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마케팅 등 신사업 ‘심혈’
황두열 대표이사 부회장약력: 1943년 경남 울산 출생. 62년 부산상고 졸업. 66년 부산대 경영학과 졸업. 68년 (주)유공입사, 98년 석유사업 부문장 겸 SK에너지판매 사장. 2000년 대표이사 부회장SK(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정유회사다. 1962년 석유정제사업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석유개발사업, 가스사업, 석탄사업, 윤활유사업에 진입함으로써 국내 최대 종합에너지ㆍ화학기업으로 부상했다.그러나 회사의 무게중심을 ‘화학ㆍ에너지’에서 ‘종합마케팅’으로 전환하면서 최근에는 OK캐쉬백, 생명과학사업 등과 같은 신규사업 분야에 진출하는 등 지속적인 사업다각화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특히 국내 최초의 온ㆍ오프라인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 OK캐쉬백 사업은 8만여개의 온ㆍ오프라인 가맹점과 2,0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해 고객중시 마케팅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주장이다.SK(주)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밀화학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및 바이오기술을 활용한 생명과학사업을 차세대 핵심 성장사업으로 선정해 적극 육성하고 있다.1999년 간질치료제에 이어 2000년에는 자체개발 기술인 우울증치료제(YKP10A)의 제조특허기술을 존슨앤드존슨사에 판매하는 개가를 올리는 등 가능성을 보여주었다.이처럼 SK(주)는 향후 기존 주축사업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가치혁신을 통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에너지 분야에서는 LNG사업에 진출, 종합에너지 프로바이더의 비전을 현실화하는 한편 화학사업은 정밀화학사업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사업에 승부수를 던진다는 전략이다.여기에다 e비즈니스, 생명과학사업, 지적자산 활용사업 등 차세대 유망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기존의 핵심사업에서 구축한 온ㆍ오프라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마케팅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R&D 분야 및 핵심사업에서 축적한 유ㆍ무형 자산 활용의 극대화로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아울러 SK(주)는 2005년까지 플러스 EVA 및 차입금 5조원 이하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중국을 필두로 한 선별적이고 집중적인 세계화를 통해 차입금 감축, 주주가치 극대화의 선순환을 이루는 것을 중기비전으로 수립하고 있다.이를 위해 원가절감과 수율개선을 통한 운영효율 개선, 윤활유, 석유개발, 용제, 폴리머사업, 아스팔트사업 등 수익성 높은 사업의 강화, 저수익주유소 정리 및 저수익 자산처분, EVA에 초점을 맞춘 경영, OK캐쉬백, 엔트랙 등 고객사업 수익성 제고 등을 꾀하고 있다. 물론 당장은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으로 야기된 작금의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것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