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문 3관왕 5연패, 구희진 2관왕 3연패
‘전국 1등은 어디를 가든 1등이다.’각 업종별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회사를 옮겨도 베스트자리를 유지했다. 2003년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중 2명의 소속사가 바뀌었다.2002 하반기 조사에서 증권, 은행ㆍ신용카드, 보험ㆍ기타 금융의 세 항목을 석권했던 조병문 애널리스트는 현대증권에서 LG투자증권 기업분석팀 부장으로 이동했다. 자리를 옮긴 올해에도 이들 세 부문에서 1위를 차지, 3관왕에 올랐다.건설ㆍ시멘트의 강자 이창근 애널리스트 역시 굿모닝신한증권에서 LG투자증권으로 옮겼다. 이애널리스트는 명성에 걸맞게 2001년부터 현재까지 건설ㆍ시멘트 분야 5회 연속 베스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이들을 올해부터 보유하게 된 박종현 LG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업계 베스트이면서 동시에 성실한 노력파인 이들 2명을 보유한 결과 기업분석팀 내 분위기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일조했다”며 “금융 등을 보강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한승호 1위 탈환, 지헌석 운수 창고 1위2002년 하반기 조사에서는 1위를 내주었지만 2003년 상반기 조사에서 베스트 자리를 탈환한 애널리스트가 있다. 한승호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2001년 상반기부터 2002년 상반기까지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ㆍ광고에서 3회 연속 수위였다.그러나 2002년 하반기에 총점 10점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강성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에게 1위를 내줬다. 한승호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사에서는 2등과 총점에서 200점이 넘는 큰 차이로 다시 1위에 올라섰다.철강ㆍ금속에서의 박빙의 승부도 주목할 만하다. 2001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와 이은영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02년 상반기 이은영 애널리스트가 1위로 올라섰고, 김경중 애널리스트가 2위로 내려앉았다.이들은 2002년 하반기 김애널리스트가 1위를 탈환하면서 또 한 번 자리바꿈을 했다. 이번에는 김경중 애널리스트가 1,370점의 총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총점 1,324점 간발의 차이로 2위가 됐다.다른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애널리스트도 있다. 지헌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002 하반기 조사에서는 유틸리티에서 1위를 했다. 반면 2003년 상반기 조사에서는 운수창고에서 베스트를 차지했다. 반면 2001년 상반기부터 2002년 하반기까지 4회 연속 1위를 지켰던 유틸리티부문은 신지윤 동양종금 애널리스트에게 내줬다.박재석·김학주·김기안 4회연속 1위2001년 상반기 조사 이후 지금까지 한 차례도 빠짐없이 5회 연속으로 1위를 도맡고 있는 사람은 총 6명이다.정승교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통신서비스)와 노근창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네트워크장비ㆍ단말기), 조병문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증권 보험·신용카드), 조용준 대우증권 애널리스트(조선ㆍ중공업),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음식료ㆍ담배), 이창근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건설ㆍ시멘트)가 바로 이들 6대 천왕이다.정승교, 백운목 애널리스트를 제외한 4명은 소속회사는 바꿨지만 1위 자리는 어김없이 유지했다. 노근창, 조용준 애널리스트는 신영증권에서 각각 LG투자증권과 대우증권으로 옮겼다. 조병문 애널리스트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현대증권에서 LG투자증권으로, 이창근 애널리스트 역시 굿모닝신한증권에서 LG투자증권으로 이동했다.4회 연속 베스트에 오른 애널리스트는 소프트웨어ㆍ솔루션의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자동차ㆍ타이어의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제지의 김기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등 3명이다.3회 연속 1위를 차지한 이들은 가전부분의 구희진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석유화학부문의 이을수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 기술적 분석의 이윤학 LG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 등 3명이다.