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 ‘가지각색’

한글 지원 애플리케이션 많은 OA 유리, 휴대폰 기능 탑재도 확인 필수

개인휴대단말기(PDA)의 대중화시대가 성큼 다가섰다. 개인일정관리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기능까지 겸비한 PDA폰은 모바일시대를 주도할 통신단말기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통신서비스를 염두에 둔 통신업체들까지 PDA 보급에 적극적이어서 PDA가 머지않아 필수적인 디지털 기기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그러나 아직까지 PDA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일부 마니아들에게는 매력적인 디지털 기기로 각광받고 있지만 대중화는 예상외로 더디다.막상 비싸게 구입했더라도 금세 되팔아버리거나 주소록 등 기본적인 기능을 활용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신에게 맞는 쓰임새를 꼼꼼히 따져보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차근차근 기능을 익히면 초보자들도 금방 마니아가 될 정도로 다양한 쓰임새와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포켓 PC 응용프로그램 풍부PDA를 선택할 때는 휴대성, OS, 배터리 수명, 용도 등 여러 가지를 두루 살펴야 한다. PC는 CPU의 성능을 기준으로 삼으면 무리가 없다. 그러나 PDA는 어떤 제품을 구입하느냐에 따라 정작 필요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우선 OS를 따져봐야 한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PDA에 탑재되는 OS는 윈도CE, 팜, 셀빅, 리눅스 등 4가지에 이른다. 윈도CE 계열은 또 윈도CE와 포켓PC로 세분된다. OS가 다르면 응용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이 거의 100% 호환되지 않는다.예컨대 윈도CE 기반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윈도CE를 OS로 채택한 PDA에서만 쓸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반 사용자들은 한글지원이 되는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OS를 탑재한 PDA를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 국내 PDA시장은 포켓PC가 70%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그만큼 응용프로그램도 풍부하다.두 번째로 용도다. PDA는 기능에 따라 펜기반PDA와 PDA폰으로 나뉜다. 펜기반 PDA는 주소록 메모장 등 개인 일정관리 기능,e북 기능,PC 동기화(HotSYNC)를 통해 e메일이나 각종 자료를 받아 볼 수 있는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PDA폰은 한 발 더 나아가 통신모듈을 내장, 휴대전화로 쓸 수 있고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따라서 PDA를 모바일 단말기로 활용하려면 PDA폰을 장만해야 한다. 펜기반 PDA이더라도 HP의 아이팩 같은 제품은 통신모듈 확장팩을 장착해 PDA폰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세 번째로 배터리의 수명이다. 외부에서 일정이나 e메일 등을 체크하고 있는데 갑작스레 전원이 꺼져 버리면 난감한 일을 겪을 수도 있다. 배터리 수명은 배터리 용량,CPU의 종류, 액정의 종류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특히 컬러액정은 흑백액정보다 5배 이상 전력소모가 많다. 대개 배터리 수명이 8시간 이상이면 무리가 없는 편이다. PDA폰의 경우에는 대기시간과 연속통화시간을 꼭 구분해야 한다.이밖에 가격, 주변기기로의 확장성, 휴대성 등도 두루 살펴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PDA로 즐기는 마니아들도 늘고 있다. 멀티미디어를 즐기려면 메모리 용량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64MB 이상이면 무난하다.보조금 합법화, 대리점간 가격 차이 적어현재 국내 PDA시장은 싸이버뱅크, HP, 제이텔, 삼성전자 등이 주도하는 양상이다. 싸이버뱅크는 포켓PC ‘포즈’와 윈도CE 계열인 ‘PC-이폰2’를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대리점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전용단말기인 포즈는 인텔 엑스스케일 CPU 3.5인치 액정모니터를 탑재했다. 무게는 199g으로 가벼운 편이고 가격은 60만원대이다.포켓PC인 HP의 아이팩 H3900시리즈와 후지쓰의 포켓룩스600은 펜기반 PDA이다. 인텔 엑스스케일 CPU를 탑재했고 모델에 따라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인 블루투스를 내장했다. 두 제품 모두 주변기기와의 확장성이 뛰어나고 동영상이나 3차원 게임도 무리 없이 작동하는 편이다. 통신모듈 확장팩을 사용하면 모바일 인터넷이 가능하다. 가격은 80만원 안팎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윈도CE 계열로는 삼성전자의 넥시오와 모바일미디어텍의 아이클립 및 에이브플러스 등이 있다. 넥시오는 인텔 엑스스케일을 CPU로 탑재했고 메모리 용량이 128MB로 비교적 큰 편이다. 5인치 액정모니터를 채택, 인터넷 사이트를 좌우 스크롤 없이 검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가격은 100만원선이다.제이텔의 주력제품인 셀빅i와 셀빅XG에는 자체 개발한 국산OS인 셀빅OS를 탑재하고 있다. 셀빅i는 펜기반PDA로 손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콤팩트하며 가격은 17만원선이다. PDA폰인 셀빅XG는 무게가 159g으로 가벼운 편이며 포토앨범 등 응용프로그램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 가격은 25만원 안팎이다.지메이트의 요피는 폴더형 제품으로 노트북처럼 모니터와 키패드가 분리돼 있다. 리눅스를 OS로 채택했으며 3.5인치 액정모니터를 탑재했다. 키패드가 있어 이동 중에도 문자입력이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MP3플레이어와 녹음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40만원대.PDA가격주기는 독특하다. 대개 8월 말과 12월을 기점으로 한 차례씩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후속 신제품이 이 무렵에 주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수요패턴 영향이다. 따라서 PDA 구입을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 이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최신형 모델을 장만하려고 한다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다리품을 팔지 않아도 된다. 한때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의 편법적인 보조금 지급으로 대리점마다 가격에 큰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3월 말부터 보조금 지급이 합법화되면서 대리점간 가격격차가 1만∼2만원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PDA폰의 경우 구입한 뒤 휴대전화처럼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해야 비로소 사용이 가능하므로 이통사 대리점을 이용하는 게 편리할 수도 있다.PDA를 구입할 때 가장 안전한 방법은 PDA 정보사이트에 들러 제품정보를 따져보는 것이다. 맛있는 PDA(www.pieplus.com),PDA벤치(www.pdabench.com), KPDA(www.kpda.com) 등의 사이트에는 가격, 사양 등 자세한 제품정보는 물론 중고품 가격동향, 제품리뷰 등 다양한 정보가 가득하다. 부정기적으로 마련되는 공동구매에 참여하는 것도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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