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글로벌 경영 ‘씽씽’… 세계 톱5 목표

김동진 총괄 사장약력: 1950년 경남 진주 출생. 68년 경기고 졸업. 72년 서울대 기계공학과 졸업. 78년 현대중공업 입사. 98년 현대우주항공 사장. 2000년 현대자동차 사장. 2001년 7월 현대자동차 총괄사장현대자동차의 눈부신 도약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내수 79만대, 수출 92만대로 총 171만대를 판매해 26조3,3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한 것. 순이익도 1조4,435억원으로 최고 기록이다. 지속적인 경영실적 호조로 재무구조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2001년 115%이던 부채비율도 지난해 99.48%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내수시장에서는 뉴EF쏘나타를 비롯한 아반테XD, 그랜저XG, 에쿠스의 판매호조로 지난해 35만대의 승용차를 팔아 전년 대비 8% 증가를 보였다. 특히 경쟁사의 신차출시에도 불구하고 소형과 준준형 부문에서는 각각 58%와 59%의 시장을 점유했다. 뉴EF쏘나타는 총 10만9,156대가 판매돼 4년 연속 국내 최다 판매차종의 기록을 이어갔다.그러나 현대자동차의 궁극적인 경영목표는 ‘글로벌 톱5’의 진입이다. 올해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경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4월에 총 10억달러를 들여 미국 앨라배마 현지공장 건설작업에 착수했다.같은해 5월에는 중국 북경기차와 합자공장 조인식을 가졌다. 이어 12월에는 중국 합자법인인 북경현대기차에서 쏘나타 1호차를 첫 출시하는 등 중국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1세기 최대의 자동차 수요처라는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현대자동차의 화려한 경영실적에 옥에 티는 현대카드 증자에 따른 부담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3월28일 1차 증자(1,800억원)를 완료했는데, 그중 30%인 540억원을 현대자동차가 떠안았다.현대카드는 자본충실을 위해 1,800억원의 추가 증자 및 1,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계획을 밝혔다. 2차 증자는 올해 예상 적자를 메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상적자가 1,581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현대자동차의 부담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올해 사업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전년에 비해 투자와 수출을 대폭 늘린 것이다. 특히 해외 현지공장 증설을 위한 시설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생산 네크워크를 조기에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세계 5대 메이커 진입의 기반을 다지고자 하는 것이다.현대자동차는 올해 완성차 판매 203만8,000대, 매출 30조1,000억원, 순이익 2조6,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올해 내수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의 확고한 시장지배력ㆍ탄탄한 영업망과 높은 브랜드 로열티를 감안할 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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