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색깔ㆍ편안한 색채의 새 음반

유희열, 김동률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의 후배음악인들로부터 존경과 친근한 시선을 함께 받고 있는 음악인 윤상. 후배음악인들이 윤상을 말할 때 가장 높이 평가하는 것은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지나치리만큼 완벽을 추구하는 신중한 태도라고 할 수 있다.윤상의 완벽주의는 오래전부터 정평이 나 있는데, 이에 대해 윤상과 절친한 후배음악인 유희열은 “나는 어설프게 아는 것도 그 상태에서 우선 과감히 시도해보는 스타일이라면 윤상은 너무 완벽을 추구해 훨씬 더 많이 알고 공부한 상태에서도 함부로 시도하지 않는 타입”이라고 언급했을 정도다.윤상의 이러한 성향으로 볼 때 싱글이나 베스트음반이 아닌 정규음반을 1년 터울로 연속 발표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라틴리듬을 맛깔스럽게 소화한 4집 에 이어 꼭 1년 만에 발표한 5집 .아이돌 스타에서 출발해 오랜 기간 다분히 신비주의적 분위기에 쌓여 있었다고 할 수 있는 윤상이 무거운 완벽주의자의 이미지를 벗기 시작한 것은 2000년 그의 첫 콘서트 이후라고 할 수 있겠다.쉽게 혹은 과감하게 뭔가 일(?)을 저지르지 못하는 신중한 성격 때문에 데뷔 10년 만에야 첫 콘서트를 연 그다. 이후 몇 번의 콘서트, TV 오락프로그램 출연을 통한 이미지 변신,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라틴음악을 본격 시도한 4집 의 발표….이번 음반 은 전작에 비해서도 더 편안해진 느낌으로 다가온다. 거창하게 ‘파격변신’이라고까지 할 건 없지만 지난해 결혼과 함께 유학을 떠났던 그간 생활의 변화가 음악에도 영향을 준 듯하다.우선 각기 개성이 다른 여러 음악인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유학생활 중 사귄 해외 뮤지션과 동포 뮤지션, 평소 친분이 깊은 ‘롤러코스터’ 멤버들과 ‘긱스’의 전 멤버 정재일, 새로운 목소리 신예원 등이 그들이다.음반을 듣다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윤상 특유의 스타일과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이 확연히 구분돼 들린다. 특히 윤상이 직접 노래한 곡들은 기존의 편안하고 친근한 ‘윤상표 음악’들, 그중에서도 발라드곡들은 우수에 차고 쓸쓸한 분위기를 더욱 진하게 자아내고 있다.반면 해외뮤지션들이 참여한 ‘Good Old Love Song’ Side A, B와 ‘Sueno, tu voz’, 신예원이 참여한 ‘근심가’(la march mix), 롤러코스터가 참여한 ‘MAN! What a Selfish Kid…’ 등의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전반적으로 귀를 잡아끄는 것은 펑키(Funky)하고 일렉트로닉(Electronic)한 분위기다.새 음반 작업을 위해 봄 학기를 휴학하고 음악작업에 몰두했던 윤상은 현재 잠깐 귀국한 상태인데, 곧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음악공부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한다. 물론 유학 중에도 새로운 음악작업은 계속될 것이고 그곳 음악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영양분과 자양분 섭취도 계속할 예정이다.이주의 문화행사탱고이모션(Tango Emotion)5월16일(금)~18일(일)/국립극장 해오름극장/금요일 7시30분, 토요일 4시30분·7시30분, 일요일 3·6시/R석 7만원, S석 5만원5,000원, A석 3만5,000원현란한 탱고음악, 역동적이며 관능적으로 휘감기는 댄서, 사랑의 시를 노래하는 가수, 춤추는 피아니스트…. 그들이 뿜어내는 탱고의 전설을 만나는 무대다.‘예술축제 FAM’을 통해 처음으로 내한하는 ‘탱고이모션’은 엔리케 쿠티니를 중심으로 아르헨티나 출신의 최고 아티스트들로 구성돼 있다.엔리케 쿠티니의 경우 4세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 현재 아르헨티나 국립예술음악대학 교수 등을 맡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자존심’, 고전탱고에서부터 현대탱고, 스탠더드 라틴넘버에 이르기까지 전 시대에 걸친 탱고의 역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특히 탱고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국 최초의 탱고 무용수이자 KBS 성우인 송연희씨의 해설이 함께한다.귀족적 오만함과 서민의 애환이 공존하는 탱고이모션 공연을 통해 아르헨티나의 열정과 고독, 슬픔을 몸과 마음으로 흡수하는 기회.다비드 게링가스 초청 첼로 독주회 = 5월2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세계 최정상의 첼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는 다비드 게링가스의 첫번째 내한 독주회다.1970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면서 세계무대에 데뷔한 이래 로스트로포비치의 뒤를 잇는 탁월한 첼리스트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초기 바로크음악에서 러시아 아방가르드 작품까지 레퍼토리가 광대한 게 특징. (02-391-2822)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 = 4월29일~9월14일 학전그린소극장. 2002년 3월 이후 장기공연을 계속해 오고 있는 이 역대 출연진 중 가장 젊은 배우들로 출연진을 전면 교체했다. 스타에 의존하기보다 오디션을 통해 늘 새로운 배우를 발굴, 훈련시키며 작품을 끌어오고 있는 것.최재웅, 전병욱, 정인애, 김찬 등이 새롭게 뮤지컬 무대에 데뷔하며 배성우, 황지영 등은 안정된 연기를 선보인다. 94년 초연 이후 10년째 순항하고 있는 은 올 가을 2,000회 공연을 맞게 된다. 이는 2000년 2월 1,000회 공연에 이은 기념비적 기록으로 그 동안 39만명이 관람했다. 김민기 번안 및 연출. (02-763-8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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