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야경 ‘이보다 멋있을 수 없다’

바쁘게 움직이는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비행접시’를 타고 그윽하게 세상을 내려다볼 수 있다면. 저 아래 꼬리를 문 자동차행렬과 네온사인으로 가득 치장한 빌딩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면.서울 종로타워 33층에 자리잡고 있는 ‘탑 클라우드’는 이런 낭만적인 분위기에서 세계 각국의 퓨전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마치 비행접시를 연상시키는 외관도 신기하지만 내부 역시 사방을 통유리로 장식해 어디에 앉아서도 환상적인 서울시내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전용면적 479평, 총 300석 규모로 신라호텔의 직영 레스토랑이다.이곳은 크게 정통 프랑스요리와 이탈리아요리를 기본으로 세계 각국의 퓨전요리를 선보이는 ‘탑 클라우드 그릴’과 칵테일과 캐주얼 푸드를 판매하는 ‘탑 클라우드 바’로 나뉘어 있다.먼저 입구에 들어서면 캐주얼한 분위기의 ‘탑 클라우드 바’를 만날 수 있다. 천장에서 내려뜨린 조명과 인조잔디, 오픈 키친 등으로 생동감 있는 분위기가 특징.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2시까지는 메인요리를 따로 결정하는 세미 점심뷔페, 오후 5시30분부터는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저녁 9시 이후에는 칵테일, 각종 음료 등을 파는 ‘칵테일 바’로 변신한다.낮에 한적할 때는 내부에 설치된 대형화면으로 DVD를 볼 수 있고, 저녁시간에는 5명으로 이뤄진 전속 밴드의 라이브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탑 클라우드 바’ 바로 옆에는 비즈니스 바를 표방하는 ‘플래토우 바’가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곳에서는 150종이 넘는 와인과 각종 양주 등을 맛볼 수 있다.아슬아슬한 공중 브리지를 지나 만나게 되는 곳은 ‘탑 클라우드 그릴’. 목재마루와 유리벽, 라임스톤 대리석 등 각각의 개성이 발휘된 보다 조용한 공간으로 3개의 룸과 홀로 구성돼 있다. 70여석의 좌석을 갖춘 이곳은 예약제로 이뤄진다.이곳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화장실. 대한민국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폐쇄적인 공간으로만 여겨지던 화장실을 라운드형 세면대와 유리벽으로 꾸며 세련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은은한 녹색빛으로 여느 카페 못지않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남우근 매니저는 “이곳의 분위기와 야경에 빠져 창밖을 바라보는 손님들이 많아 내부에 의자를 설치할 정도”라고 귀띔했다.특히 이곳 요리사들은 분기마다 미국, 홍콩, 일본 등을 방문해 세계적인 레스토랑을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흥도 주방장은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는 퓨전”이라며 “우리가 제공하는 음식도 퓨전으로 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정통요리가 살아 있다”는 설명이다.가격은 칵테일이 1만1,000~1만3,000원, 세미 점심뷔페는 2만7,000원, 저녁요리는 3만~8만5,000원까지로 다양하다. 남매니저는 “가격대는 특급호텔에 비해 20% 정도 저렴한 편”이라며 “서비스나 시설, 음식은 여느 특급호텔 못지않다”고 자랑했다. (02-2230-3000~5)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