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안정대책에 따른 내집마련전략

소득이 일정액으로 제한돼 있는 샐러리맨에게 하루가 다르게 올랐던 최근 부동산가격을 보고 있노라면 한숨이 나온다. 게다가 오르는 부동산만 오르는 양극화 현상으로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크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샐러리맨의 주거용 부동산 투자전략에 대해서 알아본다.지난 5월23일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표 참조) 이후 매수 및 매도자는 조심스러운 관망에 들어갔으며 전반적으로 가격은 보합수준이다. 투기지역 외 지역 등 상대적으로 제재가 덜한 지역은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다.정부의 집값 안정대책이 투기수요에 집중된 만큼 실수요자라면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되며 1주택의 경우 세제개혁의 경우에도 그다지 부담이 크지 않으리라 본다. 다만 부동산가격의 지역적 차별화는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그러나 영원한 인기지역은 없는 것이다. 가격수준이 부담스러운 지역만을 고집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거와 투자를 겸할 수 있는 저평가된 지역을 적극 발굴해야 할 것이다.어떻게 하면 저평가 되고 자신에게 맞는 부동산을 찾을 수 있는가. 먼저 부동산정보와 친해지자. 이를 위해서는 스피드뱅크(speedbank.co.kr), 닥터아파트(drapt.com), 부동산114(r114.co.kr) 등의 부동산 관련 사이트를 즐겨찾기에 등록하고 하루에 한 번씩 들러보길 권한다. 아울러 경제신문이나 경제주간지 등을 가까이하면서 금융, 경제지식을 업데이트하면 더욱 좋다.둘째, 가격상승지역을 분석하자. 투자재료는 교육환경, 강남권, 역세권, 아파트 브랜드, 대단지 중에서 최소한 두 가지 이상은 갖춰야 한다. 특히 명문학교나 우수한 학원시설을 갖추고 있다면 최적이다.셋째, 부부가 함께 자산수준을 반영해 투자지역을 선정하자. 남편이 출퇴근 거리나 접근성에 주안점을 둔다면 아내는 교육 및 주거환경에 신경을 쓰게 된다. 따라서 지하철역에서 걸을 만한지, 학교는 가까운지, 유해시설은 없는지, 대형할인점 여부 등 부부가 함께 답사하고 합의한 후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넷째, 틈새상품을 찾아보자. 정부의 주택정책이 서울, 수도권 아파트에 맞춰진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상가나 단독주택에 관심을 가져보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수도권지역에서 미분양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며 실수요자라면 분양권 매입도 가능할 것이다.청약통장 없이 서울에서 신규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재개발도 고려해 보자. 전매금지 대상에서 제외되는 7월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은 주상복합아파트에도 여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다섯째, 부동산중개소와 친해지자. 해당지역 중개소와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어차피 최종 거래는 사람이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지역선정 방법을 확인했다면 구체적인 지역선정의 예를 들어보자.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강남에서 벗어나 강서로 눈을 돌려보자. 지하철 9호선(2007년 1차 개통 예정)이 개통될 지역은 장기적으로 투자매력이 높다. 양천길을 따라 강서소방서 인근을 걸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곳을 찾아보면 어떨까.정부의 최근 대책은 가수요를 줄이는 투기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공급으로 풀어나가야 하지만 당분간은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실수요자인 샐러리맨은 이번 기회를 내집마련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샐러리맨의 강점이란 바로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하게 나아갈 수 있는 성실함이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온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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