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마케팅으로 이미지 향상, 자동차부문 ‘탁월’
김호일 대표이사 사장약력: 1945년 부산 출생. 65년 부산고 졸업. 71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70년 현대건설 입사. 91년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상무. 96년 현대해상 부사장. 2001년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1955년 해상보험 전업회사로 출발한 현대해상화재보험은 해상, 화재, 자동차와 특종, 장기, 연금·퇴직보험 등 손해보험 전 종목을 취급하며 국내 대표 손해보험회사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아왔다.지난해 현대해상화재보험의 경영활동을 돌아볼 때 가장 먼저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은 ‘월드컵’이라는 국제행사다.보험회사로는 처음으로 2002한·일월드컵 공식보험사로 선정된 현대해상은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행사인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보험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체평가하고 있다.2002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소비자들에게 친근함과 신뢰 이미지를 심어주는 동시에 스포츠마케팅 선두보험사로 거듭남으로써 지속적인 매출증대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고객과의 거리를 좁혀 준 것이 월드컵이었다면 실적 차원에서 현대해상을 돋보이게 한 부분은 자동차보험이다.자동차부문에 있어 현대해상의 손해율은 업계대비 3~4%포인트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다른 손해보험업체와 비교해 건당 손해액이 매우 낮기 때문인데 이는 보험가입 대상에 대한 인수 여부와 조건을 결정하는 계약심사(언더라이팅·Underwriting) 능력이 탁월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특히 현대해상은 신차가입률이 높은 특징을 갖고 있다.지난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할 때 신차가입률이 22.7%이며 이중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가입률은 각각 24.6%와 19.3%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계약심사 능력과 더불어 신차가입률이 높은 것도 업계 대비 이 회사가 손해율이 낮은 이유다. 신차는 경력요율 할인을 받지 않는 최초가입자일 확률이 높아 높은 보험료를 받기 때문이다. 수치상으로 드러나는 실적 이외에도 현대해상은 경영혁신의 모범사례로 회자된 회사이기도 하다.지난해 ‘고객중심의 내실경영 실현’이라는 경영 목표를 내세웠던 현대해상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신뢰경영, 지식경영, 윤리경영, 고객관계관리(CRM)라는 4대 경영혁신을 시도했다. 그 결과 한국경제신문과 엘테크신뢰경영연구소가 공동으로 선정한 ‘2002 한경-레버링 훌륭한 일터’에 뽑혔다.이처럼 다양한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현대해상은 올해 경영전략으로서 ‘비전 Hi 2010’을 발표했다. 최근 국내에 진입하는 글로벌 보험사가 늘고 있어 외국계와의 경쟁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 대표 보험회사’로서의 위상과 자부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안정된 수익 구조 등의 경쟁력을 확보, 보험 중심의 차별화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