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자존심인 ‘한국 100대 기업’이 뿌리를 쑥쑥 내리고 있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지난해 6월 가 한국신용평가정보와 공동으로 처음 ‘한국 100대 기업’을 선정할 당시만 해도 솔직히 ‘이들 기업이 지속적으로 한국경제의 대들보가 되어줄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앞섰던 게 사실이다.‘기업들이 외환위기 때 받은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성공신화를 창출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서부터 ‘새 시대에 맞는 새 경영패러다임은 정립했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의문은 말그대로 기우(杞憂)에 불과했다.‘2001년 한국 100대 기업’의 대부분이 ‘2002년 한국 100대 기업’의 자리를 지켰던 것이다. 특히 한국의 대표기업이라 할 수 있는 톱 10 기업들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국민은행으로 합병돼 9개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모두 제자리를 고수했다.그뿐이 아니다. 톱10은 물론 100대 기업 모두가 한결같이 외형성장보다 질적 향상에 주력, 체력이 더 튼튼해졌다.주주들이 기업 성장의 모습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투명경영으로의 체질개선도 이뤄냈다. 근시안적인 경영에서 벗어나 한국경제 백년대계를 이끌 새로운 성장엔진과 경영플랜도 짰다. 자신감도 생겼다.세계 ‘넘버 원’을 넘보는 기업들이 생겨났고 그 기업들의 경영을 배우기 위해 일본 등 외국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불과 1년사이 한국 100대 기업은 이렇게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2002년 한국 100대 기업들이 더욱 뿌리를 내리고 무럭무럭 자라 세계의 대표적인 기업들로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는 매년 한국 100대 기업들의 변화상을 추적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