신예그룹, 호시탐탐 선두권 위협이번 조사에서 1위 타이틀을 새롭게 거머쥔 사람은 8명이다. 그러나 이들 신예가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난 것은 아니다. 예전부터 상위권에 들었던 이들이 성장을 거듭해 1위를 차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투자전략부문에서 1위를 한 박윤수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피터애셋매니지먼트(Jupiter Asset Management)와 푸르덴셜 포트폴리오 매니저 아시아(Prudential Portfolio Managers) 등에서 10여년간 펀드매니저로 일했다.그후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리서치본부장으로 활동하다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이동했다. 박윤수 상무는 2002 하반기 조사에서는 투자전략부문에서 2위에 위치한 후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신지윤 동양종금 애널리스트는 유틸리티에서 강자 지헌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71년생인 신애널리스트는 연세대 경제학과와 동대학 국제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동양종금에 입사했다.부서별로 신입사원을 뽑는 동양종금의 정책에 따라 입사 때부터 리서치센터에 배치돼 업무를 익혀왔다. 2002년 상반기 조사에서 유틸리티 4위, 2002년 하반기 5위를 차지했던 신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 1위로 등극했다.신애널리스트는 “투자자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던 한국전력의 새로운 측면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것이 주목을 받은 듯하다”며 “과분한 자리여서 부담스럽지만 더욱 열심히 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72년생으로 베스트 애널리스트 중 최연소인 이수혜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섬유ㆍ피복부문에서 5위권에 늘 진입해 왔다. 이화여대 통계학과와 동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이선임연구원은 97년 입사한 섬유 7년차 애널리스트다.섬유ㆍ피복에서 2001년 상반기 3위, 2001년 하반기 4위, 2002년 상반기 4위, 2002년 하반기 3위를 유지하다가 이번에 1위를 차지했다. 이선임연구원은 “올해 초 결혼준비 등으로 바빴는 데도 불구하고 1위로 뽑혀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겸손해했다.LG투자증권에서는 박윤주 상무 외 4명이 새롭게 1위로 부상했다. 도소매의 박진 연구위원과 제약ㆍ바이오의 황호성 연구위원, 거시경제 이덕청 수석이코노미스트, 데일리시황 강현철 연구위원이 이들 4총사다.박진 연구위원은 현투증권에 몸담았던 2001년 상반기 도소매부문에서 4위, 2001년 하반기 3위, LG투자증권으로 옮긴 2002년 상반기에는 2위, 2002년 하반기 2위에 차례로 오른 후 이번에 드디어 정상을 밟았다.황호성 연구위원 역시 1위 주위를 맴돌아왔다. 제약ㆍ바이오에서 황연구위원은 2001년 상반기 2위, 2001년 하반기 4위, 2002년 상반기 2위, 2002년 하반기 2위였다. 이 부문에서 지난해 하반기까지 4회 연속 1위를 한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를 드디어 꺾은 것.황연구위원은 “올해 상반기에 작성한 ‘LG생활건강 기업분석 리포트’를 들고 투자자에게 설명을 부지런히 다녔다”며 애널리스트의 덕목으로 ‘성실’을 강조했다. 황연구위원은 이어 “LG생활건강 보고서 전망이 시기적으로 적중하는 등 운도 따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경제학 박사이며 CFA인 이덕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LG투자증권의 금융시장팀장을 맡고 있다. 2002 하반기 거시경제부문에서 2위에 이어 이번에는 1위로 떠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데일리시황부문에서 1위로 뽑힌 강현철 연구위원 역시 2002 하반기 조사에서 같은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인터넷부문에서 베스트 김창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3위로 순위에 진입한 후 이번 조사에서 1위로 뽑혔다.5회 연속 1위를 차지한 6명 : (왼쪽부터) 이창근 LG투자증권 연구위원(건설·시멘트), 정승교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통신서비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위원(음식료 · 담배), 조병문 LG투자증권 연구위원(증권), 조용준 대우증권 연구위원(조선·중공업), 노근창 LG투자증권 연구위원(네트워크장비· 단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