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카니발2 앞세워 2년 연속 ‘성공질주’ 한다

97년 부도유예 사태로 한국의 IMF 단초를 제공했다는 오명과 함께 부실기업으로 인식됐던 기아자동차는 99년에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이후 국내기업 사상 최단기인 1년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했다.이는 98년 부도유예 당시와 지난해의 재무구조·경영현황 비교에서 알 수 있다. 98년 매출액이 4조 5,000억원에 부채비율 800% 이상으로 적자 상태였던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12조 3,563억원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5,522억원을 달성해 우량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기아자동차의 ‘회생’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우선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자 노사가 하나로 뭉쳐 특·야근을 마다 않고 기아살리기 운동을 펼친 일을 꼽을 수 있다. 또 인수자 현대자동차의 기아회생전략도 오늘의 기아를 만든 주인공이다.부도 이후 다소 줄었던 R&D 투자액을 현대차가 인수한 이후 대폭 늘려 기술개발에 주력할 수 있었다. 여기에 기아와 현대차 양사 간 연구개발 분야 통합을 통해 엔진, 미션 등 주요 부품을 공용할 수 있었고 플랫폼 통합, 구매, A/S 부문 조직 통합으로 차량 개발과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이와 더불어 카니발, 카렌스, 카스타 등 RV 신차종의 적기 투입 등 양사 주요 부문의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지난해에는 자동차업계 최초로 한국품질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세도나’라는 이름으로 수출되고 있는 카니발의 경우 국내 미니밴 중 최초로 미국에 진출했다.지난 3월 말에는 중국 둥펑(東風)기차집단과의 자본제휴로 중국시장 내 승용차 사업 진출 등의 굵직한 경영성과를 거둬 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경영실적도 매출이 전년대비 14.3% 늘어난 12조 3,563억원, 당기순이익이 67% 증가한 5,522억원으로 호조를 보였다.올해에도 기아자동차의 성공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는 신형 SUV 쏘렌토를 비롯해 주력 차종인 카니발2, 카렌스2, 옵티마페이스리프트, 대형승용차 GH(프로젝트명) 등 승용차 라인업 체제를 확고히 구축해 제품 경쟁력을 배가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 이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기아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내실경영, 품질경영, 글로벌 고객만족을 3대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109만 2,000대를 판매해 13조 8,9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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