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시장 ‘농심천하’ 매출ㆍ순이익 두 배 ‘껑충’
이상윤 대표이사 사장약력: 1942년 경북 출생. 62년 대구상고 졸업. 66년 서울대 상과대 졸업. 71년 농심 입사. 78년 농심 이사. 80년 농심 상무이사. 86년 농심 전무이사. 92년 농심 대표이사. 94년 9월 농심 대표이사 사장1965년 9월18일 설립된 이래 라면, 스낵 등 각종 식품을 생산 판매해 온 농심은 국내 식품업계에서 탄탄한 우량기업이자 정상의 기업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1조3,39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실적 호전을 보였으며 순이익은 800억원을 기록, 역시 두 배 이상 신장했다. 이에 따라 100대 기업 순위도 지난해 63위에서 11계단이나 뛰어올랐다.농심의 대표상품인 라면은 시장점유율이 무려 70%대에 이른다. 빙그레가 라면사업 포기를 발표했고 라이벌인 삼양식품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정비하는 등 라면시장은 이미 ‘농심천하’다.농심의 히트 라면은 수없이 많다. 소고기라면, 짜파게티, 육개장사발면, 김치사발면, 너구리, 안성탕면, 신라면 등 잇달아 히트제품을 출시하면서 확고부동한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특히 농심을 세계적인 라면회사로 거듭나게 만든 것으로 평가받는 신라면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서 1,000만개, 9,000억원 어치가 팔렸다. 이뿐만 아니라 세계 70개국에 수출돼 한국 라면의 성가를 높이고 있다.새우깡 역시 농심을 떠받치는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출시 30년을 넘긴 새우깡의 누적 판매량은 54억6,000만 봉지로 지구둘레를 34바퀴 돌 수 있는 양이다.지난 99년 시작한 ‘삼다수’ 먹는샘물사업 역시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다른 기업들이 IMF 여파로 소극적인 투자에 그칠 때, 농심은 광고비와 판촉비를 쏟아부으며 시장을 공략해 지금은 페트병 먹는샘물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농심의 올해 경영 화두는 ‘질의 경영’. 급변하는 내외부 과제에 대응하는 해답으로 질의 경영을 선택했다는 것이다.세부적으로는 지식정보화, 세계화시대에 필요한 ‘인재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인재를 통해 ‘상품의 질’ ‘판매의 질’, ‘경영의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세계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을 일군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먼저 신라면 브랜드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세계 각국에 뿌리내린 인지도를 바탕으로 브랜드력을 강화하고 판매로 직결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특히 중국, 미국, 일본을 전략시장으로 삼아 신라면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둘째, 스낵사업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치중할 계획이다. 제과사의 스낵시장 진입, 헤비 유저층의 감소 등으로 스낵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만큼 새우깡을 위시한 주력제품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것. 또 건강, 자연 지향적인 신상품을 연구개발해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이밖에 음료사업의 유통력 강화, 신제품인 햅쌀밥 인지도 제고 등을 통해 ‘질의 경영’ 기치를 올린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