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마블·젠가·할리갈리 인기만점

게임문화가 바뀌고 있다. 호황을 구가하던 PC게임방이 주춤하고 이를 대체하는 보드게임시장이 약진하고 있다. 보드게임 카페가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부터다.보드게임은 카드, 주사위, 보드 등을 이용한 게임이다. 아직까지 생소한 보드게임은 쉽게 설명하면 한국 전통의 윷놀이를 생각하면 된다. 30대라면 ‘블루마블’ 게임을 연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영화 에 나온 주사위를 던지는 게임도 보드게임이다.보드게임 전용 카페 잔머리(대표 이상란ㆍwww.janmeori.com)도 지난 5월 서울 신촌에 1호 직영점을 개설하면서 본격적인 보드게임 프랜차이즈사업에 뛰어들었다. ‘잔머리’는 보드게임 전용카페 브랜드. 현재 법인화를 추진 중이며 ‘잔머리’의 상표등록도 출원 중이다.이상란 대표는 “혼자 하는 PC게임에 싫증이 난 젊은층을 공략하고 새로운 레저문화가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설립했다”며 “놀이문화가 거의 없는 도시에서 여러 명이 얼굴을 맞대고 쉽게 즐길 수 있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5~20분이며 게임 도우미에 의해 간단하게 배울 수 있고 시간당 1,000~1,500원으로 PC방과 같은 요금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보드게임은 전세계적으로는 50여만개에 이르지만 국내에는 약 200개에 불과하다. 그나마 대부분이 해외에서 제작된 게임이다. 보드게임 중 잘 알려진 게임으로 30대가 주로 찾는 세계 각국 유명도시에 땅을 사고 건물과 호텔을 지으면서 부를 쌓는 ‘블루마블’ 게임이 있다.20대의 경우에는 중세유럽의 계급을 게임으로 옮겨 역할을 정하는 ‘달무티’와 타일을 붙여 마을을 만들고 점수는 얻는 ‘카르카손’이 유행이다. 활동적인 게임으로는 같은 종류의 과일무늬 카드를 5개 모아 빨리 종을 치는 ‘할리갈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이 대표는 “보드게임카페 프랜차이즈업체가 몇 개 있지만 아직은 시장 초기단계로 경쟁보다 파이를 키우는 시기여서 성장성이 큰 산업”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잔머리는 다른 보드게임 카페와의 차별성으로 고객에게 게임을 쉽게 알려줄 수 있는 게임도우미 교육이 성공의 열쇠라고 보고 매니저 제도를 도입해 신규 프랜차이즈에 파견할 계획이다. 또 게임 외에 예약서비스, 커플서비스, PC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를 시도할 예정이다.특히 자체 디자인팀이 있어 평당 가맹비가 120만원으로 업계 최저가격을 고수해 처음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부담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대표는 PC게임방과 달리 점주가 보드게임을 즐기면서 가르칠 수 있어야 성공한다고 강조한다.그러나 아직 사업자등록시 보드게임카페에 대한 규정이 없어 카페나 학원 등으로 등록돼 있고 국내 보드게임 개발회사가 몇 안되는 것이 개선해야 할 사항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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