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전문교육 프로그램 가동

80년대 미국의 유명한 맥주회사 쿠어스 지사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캔 맥주에 생쥐가 들어 있다는 소비자의 전화였다. 놀란 지사장은 즉시 소비자를 만나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소비자의 터무니없는 요구 등으로 협상이 좀체 이뤄지지 않다가 이내 언론에 보도되면서 회사의 신뢰는 바닥으로 곤두박질했다.후에 본사에서 파견된 위기관리전문가는 연구소에 쥐가 들어 있던 캔을 분석 의뢰했고 인위적으로 생쥐를 넣었다는 것이 밝혀져 범인을 붙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흘러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쿠어스는 타격받은 시장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는 위기관리의 부적절한 대응사례로 곧잘 입에 오르내린다.얼마 전 화물연대의 파업과 NEIS를 놓고 정부와 전교조가 벌인 갈등 등 이제는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가 위기상황에 놓이곤 한다. 때문에 위기관리능력은 21세기의 생존 키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최근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CK)가 설립한 부설 한국PR연구원(www.prinstitute.co.kr)의 ‘위기관리전문가 인증과정(Accredited in Crisis ManagementㆍACM)이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과정은 2박3일의 ‘위기관리캠프’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미 3기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현재는 약 100명의 위기관리전문가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PR연구원장인 CK의 김경해 사장은 “실제 현장에서 다양한 위기사례들을 체험하고 관리한 전문가들이 살아 있는 경험을 전수받을 수 있다”며 “10여년간 PR 현장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많은 이들에게 전달해 각각의 조직 내에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사장은 자신의 PR과 기업활동의 경험을 두 권의 책을 통해 알렸으며 두 번째 저서인 은 국내 기업의 홍보담당자에게 위기관련 참고서적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PR연구원의 ‘위기관리전문가과정’을 수료한 한국원자력 안전기술원의 황선철씨는 “국내에 어디서도 배우기 힘든 교육과정이라 매일 대전에서 서울을 오가며 교육에 참가했을 정도로 유용했다”며 “위기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앞으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위기상황이 닥친다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이론적, 실제적 교육의 기회가 돼 위기대응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도 큰 소득”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6월10일부터 제4기 과정이 시작되며, 위기관리의 사전예방 등 다양한 교육과정과 현직 기자 및 홍보전문가로 구성된 강사진이 포진돼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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