376쪽/1만8,000원제목 그대로 독자들의 마인드를 시장에 끌려가는 마케팅에서 시장을 창조하는 마케팅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 이제 제품의 기능과 품질보다 의미와 상징이 고객의 가치를 만드는 브랜드시대가 왔다는 주장. 이 같은 시장상황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스와치’ ‘스타벅스’ 같은 생생한 사례를 통해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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