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 현대오토넷 각각 2, 3위 올라... 삼성전자는 32.2%로 7위
경영자가 기업에 투자된 자본을 사용해 이익을 어느 정도 올리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기업의 이익창출 능력을 자기자본이익률(ROE)이라 한다. 기업수익성과 경영효율성을 평가하는 잣대로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구한다.ROE가 20%라는 것은 100원을 투자해 20원을 벌었다는 것을 뜻하고, 이 수치가 높은 기업은 시장에서 우량한 기업으로 통한다.이번 ROE 부문 조사에서는 쌍용자동차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ROE가 무려 74%에 달한다. 2위 기업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경영효율성이 크게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강원랜드와 현대오토넷이 각각 40%와 36%로 2, 3위를 차지했다. 강원랜드는 사행산업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이익구조가 탄탄해지면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현대오토넷은 종합순위에서는 93위를 기록했으나 ROE만큼은 국내 정상임을 입증했다.이어 현대모비스(34%), CJ홈쇼핑(33.9%), LG홈쇼핑(33.8%), 삼성전자(32.2%), 휴맥스(32%), SK텔레콤(26%), 대우조선해양(25.4%) 등의 순으로 10위 안에 들었다.한 가지 특징적인 것은 종합순위 톱10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텔레콤만이 ROE 부문에서 10위 안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지표의 특성상 자본투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기업이 불리하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보통 증권가에서는 ROE가 20%를 넘으면 최우량 기업으로 분류한다. 이와 관련, 이번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이 기준에 맞는 기업은 모두 27개사로 나타났다. 또 50위 내 기업이 모두 13%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0위 기업의 ROE가 11%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나아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