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물산 제치고 1위 올라

매출액순위 100대 기업 모두 1조원 넘어

올해 매출액순위 100대 기업 가운데 매출액 1조원이 넘지 않은 회사는 하나도 없다. 매출액순위 100위인 삼성엔지니어링이 1조26억원으로 1조원을 넘겼다. 지난해에는 87개 기업이 매출액 1조원 이상이었다.매출액 순위 1, 2위에는 삼성 계열사간 자리바꿈이 있었다. 지난해 2위였던 삼성전자가 40조5,000억원으로 1위에, 삼성물산이 지난해 1위에서 2위로 한 발짝 물러났다.매출액 10조원이 넘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자동차(종합순위 3위ㆍ26조3,369억원), 한국전력공사(종합순위 2위ㆍ21조478억원), LG상사(종합순위 41위ㆍ19조5,332억원), LG전자(종합순위 8위ㆍ18조6,029억원), 국민은행(종합순위 4위ㆍ15조5,845억원), 기아자동차(종합순위 9위ㆍ14조564억원), SK(종합순위 16위ㆍ13조3881억원), 포스코(종합순위 7위ㆍ11조7,285억원), KT(종합순위 5위ㆍ11조7,285억원) 등 11개사다.지난해 13개보다 2개 기업이 줄었지만 11개 기업의 매출합계는 230조원으로 지난해 214조원보다 오히려 늘었다.매출액 10위권 내 기업 가운데 매출신장이 돋보이는 회사는 국민은행이다. 지난해 선정시 매출 11조원으로 13위를 차지했던 국민은행은 올해 15조5,800억원으로 7위로 부상했다.반면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현대종합상사는 자본잠식으로 인해 올해 선정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종합상사는 2001년 선정시 매출액 순위 1위를 차지했던 기업이다.그룹별로 보면 LG그룹에서는 13개, 삼성 9개, 현대차그룹 5개, SK그룹에서는 4개의 계열사가 100위권에 포함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LG와 삼성그룹이 각각 1개사씩 늘었고, 현대차그룹과 SK는 변동이 없다. SK그룹에서는 SK글로벌이 빠진 대신 SKC가 80위로 순위에 새로 올라왔다.10위권 안에는 삼성이 전자와 물산, LG가 상사와 전자, 현대차그룹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각각 2개사씩을 순위에 진입시켰다.올해는 순위에 새로 진입한 회사들이 많다. 이들은 주로 보험회사들로서 올해부터 3월결산법인을 순위에 포함시킴에 따라 대거 등장했다. 매출액 부문에서 삼성화재해상보험이 16위, LG카드 21위, 현대해상화재보험 39위, 동부화재해상보험 44위, 코리안리재보험 50위, 동양화재해상보험 58위, 제일화재해상보험은 98위 등이다.제조업체로는 매출액 1조3,396억원을 기록해 75위에 새로 진입한 농심과 고합에서 분할된 케이피케미칼(89위)이 눈에 띈다. 농심은 특히 종합순위에서 매출액 순위보다 높은 52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 보면 100대 기업 가운데 제조업체가 52개사로 가장 많다. 지난해는 59개사였다. 올해 보험사들이 대거 순위에 진입함에 따라 제조업체의 수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매출액순위와 종합순위간 차이가 큰 몇몇 기업도 눈에 띈다. 매출액 10위권 기업 중에는 종합상사가 큰 차이를 보였다. 매출액순위 2위인 삼성물산이 종합순위 26위, 5위 LG상사가 41위를 기록했다. 가장 순위편차가 심한 기업은 금호산업으로 매출액순위 48위에 종합순위는 478위다.전체적으로 보면 매출액순위 100위권에 든 기업 가운데 종합순위 100위에 들지 못한 기업은 모두 21개로 지난해 29개보다 8개 기업이 줄었다. 21개 기업에는 상사, 건설, 항공 등의 업종이 주로 포함됐다.이들 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액에 비해 당기순이익과 ROE, 유보율 등에서 저조한 실적을 보여 100대 기업에서 제외됐다.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