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리서치팀’과 ‘베스트 법인영업팀’의 선두자리에는 변함이 없었다. LG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최고의 리서치팀과 법인영업팀으로 각각 선정됐다.종목별 베스트 애널리스트에서는 LG투자증권의 돌풍이 거셌다. 전체 28개 평가 가운데 16개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와 이 공동으로 국내 총162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2003년 상반기 베스트리서치팀·법인영업팀·애널리스트’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베스트 리서치팀에서는 2002년 하반기 조사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LG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선두다툼이 치열했다. 총점 2,221점을 받은 LG가 2,134점의 삼성을 제치고 2회 연속 수위를 차지했다.신뢰도, 적시성, 프리젠테이션, 마케팅 등 4개 항목을 통해 평가한 결과 LG투자증권은 적시성, 프리젠테이션, 마케팅 능력에서 삼성에 앞섰다. 신뢰도에서는 삼성이 높은 점수를 받았고, 조사대상의 추천횟수도 삼성이 LG를 다소 앞섰다.3, 4위 순위에는 현대와 대우의 순위바꿈이 있었다. 2002년 하반기 조사에서 4위를 차지했던 대우증권은 각 항목에서 현대를 여유 있는 점수차로 누르고 3위에 복귀했다. 추천횟수도 102회로 78회의 현대를 크게 앞섰다. 불과 1년 전인 2002년 상반기 조사에서 베스트 리서치팀으로 선정됐던 현대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5, 6위 순위에는 변함이 없었다. 굿모닝신한과 교보증권이 나란히 5, 6위를 차지했다. 2002년 하반기 조사에서 7~9위를 차지했던 골드만삭스, UBS워버그, CSFB 등 외국계 증권사는 이번 조사에서 대거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동양종금, 대신증권 등 국내 증권사가 10위권에 새로이 진입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인력이동과 국내 중형 증권사의 마케팅 강화가 순위바꿈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베스트 법인영업팀 평가에서도 삼성과 LG의 경합은 치열했다. 주문 및 매매체결, 고객관리능력, 펀드수익률 도움 등 3개 항목에서 삼성이 수위를 차지했고, LG는 정보제공 항목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전체 추천횟수로는 삼성이 348회, LG가 341회를 얻어 삼성이 근소한 차로 LG를 제쳤다.정보제공 항목에서 삼성이 LG를 크게 앞서 전체 수위를 차지했던 2002년 하반기 조사와는 정반대로 올해 상반기 조사에서는 삼성이 정보항목을 제외한 다른 세 분야에서 골고루 득표해 전체순위에서 1위를 했다.베스트 리서치팀 평가와 마찬가지로 베스트 법인영업팀 3, 4위 순위에서도 현대와 대우의 자리바꿈이 있었다. 총 235회의 추천을 받은 대우증권이 167회의 추천을 받은 현대증권을 앞섰다.특히 펀드수익률 기여 항목에서는 대우증권이 현대증권보다 2배수가 넘는 추천을 받았다.법인영업팀 평가에서도 외국계 증권사의 하락이 눈에 띈다. 2002년 하반기 조사에서 각각 9, 10위를 차지했던 골드만삭스와 USB워버그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한누리, 대신, 동양종금 등이 새로 순위에 등장했다. 국내 증권사로는 2002년 하반기 조사에서 8위를 차지했던 미래에셋이 10위권 밖으로 나갔다.업종별 베스트 애널리스트 LG 도약 돋보여LG의 대약진이 단연 돋보인다. 업종별 베스트 애널리스트에서 LG는 반도체ㆍ컴퓨터, 통신ㆍ초고속인터넷, 통신(네트워크 장비ㆍ단말기), 가전(전기전자ㆍ전선), 도소매, 증권, 은행ㆍ신용카드, 보험, 제약ㆍ바이오산업, 석유화학, 건설ㆍ시멘트, 거시경제ㆍ금리, 투자전략, 기술적 분석, 데일리시황, 파생상품 등 16개 분야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2002년 하반기 조사에서는 8개 부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LG의 이 같은 약진은 도소매 박진, 제약 및 바이오 황호성, 거시경제 이덕청, 투자전략 박윤수, 데일리시황 강현철 등 항상 2위권을 지키고 있던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상반기 조사에서 대거 1위를 차지한데다 조병문, 이창근 등 검증된 스타급 애널리스트를 스카우트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LG투자증권의 경영성과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삼성은 5개 부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 소프트웨어ㆍ솔루션, 자동차ㆍ타이어, 제지, 철강ㆍ금속, 계량분석 등이다. 2002년 하반기 조사에서는 8개 분야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대우증권은 조선ㆍ중공업ㆍ기계, 음식료ㆍ담배, 섬유ㆍ피복 등 3개 분야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2002년 하반기 조사에서는 4개 부문에서 수위를 차지했다.2002년 하반기 조사에서 5개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보유했던 현대는 올해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ㆍ광고, 운수창고 등 2개 부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이밖에 교보증권이 인터넷, 동양종금이 유틸리티에서 각각 1명씩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전체적으로 보면 LG 16명, 삼성 5명, 대우 3명, 현대 2명, 교보 1명, 동양 1명의 분포다. 2002년 하반기 조사에서지는 LG 8명, 삼성 8명, 현대 5명, 대우 4명, 굿모닝신한 1명, 동원 1명, 교보 1명의 분포를 보였다.2003년 상반기 조사에서 새로이 1위에 등극한 얼굴은 모두 8명이다. 3~5위권에 포진했던 인터넷의 교보 김창권, 운수창고의 현대 지헌석, 유틸리티의 동양종금 신지윤, 섬유ㆍ피복의 대우 이수혜 애널리스트 등은 2003년 상반기 조사에서 1위 등극에 성공했다.기술적 분석의 LG 이윤학 애널리스트는 신뢰도, 적시성, 프리젠테이션, 마케팅 능력 등 4개 항목 모두에서 최고점을 받아 총점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윤학 애널리스트는 추천횟수에서도 122회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금융의 조병문 애널리스트와 반도체, 가전의 구희진 애널리스트가 2002년 하반기에 이어 2003년 상반기에서도 각각 3관왕과 2관왕에 올랐다.이밖에 통신서비스의 LG 정승교, 소프트웨어의 삼성 박재석, 자동차ㆍ타이어의 삼성 김학주, 조선ㆍ중공업의 대우 조용준, 석유화학 부문의 LG 이을수, 음식료ㆍ담배의 대우 백운목, 제지의 삼성 김기안, 철강ㆍ금속의 삼성 김경중, 건설ㆍ시멘트의 LG 이창근, 계량분석의 삼성 이기봉, 기술적 분석의 LG 이윤학, 파생상품의 LG 황재훈 애널리스트 등은 2002년 하반기에 이어 2회 연속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한편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은 회사 사정상 이번 조사에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지만, 각사의 애널리스트명단은 조사에 포함됐음을 밝혀둔다.응답 펀드매니저 현황펀드매니저 경력 5~10년차, 30~40대가 주류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펀드매니저는 총 162명이다. 2002 하반기 조사와 달리 2003 상반기 조사에서는 주식만을 전문으로 운용하는 매니저들로 엄선한 것이 특징이다.펀드매니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남성이 153명으로 절대적이었고 여성은 9명에 그쳤다.연령대별로는 30대가 69.8%로 다수를 차지했고 40대(19.8%)와 20대(9.3%)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의 경력을 보면 3~5년 미만의 펀드매니저가 37%로 가장 높게 나왔다. 그리고 5~10년 미만의 경력자도 25.9%에 달했다(설문에는 응했으나 자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2명은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