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 가속화… ‘차 명문기업’으로 도약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또 다시 창사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내수 73만4,313대, 수출 85만175대 등 총 158만4,488대를 판매해 22조5,05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 당기순이익은 1조1,654억원으로 이 역시 창사이래 최대치다.특히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23.4%가 증가해 3년 연속 2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판매대수 증가율에 비하면 큰 폭의 신장세로 수출에서 힘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수출량은 수치상으로 3.5%가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7조7,628억원에서 10조4,002억으로 34%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중대형 승용차, RV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증대와 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 상승 덕분으로 풀이된다.지속적인 경영실적 호조로 재무구조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2000년 말 135.7%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129.6%로 낮아졌고 연말에는 115.8%로 연속 감소했다.현대자동차는 올해 ‘세계 5대 자동차메이커로의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의지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특히 세계시장을 향한 준비를 착착 진행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최근 미국 앨러바마주 몽고메리시로 미국 현지공장을 선정하면서 1년여간 추진해 온 미국 공장 프로젝트를 일단락하는 한편, 본격적인 미국 본토 공략에 들어갔다.중국 진출도 비중있게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초 중국 베이징기차공업유한책임공사와 합작으로 베이징현대기차유한공사를 설립키로 했다. 합작법인은 올 10월부터 자동차를 생산에 들어가 2005년까지 연간 2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현대자동차가 발표한 올해 글로벌 경영 4대 전략은 △경영역량 강화 △권역별 전략차종 개발 △브랜드 가치 증대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 등으로 요약된다.지난해 7월 총괄 사장에 오른 김동진 사장은 이미 “저가격 소형차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는 기존의 현대자동차 이미지를 탈피, 세계 명문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현대차 그룹의 21세기 비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광고 마케팅 등에 주력, 브랜드 인지도를 정상급으로 높이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현대자동차의 올해 매출은 23조5,30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순이익 규모는 2조2,000억원 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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