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매출 …‘세계 최고 철강사’ 고수
이구택 회장약력: 1946년 3월 경기도 김포 출생. 64년 경기고 졸업. 69년 서울대 금속학과 졸업. 69년 포항제철 공채 1기 입사. 82~94년 수출, 경영정책. 96년 포항제철소장(부사장). 98년 사장. 2003년 3월 대표이사 회장포스코는 2002년 11조7,285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기록을 세웠다. 순이익은 1조1,01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4.4%가 증가했다.이처럼 큰 폭의 실적 증가는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은 것. 제조원가 상승을 최소화한 가운데 철강경기 회복에 따른 제품가격 회복분이 그대로 수익증가로 이어진 결과다.경영성과뿐만 아니라 각종 재무제표도 크게 향상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5.6%, 부채비율은 2001년 72.8%에서 지난해 말 52.3%로 낮아져 재무안정성이 크게 높아졌다.독립적인 이사회 운영을 통해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포스코는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월별로 주요실적을, 그리고 분기별로는 연결재무제표를 발표함으로써 투명경영 체제를 더욱 강화했다.특히 올해 3월 이구택 신임회장 취임 이후로 안정성 중심 경영에서 성장 중심의 공격경영으로 선회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12조4,200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4.2% 늘어난 2조950억원으로 설정했다. 투자비는 고부가가치 전략제품 생산 확대 및 설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1조6,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1968년 설립된 포스코는 그간 조강생산을 2,800만t 수준까지 늘리며 자동차, 선박 등 수요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해 왔다. 1973년 당시 철강자급도 30%였던 한국을 98년 92%까지 끌어올리며 2000년 10월 민영화될 때까지 2,205억원을 출자한 정부에 세금과 기부를 통해 9조9,078억원을 성과로 돌려주었다.최근 포스코는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임을 또 한 번 인정받았다. 세계적 철강분석 전문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로부터 2년 연속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에 선정된 것이다.세계 상위 17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포스코는 원가절감, 수익성 등 20개 평가항목에서 종합평점 7.77을 받아 2위인 중국의 바오산강철(7.20), 미국의 뉴코어(6.90), 대만의 차이나스틸(6.85) 등을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일본의 신일철과 JFE, 유럽연합의 아르셀로는 각각 10위와 12위, 14위를 차지했다.세계 최고의 철강사로 발돋움한 데는 98년 12월31일부터 시작된 ‘공정혁신’(Process InnovationㆍPI)의 영향이 크다. 회사 전부문에 걸쳐 ‘버리고 없애고 바꾸는’ PI는 2001년 7월 새로운 경영시스템인 ‘포스피아’의 가동으로 연결됐다. 이어 지난해 5월부터는 6시그마를 도입, 변화와 혁신을 포스코의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