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우량은행, 신용카드사업 확대 추진

하나은행은 대표적인 우량은행 가운데 하나다. 71년 창립 이래 ‘30년간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2001년 이후 대손충당금이 줄어들고, 순이자 마진 폭은 커졌으며,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것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 추세가 뚜렷하다. 2000년부터 대기업에 대한 여신 의존도를 착실히 줄이면서 불안 요인을 하나씩 하나씩 제거해 온 것이 이같은 실적 개선의 바탕이 됐다. 2001년 4,874억원의 부실자산을 골드만 삭스에 매각했고(매각가격 2,426억원, 장부가의 60%) 하이닉스 등 문제 여신에 대해서도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 뒀다. 2001년 말 기준 3,2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2000년과 비교해 무려 16배나 늘어난 것. 자기자본이익률(ROE) 20.09%, 고정이하여신비율 2.39%로 수익성 건전성 양쪽 측면에서 모두 양호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하나은행은 그간 규모나 영업 전략이 비슷한 다른 우량은행 군에 비해 대기업 여신 비중이 커서 약점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최근 2년간 대기업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를 중소기업과 가계여신 중심으로 재구성하는데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현재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 여신 비중이 29 : 34: 37로 안정적인 구성비를 갖게 됐다. 또한 고수익 부문으로 부각되고 있는 신용카드 사업을 계속 확대중이다.하나은행은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초우량 종합금융정보 서비스 네트워크’라는 장기 전략을 세웠다. 은행의 핵심 업무를 포함해 증권, 보험, 자산운용, 투자은행, 카드, IT등 종합금융그룹내의 상호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 그룹 내에는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 하나경제 연구소 등을 갖췄다. 또한 앞으로 하나은행의 대주주인 알리안츠 그룹과 함께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고객의 요구가 있다고 판단되면 하나그룹 외부의 회사와 제휴를 통해서라도 여행, 부동산 등 금융 외의 다른 사업 분야에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 조직화한다는 계획이다.2002년에는 ROE 22%이상, 총자산이익률(ROA) 0.9%이상, 요주의이하여신비율 3.5%이하 등을 목표로 정했다. 1/4분기 결산 결과 당기순이익 1236억원을 달성했다. 따라서 애초 목표를 넘어 연말 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김승유 행장약력: 1943년 충북 출생. 61년 경기고 졸업. 65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71년 미국 남가주대 경영학 석사. 80년 한국투자금융 부사장. 91년 하나은행 전무이사. 97년 하나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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